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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카불 공항 인근서 자살폭탄 테러...바이든 "용서 안 할 것"

2021.08.27 오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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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원삼 /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탈레반의 정권 아프간에서 장악한 이후에 대규모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카불공항 인근에서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관련 내용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원삼]
안녕하세요.

[앵커]
불안불안했는데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IS의 소행이라고 보십니까?

[이원삼]
IS의 소행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탈레반으로서는 더이상 테러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집권세력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집권세력이라는 것은 정국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거든요.

정국을 안정시키려면 서구사회의 지원과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탈레반에 의한 테러는 필요하지 않은데 반면에 IS는 그 반대입니다. 이렇게 탈레반이 집권해서 안정되기 전에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시켜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 테러가 필요했던 겁니다.

[앵커]
그러면 왜 지금 이 시점인가, IS 테러가 왜 지금 이 시점에 카불공항 인근에서 일어난 건가, 이 점도 궁금하거든요.

[이원삼]
이건 두 군데 다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미국과 탈레반 두 군데 다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IS는 시리아에서 활동을 할 때 이미 미국에 의해서 거의 다 쫓겨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한 반감이 물론 있고. 그다음에 탈레반도 탈레반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 수순으로 갈 거거든요. 그 전에 자신들의 존재를 빨리 재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가 그 두 군데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했던 겁니다.

[앵커]
IS가 대부분 소탕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죠?

[이원삼]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력 부대만 소탕이 됐고 시리아와 이라크가 지금 내전 상태로 있기 때문에 특히 시리아에서는 거의 무정부상태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는 계속 잔당들이 남아 있고 그리고 그 잔당들은 시리아, 이라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아프가니스탄처럼 치안이 불안한 데, 이런 데는 자신들이 숨어 있기 좋거든요.

그리고 그쪽에서 또 용병들을 받아들이는 게 수월합니다. 그러니까 아프가니스탄은 소련이 침공한 79년부터 지금 한 40년이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전쟁 상황에서 불만의 세력들이 얼마든지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데 아주 유리하기 때문에 지금 아프가니스탄으로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IS가 아프가니스탄으로 유입되고 있는 이유가 일단 인원 보충을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는 건데 앞서서 오늘 테러를 일으킨 것 자체가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다면 또다시 전 세계 곳곳에서 IS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원삼]
그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지만 IS가 한창 시리아, 이라크에서 해서 유럽에서 테러하는 그것보다는 조금 덜하겠지만 그 주변에서는 점점 더 많아질 겁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굉장히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는데 그 지역이 신장성 위구르자치구 지역이라고 거의 이슬람 지역입니다. 거기는 중국에서 독립하고자 하는 반중국 운동을 하고 있는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그쪽으로 테러 세력이 들어오는 것을 중국으로서는 지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고 그다음에 러시아도 역시 마찬가지로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지금 카스피해 주변에 산유국들이 있거든요.

그 산유국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런 나라들인데 이쪽으로 바로 국경을 해서 이슬람 과격세력들이 들어오면 치안이 불안해지니까 그런 것에 굉장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카불을 비롯해서 탈레반이 다 장악하고 났을 때도 중국이나 러시아 대사관 철수하지 않았거든요.

[이원삼]
중국이나 러시아는 바로 그 점 때문에 그랬던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제일 먼저 얘기했던 것이 테러세력들을 지원하지 말라. 그러면 우리는 경제적인 지원을 하겠다, 이걸 조건으로 걸었었거든요.

바로 그것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고. 러시아는 이미 타지키스탄에 러시아 군대를 증파시키고 있습니다. 그쪽으로 아프가니스탄 과격 세력들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 그렇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앵커]
그런데 앞서 카불을 수복했을 때, 탈레반이. 투옥돼 있던 테러리스트들을 전부 석방시켰잖아요. 앞서서 중국이 탈레반에 요구한 사항이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지 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석방이 된다면 테러리스트들의 활약이 더 커지는 것이라는 걸 예측하지 않았을까요?

[이원삼]
그런데 그 테러리스트를 보는 시각은 국제사회가 보는 테러리스트하고 탈레반이 보는 테러리스트는 전혀 다릅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보는 것은 미국에 반대하는 그런 활동을 하는 단체들은 다 테러리스트지만 탈레반이 볼 때는 미국에 저항하는 세력들은 테러리스트들이 아니고 자신들한테는 애국 세력들이거든요.

그러니까 탈레반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은 외세를 물리쳐서 자신들의 나라를 회복한 겁니다. 그러니까 국제사회에서 보는 것은 테러단체가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했다고 보도를 하고 있지만 아프간 내부에서는 그게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아프가니스탄은 기본적으로 다민족 사회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가장 큰 인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파슈튠족인데 이게 거의 47% 정도 됩니다. 그럼 반이거든요.
그게 탈레반의 주된 세력이 바로 거기입니다.

그런데 이 주된 세력을 놓고 정국을 안정시킨다고 하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그런데 그동안 미국이 했던 것은 북부 쪽에 있는 타지크족이 한 20% 정도 되는데 이 타지크족을 중심으로 해서 하다 보니까.

[앵커]
아직도 거기 저항군이 있죠?

[이원삼]
지금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향후 제일 관심이 뭐냐 하면 탈레반이 어떻게 아프가니스탄을 안정시킬 것이냐. 그 다민족을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 바로 이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제대로 되느냐 안 되느냐, 그 차이입니다.

[앵커]
탈레반과 IS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이원삼]
탈레반 쪽에서 나간 게 IS입니다. 탈레반이 알카에다를 보호하고 있었거든요. 그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가 있다가 거기서 튀어나간 게 IS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상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앵커
탈레반 같은 경우에는 아프간을 안정시켜야 되는데 IS가 자꾸 이렇게 테러를 하면 방해가 되는 것 아닙니까?

[이원삼]
탈레반으로서 IS를 아마 진압할 겁니다. 그런데 그럴 여력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거죠. 왜냐하면 IS뿐만 아니라 지금 북부 동맹 쪽하고도 관계가 제대로 안 이뤄질 경우 거기하고도 또 전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우려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아프가니스탄이 구소련이 물러났을 때처럼 다시 자기들끼리 내전으로 가는 게 아니냐. 그렇게 됐을 때가 가장 염려스러운 경우가 됩니다.

[앵커]
그래서 탈레반도 배후세력을 쫓고 있다, 이런 입장도 내고 어떻게 보면 지금의 테러와 선을 긋는 모습인데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선을 긋고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이원삼]
그렇습니다. 탈레반이 정국을 안정시키려면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경제입니다. 지금 사실은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반 이상은 난민의 처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탈레반 스스로 혼자서는 그걸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어떤 일정 수준에까지의 인권 보장이나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그런 것들을 위해서라도 탈레반은 굉장히 국제사회에 손을 내미는 그런 제스처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요즘에 이 테러가 일어났을 때 아주 발빠르게 거기에 손절하고 우리하고는 상관없다고 하는 거죠.

[앵커]
미국이 이달 말 철수를 예고했는데 미군도 이번에 테러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강경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보복을 할 것 같습니까?

[이원삼]
미국이 보복할 수 있는 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했던 것처럼 공습 위주의, 그러니까 IS가 지금 어느 지역에 있다는 것은 대충 알고 있거든요. 그 지역에 공습 위주로 해서 거점을 파괴시켜나가는 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뿌리 뽑을 수는 없을 겁니다.

[앵커]
지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에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위기를 헤쳐나갈까요?

[이원삼]
그런데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이 전쟁만 보게 될 경우에는 미국이 패퇴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20여 년 전에 들어갔던 것은 제일 직접적인 원인은 9.11 사건이 일어나서 그것을 주동했던 알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이 지금 탈레반의 비호를 받고 아프가니스탄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를 쳤던 것이지만 그다음에 진짜 목적은 미국의 목적은 카스피해 주변에 있는 산유국들에 진출하는 거였습니다. 왜냐하면 소련에서 독립한 지가 얼마 안 돼서 친러적인 경향을 띠고 있었는데 여기에 미국이 들어갈 아무런 명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프가니스탄을 발판으로 해서 지금은 미국의 자본들이 이 지역에 다 들어가서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으로서는 더 이상 자신들의 진짜 목적은 이뤘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처럼 이렇게 지금 20년 동안 2조 달러 이상 썼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필요가 없는 거죠. 바로 이쯤에서 나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이 보복을 위해서 탈레반 세력과 IS 보복을 위해서 탈레반 세력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이원삼]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 정권인 트럼프 정권에서 평화 협상을 하기 위해서 탈레반과 협상을 했거든요. 그것은 뭘 의미하냐면 탈레반을 인정했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그 탈레반과, 바이든도 그걸 계속 이어받아서 그다음에 철수를 조금 빨리 당기고, 늦게 당기고, 그 정도 차이뿐이지 그렇다면 앞으로의 상황. 그런데 거기에는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탈레반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인권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얼마나 충족시켜줄 것이냐. 그것만 충족을 시켜주면 미국으로서는 탈레반과 협조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앵커]
이번에 우리나라 미라클 작전으로 우리 정부를 현지에서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들 모두 입국을 했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현지에 NGO 단체라든지 민간기업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이 800명 있다고 하거든요. 그분들을 데려오는 건 상당히 어렵겠죠?

[이원삼]
쉽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400여 명 정도를 데려온 것만 해도 굉장히 잘한 겁니다.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 나라에 협조했던 사람들을 다 철수도 못 시키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니까 이런 걸 할 때는 굉장히 신속 정확하게, 우리한테 협조했던 인원이 누구인지를 빨리 선별하고 그들을 공항까지 데려오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공항까지 오라고 해서는 도저히 못 구합니다. 그러니까 공항까지 데려와서 거기서 비행기 태우고 하는 건데 우리나라는 이번에 그걸 굉장히 소리소문 없이 굉장히 빠르게 잘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원삼]
고맙습니다.

[앵커]
오늘 카불 공항 테러 보도와 관련해 폭발 현장과 관련 없는 영상이 일부 방송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앵커]
외신 화면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SNS에카불 공항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화면을 일부 사용했는데요. 이번 건과 관련이없는 화면이었습니다. YTN은 확인 즉시 해당 장면을 모두 삭제, 교체했습니다.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화면이 방송된 점에 대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 말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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