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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서부 120여년만의 폭염...캐나다 69명 사망

2021.06.30 오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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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북미 서부 지역에서 40℃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캐나다 서부에서 최소 69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에서는 120여 년 만에 최고 기온이 나오는가 하면 무더위로 경전철과 식당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서부 밴쿠버의 해변입니다.

바닷가에서도 그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린이들은 분수 공원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캐나다 서부 리턴에서는 기온이 49.5℃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학교는 휴교했습니다.

밴쿠버 인근에 있는 도시 버너비와 서리에서는 하루 동안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던 사람들인데 경찰은 더위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라이언 웬들러 / 배관기사 : 6월인데도 예년보다 에어컨 설치 주문이 4배나 많습니다. 7~8월까지는 이렇게 덥지 않은데 예년보다 확실히 덥습니다.]

미국 오리건 주 세일럼의 기온도 47.2℃까지 치솟았습니다.

120여 년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불볕더위로 포틀랜드에서는 고속 경전철과 전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시애틀에서는 일부 식당들이 주방의 열기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았습니다.

[마리아 스미스 / 미국 워싱턴주 : 에어컨 가동이 안돼 더위를 참기 힘드네요. 이런 더위에 정전이 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온 상승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쓰 보렌스타인 / 과학 기자 : 특이한 것은 북서 태평양 지역이 폭염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이쪽 지역이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도 아닙니다.]

현지 언론은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덮치면서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까지 이어지는 지역 주민 2천만여 명에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채문석[chaems@ytn.co.kr]입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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