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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 온도계 57℃...美 서부, 폭염과 산불에 '불구덩이'

2021.07.12 오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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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지역의 기온이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는 등 폭염이 계속된 가운데 산불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미 데스밸리의 온도계 기록은 주말에 57℃까지 치솟았으나 사상 최고 기록으로는 인정받질 못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디지털 온도계가 지난 토요일, 사상 최고 기록인 화씨 135도 섭씨 57도를 기록하자 관광객들의 기념사진 촬영이 줄을 잇습니다.

하지만 미 국립기상청의 공식 기온은 53.8도여서 최고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최고 기온도 47.2도까지 오르며 80년 만에 최고의 무더위를 기록했습니다.

미 서부 지역의 폭염 기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리스멘데 에르난데즈 / 도미니카 관광객 : 카리브해 도미니카에서 관광왔습니다. 정말 더운 나라에서 왔는데 여기도 덥네요. 적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나 슈왈브 / 공원 관리인 : 공원에는 마실 물이 없기 때문에 공원 방문객은 자신이 마실 물을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가져와야 합니다.]

곳곳에서 산불까지 잇따르면서 미 서부지역의 고충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발생한 산불로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네바다 주 경계지역에서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화재 현장에 출동한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산림이 건조한 데다 토네이도 산불까지 발생하고 있어 진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폭염과 산불로 일부 지역에선 전력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리건주 화재로 오리건과 캘리포니아를 잇는 송전선 3곳이 차단되면서 캘리포니아주에선 전력 부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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