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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 전화 회담 성과 없어 ...."공포가 가장 큰 적"

2022.02.13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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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를 명령하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전화 회담을 벌였지만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쟁 위기인 우크라이나 정부는 막연한 공포는 이적행위라며 사회 혼란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에 나섰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미러 정상간의 전화 회담이 별 성과없이 끝났다면서요?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새벽 한 시간이 넘게 전화 회담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진전은 없었습니다.

다만 정상 간 통화 직후 나온 두 나라의 반응은 미묘한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의 과잉 대응을 비난하면서도 이번 통화에서 두 정상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국 측 경고를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서방의 긴장 증폭이 조직적으로 진행되면서 히스테리가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작년 12월에도 두 차례 통화했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모두 우크라이나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죠?

[기자]
우크라이나주재 미국 대사관은 현지시각 12일 트위터에서 "국무부가 응급한 임무가 없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대피명령은 "러시아의 계속된 군 병력 증강 때문이며, 이는 러시아의 중대한 군사 행동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인력을 최적화한다면서 일부 직원의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나 제3국의 도발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러시아 대사관 직원의 철수 등으로 긴장이 더 높아졌을텐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비교적 평온한 모습입니다.

시장에는 쇼핑객들이 붐비고 있고 사람들의 만남도 평소처럼 이뤄지고 있습니다.

천여 명의 시민들은 수도 키예프에서 모여 러시아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국민 화합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가 100% 침공한다는 정보는 없다며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나서 전쟁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가장 큰 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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