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관련국들의 외교적 해결 노력 움직임도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이 정상회담을 열어 침공이 이뤄질 경우 긴밀히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러시아와 프랑스도 정상회담을 열어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독일 정상이 숄츠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긴밀히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침공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가 독일에 직접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연결해 놓은 '노르트 스트림 2는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침공하면 탱크와 군대가 다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노르트 스트림 2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끝낼 것입니다.]
그동안 러시아에 미온적 자세를 취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독일의 숄츠 총리도 러시아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서방의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략이 있을 경우 모두가 동의하는 가혹하고 광범위한 제재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데는 매우 큰 대가가 치러질 것입니다.]
러시아와 프랑스 간 정상회담은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전화 통화로 여러 차례 논의해 온 것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직접 얼굴을 맞댄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불안과 혼란을 일으키는 위험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결국은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고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외교적 해결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관련 장관들이 참여하는 에너지협의회도 열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시 서방의 제재가 이뤄지고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때를 대비해 에너지를 확보할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국들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과 유사시 대응을 위한 움직임도 그만큼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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