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5시 33분쯤 일본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던 호주 생방송에서도 지진 여파가 감지됐다.
이날 호주 세븐 네트워크의 프로그램 '선라이즈' 생방송 도중 지진 여파로 화면이 흔들리는 일이 발생했다. 진행자이자 스포츠 기자인 마크 베레타가 도쿄올림픽 경기장 인근 임시 프레스 타워 10층에서 호주 대표팀 관련 소식을 전하던 중이었다.
지진으로 인해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지진을 감지한 베레타는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올림픽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튜디오 천장이 흔들리고 있고 조명과 카메라도 움직이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지진의 여파는 약 30초간 이어졌다.
베레타는 "이례적인 순간이다. 한 번도 지진을 겪어본 적이 없다"면서 "마치 체조 경기에서 회전하고 있는 느낌이다. 비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CNN 기자 윌 리플리 역시 이날 오전 5시 35분쯤 트위터를 통해 "도쿄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미국 NBC 뉴스를 진행하는 레스터 홀트도 오전 5시 57분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도쿄에서 5시 33분쯤 약한 지진을 느꼈다. 20초 정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33분쯤 일본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진으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수도 도쿄와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도치기현 등 일부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됐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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