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와 축구, 배구까지 오늘 저녁 우리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주요 구기 종목 경기가 한꺼번에 열립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야구대표팀 '김경문호'는 조별리그 1위를 놓고 '야구 종주국' 미국과 경기를 펼칩니다.
일본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도쿄가 아니라 요코하마에서 야구 경기가 열리는군요?
언제 시작하죠?
[기자]
우리 야구대표팀 경기, 저 뒤에 보이는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합니다.
경기는 한 시간쯤 뒤인 저녁 7시에 시작합니다.
그제 이스라엘과 첫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둔 대표팀의 두 번째 상대는 같은 B조의 미국입니다.
현직 메이저리거들은 나오지 않지만, 전직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수들로 꾸려졌습니다.
담장 쪽으로 바닷바람이 부는 경기장이라 미국 타자들의 큰 거 한 방 조심해야 합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선발로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립니다.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7승 4패, 퀄리티스타트를 12차례 달성하는 안정적인 활약으로 대표팀에 승선했습니다.
여기에 맞서는 미국 선발은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는 오른손 투수 마르티네스입니다.
이스라엘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활약한 오지환, 대포를 보탠 김현수, 이정후가 잘 공략해내는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대회에 야구는 6개 팀만 출전했는데요.
오늘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죠?
[기자]
우리 대표팀은 그제 이스라엘을 상대로 그제 연장 승부치기 끝에 끝내기로 진땀승을 거뒀고요.
미국도 어제 막강 화력을 선보이며 8대 1로 이스라엘을 제압했습니다.
양 팀 모두 1승씩을 챙겼기 때문에 오늘 승리하는 팀이 B조 1위를 차지합니다.
변형 패자부활전이라고 경기 방식이 좀 특이한데, 조별리그 꼴찌도 토너먼트에 나섭니다.
승리한 팀은 상위 라운드로 직행하고, 진 팀끼리 패자 부활전을 거쳐 다음 라운드로 오르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2경기를 연달아서 지지 않으면 살아남습니다.
이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만든 규칙이라는데, 설명하기도 참 복잡합니다.
어쨌든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에 이어 2연패 노리는 우리 대표팀, 조 1위로 올라 계속 이기는 게 가장 적은 경기로 금메달에 가까워지는 길입니다.
[앵커]
오늘 저녁에 축구와 배구경기도 있죠?
[기자]
축구대표팀 김학범호, 저녁 8시부터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멕시코와 8강전을 치릅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충격 패를 당했던 김학범 호는 이후 두 경기에서 10골을 뽑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조 1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멕시코와는 런던, 리우에 이어 도쿄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서 잇달아 만나게 됐습니다.
런던에선 0대 0으로 비겼고, 리우에선 1대 0으로 우리가 이겼습니다.
온두라스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맏형' 황의조와 조별리그에서 3골을 몰아넣은 '막내 형' 이강인이 '열쇠'로 기대됩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필두로 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숙명의 한일전을 펼칩니다.
2승 1패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일본을 꺾으면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까지 금메달 4개를 딴 양궁, 전 종목 석권은 아쉽게도 실패했네요.
[기자]
그래도 잘 싸웠습니다.
양궁 남자 개인전에 나선 김우진이 8강에서 타이완 선수에게 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비록 전 종목 석권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금메달 4개를 따내며 세계 최강 실력은 입증했습니다.
런던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을 비롯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러시아위원회에 져서 잠시 뒤 6시 반부터 이탈리아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합니다.
배드민턴에서는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우리 여자복식팀의 김소영-공희용 조, 이소희-신승찬 조가 나란히 준결승에서 패해 모레(2일) 맞붙습니다.
지금까지 요코하마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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