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후반부에 우리나라로 접근할 태풍 '찬투'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2~3일 정도 더 머물 예정입니다.
초속 48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상하이는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고 학교의 문을 닫았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찬투'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해안입니다.
거센 파도가 제방을 넘어 튀어 오릅니다.
항구에는 대피한 어선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여객선들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항만 안전요원 / 저장성 닝보 : 즉시 밧줄이 잘 묶였는지 확인하고 닻이 제대로 내려졌는지 반드시 점검하고 배를 단단히 고정하십시오.]
태풍의 '찬투'의 중심부에는 초속 48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되자 중요 교통수단을 멈춰 세웠습니다.
상하이의 국제공항 2곳은 월요일부터 항공기 운항의 80%를 취소했습니다.
인근 도시를 오가는 철도 노선 여러 개와 시내 지하철도 일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상하이의 초·중·고등학교는 월요일 오후부터 아예 이틀 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태풍 '찬투'가 상하이 부근에서 2-3일 정도 맴돌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280㎜의 폭우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우관보 / 중국 중앙기상대 고급 엔지니어 : 이번 태풍은 오래 머물기 때문에 태풍이 몰고 오는 극단적인 비의 영향을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중국에 머물던 태풍은 목요일 오전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국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상하이와 장쑤 성을 스치면서 세력은 다소 약해질 것이라고 중국 기상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두 달 전쯤 발생한 허난 성의 기습 폭우로 300여 명의 목숨을 잃었던 중국은, 이번 태풍과 폭우 예보에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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