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7일까지 탈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일괄 복당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범여권 대통합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2월) : 저는 파렴치범이나 부정부패 사범이 아니라면 정치적 입장의 차이로 잠시 헤어졌던 경우에는 모두 조건 없이 합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이겨야 되니까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우리가 크게 한길로 가야 된다는 점은 예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분당 당시 국민의당으로 이동했던 인사들이 대거 돌아오고 있는데요.
천정배, 유성엽 전 의원 등은 이미 지난주 복당을 완료했고 정동영 전 의원과 권노갑, 정대철 전 고문 등도 복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천정배 / 전 민생당 의원 (지난해 12월 30일) : 오랜만에 민주당 당사에 돌아와서 더구나 저 건너편에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님 사진 뵈면서 아주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미력이나마 앞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서 성심껏 열심히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성 비위나 부정부패 같은 중대 사유를 제외하고는 복당을 모두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복당 인사가 공천 심사 때 받게 되는 불이익도 이번 대선 국면에서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따져 감면해주기로 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세 확장을 위해 복당에 적극적입니다.
이해 충돌 논란으로 탈당했던 박덕흠 의원도 15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020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 당시 피감 기관으로부터 가족 명의 회사들을 통해 수천억 원대의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으로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09년 지인의 골프장을 시세보다 200억 원 비싸게 사들여 협회에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박 의원은 당시 "무소속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박덕흠 / 당시 국민의힘 의원 (2020년 9월) : 끝까지 진실을 소명하면서도 당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충북선대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1시간 만에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해 12월) : 무소속 인사도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당적이 없는 사람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박덕흠 의원이 지역에 가진 영향력이나 이런 걸 고려해서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 또 우려 의견이 있어서 그건 취소한 것으로….]
현재 박 의원은 검찰에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박 의원의 탈당 이후 수사에 진척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복당에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원도 "그동안 소환되거나 조사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는데요.
박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사돈 관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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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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