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기간 열기로 했던 대선 후보 토론회가 각 정당의 신경전으로 여전히 표류하고 있습니다.
여야 후보들은 이번 연휴를 대선 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저마다 민심 잡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내일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대선 후보 토론회의 형식과 날짜 모두 아직 확정되지 않은 거죠?
[기자]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양자토론이냐, 다자토론이냐, 둘 할 거냐 온종일 핑퐁 게임이 오가고 있습니다.
홀로 '31일 양자 토론'을 고수하던 국민의힘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제안을 내놨는데요.
민주당이 31일 양자 토론을 받기만 하면 그 이후 방송사 주관 다자토론 진행도 수용하고, 나아가 횟수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 의혹을 충분히 다룰 양자토론을 먼저 진행하는 게 핵심이란 건데, 다음 달 3일을 다자토론 날로 제안하며 민주당에 공을 넘겼습니다.
앞서 31일 다자 방송토론에 뜻을 모았던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오후 2시부터 주관 방송사와의 실무 협의에 착수한 만큼,
양자토론 재협상에 대한 민주당 측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다자토론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은 오늘도 이어졌는데요.
31일 다자토론을 취소하거나 미룰 시 정의당과 국민의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휴 대선 토론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앵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여야 대선 후보들도 민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죠?
[기자]
네, 오늘로 꼭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곡점으로 꼽히는 게 바로 이번 설 연휴인 만큼, 설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연휴에도 해안을 경계하는 해병 장병들을 만나 격려한 뒤,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북한에 또 한 번 유감을 보이며 관련 공약을 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전세계적인 추세가 해병대를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도 해병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육해공 3군 체제를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는 준4군 체제로 개편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대한의사협회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두고 토론하고 있는데, 집권 여당 대선 후보로서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어제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를 띄우며 경제 이슈 선점에 나선 데 이어, 오늘은 디지털 경제 발전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 분야 100만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등 교육과정 내 보편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에 소프트웨어, 데이터, 인공지능, 반도체 등 디지털 관련 학과 정원과 국가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이후 벤처·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도 참석하면서 경제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제 3지대 후보들 역시 설 연휴를 앞두고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죠?
[기자]
네, 먼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경남과 부산을 찾아 노동 행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 창원공단 노동자들에게 설 인사를 전한 데 이어, 부산에서 30년 넘게 복직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씨를 만났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핵 공유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고,
배우자 김미경 교수 역시 권은희 원내대표와 함께 전남 여수를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선대위 회의를 열고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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