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백신접종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백신 종류별로 돌파감염률과 돌파감염 사망률을 공개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9일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방안과 관련, 대책 권고문을 냈다.
위원회는 "백신 접종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는 백신별 돌파 감염률과 돌파 감염 사망률, 백신 접종후 중환자 발생 원인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해 국민에게 경각심을 심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에도 돌파 감염이 10%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위원회는 "5차 대유행을 대비한 시나리오와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6주 단위로 평가하고 단계를 조정한다고 밝혔으나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은 2주 단위로 변화하는 만큼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규모 환자 발생에 따른 중환자 진료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전국에 약 1,000병상이 있고 비상시에 약 2,000병상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이를 뛰어 넘는 환자 수 발생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환자 급증시 의료기관 마비,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과학적이고 질적인 방역수칙을 수립해야 한다"며 "단순히 숫자와 업소 종류에 따라 구별되는 방역이 아닌 방역지침 수준과 감염신뢰 영역으로 구별해 방역지침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재가치료에 대한 철저한 준비 ▲생활치료소 개선 ▲자가검사키트 사용 통제 ▲합병증 사망 재난지원금 예산 편성 등을 정부에 권고했다.
위원회는 "사회 전반의 상황을 고려한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마련돼야 하는 시점이나, 이에 대한 전제조건은 개인 및 지역사회의 방역수칙 준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정부에서는 우리나라의 공중보건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치료제 및 백신 확보와 개발에 보다 충실히 임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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