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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토론 무산에 '네 탓 공방'..."담합 사과하라"

2022.01.31 오후 10:10
'자료 지참’ 여부 두고 당일까지 양보 없는 대치
윤석열 ’무능 프레임’ 노린 민주당 "무자료 토론"
국민의힘, ’대장동 자료’ 지참해야…"의혹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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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전에 열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첫 양자 토론이 힘겨루기 끝에 결국, 불발됐습니다.


무산 책임을 두고 끝까지 네 탓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양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 연휴 대선 승부수로 기대됐던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일대일 토론'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핵심 쟁점인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당일까지도 셈법 차이를 좁히지 못한 탓입니다.

토론회를 윤석열 후보의 '무능 프레임'을 강화할 기회로 삼으려 했던 민주당은 무자료 토론을 고집한 반면,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이 애당초 토론할 뜻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커닝자료를 반입하지 못하게 해서 토론을 못 한다며 무산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부각을 별렀던 국민의힘은 대장동 자료만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어떻게 국민 앞에서 하는 검증과 정책에 관한 말씀을 드리는데 입만 가져가서 합니까. 자기들도 다 자료 가지고 했지 않습니까.]

결국, 토론 당일 실무협상 한번 재개하지 못한 채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지루한 신경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양자 토론 추진을 규탄하며 철야 농성에 나섰던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거센 비판과 함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편법과 반칙이 패배한 꼴이라며 방송사 주관 4자 토론은 조건 없이 수용하라고 요구했고,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나쁜 후보들끼리 내가 덜 나쁘다는 경쟁 그만하고 이제 국민이 지켜보는 공정한 링에서 당당하게 경쟁합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사필귀정이라면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4자 토론에선 모두가 자료 없이 붙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무자료로 제대로 붙어봅시다. 기득권을 고집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치졸한 짓들은 이제 그만합시다.]

일단 여야 대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첫 토론회는 연휴 직후 3일로 예정된 4자 TV 토론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료 지참 문제가 또 뇌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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