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던 여자 배구 대표팀이 우승 후보, 브라질에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대표팀은 모레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여자 배구 대표팀, 8강에서 세계 랭킹 4위 터키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예선전에서 전승을 기록한 세계 랭킹 2위, 브라질의 힘은 그야말로 막강했습니다.
브라질의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만큼, 전력에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예상도 나왔었는데, 브라질은 브라질이었습니다.
1세트에서 브라질의 빠르고 힘 있는 스파이크에 우리 수비가 흔들리면서 결국 16대 25로 패했습니다.
15대 21 상황에선 주심이 우리 팀이 실점한 뒤 요청한 비디오 판독이 아니라 엉뚱한 플레이를 판독해 억울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2세트 초반엔 1세트보다 수비가 보완되고, 서브가 강해지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분위기는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브라질이 우리 팀의 패턴을 익히면서 공격이 번번이 막혔고, 여기다 브라질의 압도적인 공격력 앞에 수비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1세트와 같은 점수로 빼앗겼습니다.
3세트 들어서도 리시브가 불안해지고,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다가 결국 세트 점수 0대 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앞선 예선전에서 패했던 세르비아와 모레(8일) 동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동메달을 딴 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4위가 지금까지 여자 배구 대표팀 최고 기록이었는데요.
45년 만에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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