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일·가정 양립, 평등한 사회생활을 강조하면서 '직장 여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 주력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앞세워 '20·30대 남성' 표심 공략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차별화한 모습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일하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장 여성들의 고충을 직접 들었습니다.
[장서정 / 돌봄 스타트업 대표 : 왜 아직도 어머니회라는 이름이 있는지…. 학교에서도 어머니회란 이름에서 아빠가 앉아있기 민망한 상태잖아요.]
이 후보는 우리 사회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평등 사회로 가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력단절 없이 여성이 일터에 복귀하도록 아빠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남성들도 만약에 육아 책임을 일부 분담한다고 하면 사실은 그걸 즐기고 더 행복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너무 당연하게 여기게 되면 정착이 돼 갈 테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20대 남성, 이른바 '이대남'을 공격적으로 노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는 확연히 대비됩니다.
윤 후보 정책 행보에 대해 가타부타할 일은 아니라면서도 차별적 요소는 고치고, 평등적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폐지한다, 반대한다를 넘어서서 뭔가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더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많이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런 차별화가 젠더 이슈에 예민한 '이대남' 표심을 자극해 득표엔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후보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혹시 또, 편 들려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기회가 부족하고,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자꾸 심화해서 균열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후보는 수능시험에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해 수시 입시부정을 막겠다는 교육 공약도 내놨습니다.
성별과 세대를 아우르는 공약으로 편 가르기 전략에는 휘말리지 않겠다는 게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판단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신년 경제정책 구상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면서 정책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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