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정국이 한창인 가운데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손바닥에 한자로 새겨진 왕(王)자가 종일 화제였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지지자가 응원 삼아 적어준 것이라고 했는데, 홍준표 의원은 물론 여당에서도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국민의힘 5차 토론회입니다.
손짓까지 더해 열변을 토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자로 왕(王)이 적혀있습니다.
눈에 확 띌 정도로 선명합니다.
한 번뿐이었을까요?
지난 토론회도 화면도 찾아봤습니다.
2차에서는 보이지 않던 글씨가, 3차와 4차 토론회에서는 확연히 확인됩니다.
그러니까 세 차례 잇따라 손바닥 한가운데 왕자를 적고 나온 겁니다.
논란이 일자 윤석열 캠프는 토론회마다 지지자들이 응원 삼아 적어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윤석열 전 총장과 티격태격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홍준표 의원 이걸 놓칠 리 없습니다.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장동 비리도 모자라, 이제는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러다가 최순실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1번 일꾼'인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王'자를 써서 부적처럼 들고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멋진 몸매 가지고 싶던) 청소년 시절 배에 왕자를 그려 넣는 경우는 봤지만 자기 손바닥에 왕(王)자 그려 넣는 경우는 난생처음입니다. 대통령을 왕인 줄 아는 사람이 1위를 하고 있는 야당의 처지도 좀 안됐습니다. ]
대선정국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저런 화젯거리, 혹은 구설도 덩달아 잦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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