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마 남녀 동반 메달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체조 선수단이 뜨거운 환대 속에 귀국했습니다.
서로를 승리의 동력으로 삼는 팀워크를 보였고, 가족을 향한 진한 사랑도 빛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재환과 여서정을 앞세운 한국 체조 선수단이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중 나온 지인들과 수많은 취재진을 보자 놀라움과 반가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신재환은 결선에서 여서정에게 받은 기 덕분에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재환 / 체조 국가대표·도마 금메달 : 서정이한테 장난으로 기를 받겠다고 하면서 주먹으로 했는데 (주먹인사 포즈) 그게 제가 한 결선에서 70% 이상 정도의 심적 안정을 주지 않았나….]
신재환은 배웅 나온 아버지를 꼭 껴안고 금메달을 직접 걸어줬습니다.
[신재환 / 체조 국가대표·도마 금메달 : 아빠 메달 한 번 걸어줄게. (아 그래? 난 이거 평생 한 번도 못해봤는데.)]
한국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도 아버지, 여홍철 교수를 언급했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따 아빠에게 걸어주겠다는 초등학교 2학년 때의 꿈을, 마침내 이뤄냈습니다.
[여서정 / 체조 국가대표·도마 동메달 : 아빠가 금메달을 못 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이제 아빠한테 뭔가 이뤄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부상 트라우마에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한 양학선은 한국 도마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신재환의 평가에 감사하며, 다음 대회를 향한 강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빛나는 성과로 '도마 강국'의 입지를 굳힌 한국 체조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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