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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풍력발전이 환경을 망친다?..."생태 가치↑"

2021.07.24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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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상 풍력발전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원임에도 산지에 만들어지다 보니 오히려 자연을 파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육상 풍력발전 단지 주변 지역의 생태적 가치가 오히려 단지 조성 이전보다 올라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직접 풍력 발전단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태기산입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20분가량 올라가다 보면 해발 1,100미터 지점에 태기산 풍력발전단지가 나옵니다.

이곳은 산 능선을 따라 20기의 육상 풍력발전기가 늘어서 있습니다.

한 해에 9만 메가와트, 강원도 횡성군 전체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처음 발전기를 설치할 때는 산림을 없앤다는 점 때문에 환경 파괴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국립생태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그와 정반대였습니다.

식물 생태계의 상태, 멸종위기종의 발견 여부 등을 종합해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 가치를 등급으로 나타낸 생태 자연도 결과입니다.

발전 단지가 만들어지기 전인 지난 2007년과 비교했을 때 생태 자연도 최상급인 1등급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자연 환경이 개선됐다는 뜻입니다.

[최한창 /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실 과장 : 우수한 식생, 그리고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지 이런 부분을 보고 판단하고, 그런 부분을 실질적으로 조사했을 때 생태 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판단하게 됐습니다.]

사실 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확대 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육상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발전 소음과 저주파 피해, 환경 파괴 등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 이후 육상 풍력발전 허가를 받고도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착공조차 못한 게 190건에 달합니다.

육상 풍력발전을 늘려야 한다는 쪽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로 풍력발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이원영 / 무소속 의원 : 가짜뉴스가 사실은 많아요. 공사를 할 때 훼손되는 것만 부각시켜서 마치 풍력발전소가 환경을 다 훼손하는 것처럼 과장한다거나….]

물론 발전 단지의 시설 때문에 생태계가 일부 끊긴다는 점이나 산사태 등 주민 피해 우려가 있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됩니다.

[김효영 / 횡성환경운동연합 국장 :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생태 환경에도 못 미치는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불만이거든요. 생태 자연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민의 행복 추구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환경부는 태기산 단지의 생태 자연도가 올라간 이유와 함께 다른 육상 풍력발전 지역에 대한 조사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현 정부는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풍력발전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풍력발전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더욱 꼼꼼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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