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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키예프 점령 시도 vs 우크라 결사항전...피난민 캠프 본격 가동

2022.02.26 오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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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점령을 시도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피난을 떠났는데 YTN 취재진이 피난민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 나가있는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기자]
네, 코르초바 검문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빠른 속도로 진격하던 러시아 군이 수도인 키예프를 사수하려는 우크라이나 군의 강력한 반격에 부딪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오늘 수도 키예프 점령을 위한 총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북쪽, 동쪽, 남쪽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공격해 들어가고 있는데, 키예프 남쪽 29㎞ 바실키프 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키예프 북서부 외곽 40km 지점의 호스토멜 공항에 공수부대를 침투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외신을 통해 남부 헤르손의 주유소가 불에 타는 장면이 들어오는가 하면 키예프 발전시설 인근에서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번 침공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 200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러시아군 전사자가 2,8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고 영국은 러시아군의 희생을 450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예상보다 빨리 키예프를 점령하지 못한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그만큼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강력한 것이죠?

[기자]
현재 우크라이나는 아침 9시로 날이 밝았는데요.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늘 키예프를 몰아칠 것이라"며 야간 총공세를 예상하며 강력한 저항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전 의지가 있는 국민에게 총기 약 2만 정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인의 항전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들이 SNS를 통해 꽤 올라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항복을 거부하고 전원 전사한 우크라 국경수비대 교신 내용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이처럼 예상보다 강해 러시아가 키예프로 진격하지 못하며 생각했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나토 국가 침공 가능성도 언급했는데요,

발트 3국,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건데 이럴 경우 확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경 상황 알아보죠.

지금 이 기자가 나가 있는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에는 피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난민 캠프가 차려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프셰미실을 포함해 코르초바 등 9곳에 폴란드 정부가 난민 캠프를 운영 중입니다.

저희가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코르초바 마을의 피난민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18세에서 60세 사이 남성에 대한 총동원령이 내리면서 피난민 중 남성 비율은 확연하게 줄어들었습니다.

200명의 피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엔 국경수비대, 경찰, 소방관 등이 모두 출동했고 동포 자원봉사자들도 와서 난민들의 현지 적응을 도왔습니다.

피난민과 자원봉사자의 얘기를 이어서 들어보시죠.

[다리아 / 우크라이나 난민 : 키예프에서 리비우로 오는데 16시간이나 걸렸고 리비우에서 잠을 자고 오늘 아침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 도착했어요.]

[로스 / 우크라이나 출신 자원봉사자 : 우리 동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왔는데 상황이 끔찍합니다. 음식과 물, 필요한 모든 걸 가져왔어요.]

[앵커]
전쟁이 터지자 우크라이나 교민 10여 명이 탈출에 나섰는데 국경을 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민 11명은 루마니아 국경으로, 2명은 폴란드 국경으로 이동 중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교민 1명이 외교 통로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서 천신만고 끝에 육로로 처음 피난에 성공했습니다.

또 다른 교민은 현지인 배우자, 자녀와 함께 크라키베츠 국경검문소에 도착했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코르초바 검문소를 넘으려던 교민도 4시간에 동안 300미터 전진했고, 특별 열차로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폴란드로 오려던 교민도 열차 출발이 계속 지연돼 출발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심지어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소속 비필수 공관원들도 리비우로 이동하려 했지만, 차량 정체가 심해 되돌아올 정도였습니다.

일부 공관원과 가족 등 8명은 교민과 함께 루마니아 국경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60여 명이고, 잔류를 희망하는 교민은 20명대로 줄었습니다.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랜턴과 라디오 등이 담긴 비상 키트 배낭을 신청 교민에게 배포했으며, 영사 콜센터와 함께 매일 2회씩 잔류 교민에게 개별 연락을 하며 출국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전황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폴란드 국경인 메디카 국경 검문소 부근은 평소 같으면 텅텅 비는 곳인데 지금은 피난민 차량과 피난민을 태우러 온 차량이 한데 섞이면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때문에 폴란드 경찰이 메디카 검문소 지역 부근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국경이 닫힌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지만, 확인 결과 양방향으로 국경 통행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폴란드 경찰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폴란드 경찰 : (피난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국경을 건너올 수 있나요?) 그럼요.]

전쟁의 여파로 이웃나라 폴란드에선 자동차 연료 확보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저희도 취재 차량에 주유를 하러 갔는데 길게 줄을 서야 했습니다.


주유소 측은 50리터 이상의 주유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에서 발발한 전쟁의 여파가 정치, 외교는 물론, 경제로도 그 파급효과가 점점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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