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 EU 의회가 홍콩과 신장 등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말자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결의하자 중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럽 의회는 중국이 홍콩과 신장, 티베트 등에서 인권 상황이 개선됐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 참석을 거부하자고 EU 회원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같이 보도하면서 유럽 의회는 이번 결의안에서 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가 사실상 강제 폐간됐다고 비판하고 홍콩 보안법의 폐지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유럽 연합 주재 중국 외교사절단은 유럽 의회의 이번 결의안이 내정 간섭이자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면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주재 중국 외교 사절단 대변인은 특히 빈과일보의 폐간과 관련해 국가 안보를 해치는 개인과 회사를 법에 따라 단속한 것이며 언론의 자유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하며 정치적 동기로 베이징 올림픽의 개최를 방해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FP 통신은 앞서 유럽 의회가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578표, 반대 29표 그리고 기권 73표로 통과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또 유럽 의회의 이번 결의안이 구속력은 없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하는 또 다른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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