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도 백신 외교에 공을 들였습니다.
미국 백신 원부자재 기업의 국내 생산시설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백신 물량을 늘리고 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의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합의 넉 달 만에, 가시적 성과가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한·미 기업과 연구기관 간 백신 협력을 위한 협약 8건이 체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인 싸이티바(Cytiva)가 오는 2024년까지 5천250만 달러를 들여 우리나라에 생산 공장을 짓게 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미국의 탁월한 개발 역량과 한국의 세계적인 의약품 생산 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과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늘려주길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은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과도 만났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국의 접종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그리고 화이자 백신은 지금 한국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백신이 되었습니다.]
기존 구매 계약을 맺은 내년도 백신 3천만 회분 외에 추가 구매 방안을 논의하고, 최대한의 조기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앨버트 불라 / 화이자 회장 : 대통령님, 그리고 한국 국민을 위해서 더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고 저희가 갖고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을 계속 돕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반인에 대한 부스터샷 시행, 5세에서 11세 어린이의 접종 문제에 대한 불라 회장의 의견을 직접 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영정상회담에서는 당장 이번 주 영국으로부터의 백신 도입이 깜짝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는 25일부터 영국이 보유한 mRNA 백신 백만 도즈, 50만 명분 순차 도입이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mRNA, 즉 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영국 물량을 활용해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하면, 10월 말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해외 순방마다 촘촘하게 이어지고 있는 문 대통령의 백신 외교는 국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읽힙니다.
뉴욕에서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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