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제가 다량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소방 당국은 화재 감지기 오작동으로 소화설비가 터지면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인부들이 작업하던 현장에서 소화 약제가 터지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먼저 사고는 오늘(23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 가산동에 있는 지식 산업 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발생했습니다.
화재 진압에 쓰이는 소화 약제가 누출돼 질식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소화 약제는 이산화탄소로 구성됐는데, 누출된 양은 58kg짜리 123개입니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다량 노출되면 질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는 모두 52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소화 약제가 터진 지하 3층에 있던 노동자들이 대피하지 못해 결국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다른 층에 있던 노동자들은 비상벨이 울려 스스로 대피했지만, 1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화 약제가 터진 건물 지하 3층에서는 전산실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공사 중에 화재 감지기가 작동하면서, 화재진압용 이산화탄소가 저장된 소화 약제 용기가 터진 건데요.
소방당국은 불이 나지 않았는데 화재 감지기가 오작동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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