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노동일 / 경희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습니다. 한덕수 후보자가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죠.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였던 한덕수 총리 후보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최창렬 용인대 교수, 노동일 경희대 교수님과 함께 이 내용을 포함해서 오늘의 정치권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두 분 모시고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를 두 분하고 같이 이야기했는데 지명이 어제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지금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습니다마는 경력이 너무 화려해요. 너무 화려하고 외교 그야말로 통상, 경제, 또 민까지. 박근혜 정부에서는 무역협회장까지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윤석열 당선인이 말하는 것처럼 민관을 아우를 수 있는 이러한 것도 되고. 경력이나 여러 가지 그동안 경험 이런 것으로 볼 때는 흠잡을 데가 없어요.
그 대신 공직에서 그만둔 지가 꽤 오래 됐어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마 인사검증에서 밝혀지거나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겁니다. 민주당에서는 벌써 론스타 얘기도 나오고 있고 시민단체에서도 2011년도 저축은행 사건도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얼마나 쟁점화될지 모르겠는데 윤석열 당선인은 상징성, 파격, 참신 그리고 인사로 뭔가 메시지를 주는 이러한 쪽을 거부한 것 같아요. 안정되고 입증되고 그리고 경제 관료 이런 쪽에 방점을 두고 윤석열 당선인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정했다라고 일단 생각합니다.
[앵커]
노동일 교수님은 아쉬운 점은 없습니까?
[노동일]
아쉬운 점은 보통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첫 번째 총리는 뭔가 참신한 그리고 새 정부의 국정지표를 알 수 있는 그런 상징성 있는 인물. 이런 걸로 보통 기대를 많이 하는데 윤 당선인 본인 자신이 워낙 참신하잖아요.
정치 경험 전혀 없고 0선이고 검사만 했고. 그래서 아무래도 국정운영에 대한 불안감 그런 게 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지금 여러 여론조사에 나오는 게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고 하는 것도 윤 당선인을 찍은 사람들도 정권교체를 위해서지 이게 앞으로 국정을 잘할 것이다, 이런 기대는 별로 없다는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완재로 선택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참신성을 희생하더라도 안정성을 택하고 본인이 윤석열 당선인이 부족한 대통령으로서 조금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한덕수 총리에게 맡기려고 하는 그런 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어제 보면서 좀 놀란 것 중의 하나가 보통은 그런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총리가 지명되면 구체적인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정도 하고 끝나는데 장시간에 걸쳐서 국정운영지표 4개인가 있죠? 재정건전성 확보, 국가안보 이런 것들을 쭉 설명하더라고요.
완벽히 준비된 분이죠. 지금이라도 오늘이라도 하면 당장 총리 할 수 있는 분이니까.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은 분명히 참신성 이런 점은 희생한다 치더라도 결국 선택이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정운정에 방점을 찍은 그러한 지명이었다. 두 분 다 같은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한덕수 후보자는 국무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국회 인준이 필수입니다.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송곳 검증을 약속했는데요. 오늘 여야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왔는지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부산 비상대책위원회의)] :윤석열 당선인이 한덕수 전 총리를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과거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무조건 발목잡기와 흠집 내기를 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엄중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내각을 통할할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는지 면밀하게 검증할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정밀한 인사 검증이 필요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 :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와 공연한 트집 잡기, 과장된 흠집 내기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한 발목잡기에 불과합니다. 검사 사칭, 무고죄, 음주운전 등 전과 4범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그와 다른 도덕성 기준을 요구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고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매우 엄정한 국가 위기 상황인 만큼 민주당이 정략적 계산을 버리고 제1야당의 품격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앵커]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호남 출신으로 정권을 넘나들면서 중용이 됐죠. 경제수석 했죠. 또 경제부총리 했죠. 또 노무현 정부 때 마지막 총리까지 지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인사청문회 무난히 통과한 전례가 있는데요. 민주당은 역대 정부 이력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하고 인준을 통과할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
그런데 지금 대개 정권 초기에는 총리 후보자들이 굉장히 난관을 많이 겪었어요. 서리 꼬리를 많이 달고 있었고. 다들 아시겠습니다마는 이런 부분이 하나 있고 또 하나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어떠한 쟁점들이 나올지 모르겠어요.
언론이 또 검증을 하겠죠, 그동안. 지금 나타난 것들은 외형적인 화려한 것들이 나타나 있는 거고 그런데 청문회를 보면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후보자의 도덕적 결함이라든지 능력 이런 것들이 하나 있고 국회 여야 관계. 여야 관계에서 여야 관계가 지나치게 냉각돼 있으면 후보자가 별로 문제가 없어서 상당히 후보자가 희생되는 경우가 있어요. 정치적으로 떨어뜨려야, 낙마시켜야 되니까 이런 영향이 하나 있고 또 하나가 선거 요인. 지금 선거 요인이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선거에서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떻게 하는 게 유리할까. 과도하게 발목잡기로 비치면 불리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이걸 더 쟁점화시켜서 어쨌든 윤석열 정부 초기 출범은 어렵게 만들자, 그러한 게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느껴지면 그쪽으로 갈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이런 말씀 왜 드리냐 하면 후보자 요인은 그 자체로 현재로서는 없어 보이는데 다른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여야 관계 문제라든지 선거 요인 이런 정치적인 요인들이 의외로 청문회나 국회 인준 과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워낙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도 한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론스타 사태 관여 여부 등이 새로운 쟁점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더라고요. 이번 청문회에서 실제로 그럴 것 같습니까?
[노동일]
그러니까 아까 잠깐 얘기를 하셨지만 사실은 그 이전에 관료로서 행적 이런 것들은 검증을 여러 차례 받았죠. 받았고 청문회까지 통과했고 인준까지 받았고, 총리로서. 그렇기 때문에 과거 행적은 지금 새롭게 떠오르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론스타 사건도 사실 본인이 정책적으로 관여했을 뿐이지 김앤장 고문이나 이런 것으로 관여한 바가 없다 이렇게도 얘기했었고 하니까.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야말로 관료 퇴직 후에 어떤 행적이 있었는가, 이 부분은 아직도 잘 모르는 거죠, 아무도 관심이 없었고. 그런데 김앤장 고문으로 계속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거기서 보통 대개 김앤장 같은 데는 정말 입법, 사법, 행정, 국가의 3법 3부가 다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많은 고문을 고액급여를 주고 있을 때는 뭔가 역할을 해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이름만 걸어놓고 고액 급여를 주고 사무실을 주고 기사 딸린 차를 제공하고 그럴 리는 없는 거 아니겠겠습니까?
[앵커]
그 기간에 또 얼마를 받았는지도 공개가 되겠죠.
[노동일]
고문료도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 것 때문에 낙마하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 철저하게 검증이 되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한덕수 후보자, 론스타 관련해서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론스타 사태 관여에 대한 논란, 이런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그 일에 직접 관여된 바는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론스타 같은 경우에는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여서 많은 차액을 남겼다. 이런 논란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게 재판이 어떻게 됐어요?
[노동일]
헐값 매각 사건 자체는 종료가 됐지만 결국 나중에 론스타가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있습니다. 투자자-국가 분쟁해결 소송이라고 하죠. ISD라고 하는 그 소송은 아직도 결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그걸 김앤장이 그걸 대리하고 있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까지 계속 대리하고 있고 그 문제에 과연 혹시 한덕수 내정자가 조언이든 뭐든 간에 어떻든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느냐도 문제가 될 것이고 어쨌든 김앤장이라는 로펌이 대리하고 있는데 거기서 한덕수 전 총리도 있었다. 어쨌든 상당 기간 동안 정책적으로 관여한 바 있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도 지금 얘기 듣기로는 ISD 소송 결말이 곧 나온다는 것이거든요, 판결 결과가. 그렇다면 그때 되면 또 어떤 문제가 또 발생할지. 판결 과정에서 또 어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지 이것에 따라서 큰 변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언론이 또 본격적으로 검증에 나서면 여러 가지 의혹도 새롭게 제기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총리 후보자가 내정됐기 때문에 다른 내각 인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당선인 측에서는 경제 원팀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서 경제라인의 핵심축인 추경호 의원, 최상목 천 기재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더라고요. 들으셨죠?
[최창렬]
워낙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앵커]
지금 저희가 사진으로 준비했습니다.
[최창렬]
화면에 나오는데 지금 윤석열 인수위를 보니까 인수위 조각에 관련된 퍼즐을 맞춰나가야 될 것 아니에요. 시간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충분히 기간이 있으니까. 그런데 대체로 보면 예상 외의 인물을 발탁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대체로 아까 한덕수 내정자 말씀 나눴습니다마는 여기에 대체로 거론되고 입증되고 검증이 좀 된 바, 능력이나 역량에 있어서, 좀 도덕적인 건 좀 별개로 치더라도 대개 그런 인물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많아 보여요.
외교라인도 그렇고 안보라인도 그렇고. 그래서 아까 화면에 나왔던 추경호 현 국민의힘 의원이라든지 최상목 전 기재부1차관. 이분도 보수정권에서 기재부 차관 했던 분인데 이런 분들의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아마 이런 사람들로 경제팀을 꾸릴 것 같아요. 경제수석이라든가 금융위원회 위원장이라든지 경제부총리 이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제팀 아닙니까? 이런 분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일단은.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또 외교장관 후보군은 박진 또 조태용 의원 이렇게 후보군이 압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요. 미국통, 정통 외교관으로 불리는 인물들입니다. 지금 북한 도발 위협이 커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한미동맹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노동일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저 두 분 중 한 분이 될까요?
[노동일]
그건 제가 알 수 없죠. 그런데 두 분 다 능력 면에서나 조금 전에 경제부총리로 거론되던 분들 다 능력 면에서는 누구도 흠을 잡을 수 없겠죠. 엘리트이고 일 잘한다는 평가를 듣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말이죠. 현역 의원들을 내각에 기용하는 건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오랜 소신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통령제 국가입니다. 대통령제 국가인데 내각제처럼 국무총리가 있죠. 내각제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지만 현역 의원들을 특히 지역구 의원들을 기용하면 겸직하지 않습니까? 지금 법무부 장관도 그렇고 행안부 장관도 그렇고 지금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랫동안 그렇게 해 왔습니다. 그러면 저는 둘 중 하나는 분명히 하나는 소홀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둘 중 모두에서 100% 역량을 어떻게 발휘하겠습니까? 국회의원이 장관이 되면 지역구는 지역구 업무에 소홀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꼭 우리나라에 많은 인재가 있는데 의원들만을 해야 될 그런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의원들은 의원 일을 열심히 하고 그리고 그렇지 않고 의원들을 기용하면, 지금 많이 보지 않습니까? 국정이 정파적으로 흘러갑니다. 아무래도 정파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지금 어떤 분이 또 그러지 않습니까?
나는 장관이기 전에 의원이다 얘기하면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저런 행정부 공무원들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지 특정 정파의 봉사자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의원들은 아무리 역량이 출중해도 본인이 만약 장관에 기용된다면 의원직을 내놓고 그리고 전념하라 이겁니다. 그게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비용 지금 예비비를 놓고서 당선인 측과 청와대가 갈등을 빚었었는데 내일 국무회의에 관련 예비비 안건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496억 원 전부는 아니고요. 합참 이전 비용은 제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상정이 되고 통과가 되면 지금 신구 권력 갈등을 풀 수 있는 어떤 실마리, 계기가 될까요?
[최창렬]
실마리가 될 텐데 오늘 아침에 박수현 청와대 수석 얘기에 의하면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는 것이거든요.
[앵커]
대통령 보고를 거쳐서 결정한다고 하니까요. 아직 확정은 된 것 같지는 않고요.
[최창렬]
오늘 협의가 된 다음에 이 협의의 결과에 따라서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이 되느냐 여부가 결정될 것 같아요. 이 문제가 사실 청와대와 인수위 간에 갈등의 진원지가 되게 됐는데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났을 때 이 문제에 대한 얘기가 있었잖아요.
그때 문재인 대통령의 워딩, 발언은 면밀하게 살펴본 다음에 그런 다음에 협조하겠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면밀하게 검토한다라는 말에 방점이 찍혔느냐, 협조하는 것에 방점이 찍혔느냐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상당히 단서가 붙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300억 예비비도, 496억 원을 원래 요구했던 거 아니에요.
윤석열 당선인이 기자회견할 때 얘기한 게 496억이었는데 300억만이라도 일단 예비비가 통과돼야 뭔가 시작이 될 텐데 지금 인수위 측에서는 300억 가지고는 안 된다, 다 해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어차피 이 문제가 여전히 정권 출범할 때까지 지금 신구 권력 간에, 신구 정권 간에 불화의 씨앗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여러 가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내일 상정되고 또 통과가 될까요? 노동일 교수님 어떻게 예상하세요?
[노동일]
저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회동했을 때도 면밀히 살펴서 협조할 건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협조하겠다는 쪽에 있었지 않았습니까? 협조 안 하겠다가 아니고. 그래서 그 문제 통해서 얘기하신 것처럼 집무실 이전하는 것은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하는 거니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정도는 협조하겠다.
그 대신에 예를 들어서 당장 무리하게 옮기거나 하지는 마라. 이런 정도 조건을 걸고 지금 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 날짜를 잡아서 절차를 거쳐서 한다면 충분히 협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을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도저히 전혀 협조하지 않더라도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기간이 차이가 난다 뿐이니까 이건 현 정부에서도 좀 협조할 건 해야 되고 저는 더더구나 앞으로 청와대가 개방이 되고 국민에게 돌려진다면 굉장한 공헌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보는 경복궁이라든지 이런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럴 때 문재인 대통령도 그에 협조했다, 공원화에. 현판도 올라갈 수 있는 그런 공동의 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이 약속하셨던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렇습니다. 과거 정권 때도 청와대 집무실 이전은 계속 공약됐고 추진했었는데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죠.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된 인물들 가운데 1명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송영길 전 대표인데요. 관련 영상을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서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는데요. 두 분은 송 전 대표 출마 결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
원론적으로 볼 때 송 전 대표는 대선의 패배에 책임이 있어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는 출마를 접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정치라는 게, 특히 민주주의라는 게 책임성, 대표성, 반응성 이런 게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일단 책임을 진다는 게 책임정치거든요. 권력을 잡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대표가 또다시 출마한다? 이건 좀 아닌 것 같고 또 하나가 이런 원론적인 측면 말고 지금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가 뒤에서, 후방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민다 이런 얘기도 있단 말이에요. 이런 부분도 자꾸 김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주 굉장히 수위가 높잖아요, 지금. 사과하고 설명해야 된다, 당 패배에 대해서, 대선 패배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86세대 용퇴론을 얘기했던 분이 송영길 전 대표예요. 이게 맞지가 않는 거예요.
86대표 용퇴론, 이걸 다시 김민석 의원이 얘기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게 다시 말하면 원론적인 말씀 제가 드렸는데 또 내부를 들여다보면 친문과 친명 간의 계파 갈등 양상 같은 것들도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당히 부담이 커요, 민주당이. 저는 그래서 민주당이 이런 부담을 안고 굳이 송 전 대표가 출마를 강행할 이유가 있을까. 정치인들이야 나름대로 계산을 가지고 얘기를 하겠습니다마는 결국은 친문 대 친명의 갈등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런 부분은 피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그 두 가지 이유에 의해서 저는 썩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내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 처음에 일단 주소지 옮기고 서울시장 출마선언할 때는 독배론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노동일]
독배론이라는 것은 참 출마할 사람이 없으니까 나는 내키지 않지만 억지로 하겠다, 이 얘기 아닙니까? 차출론이라고 했는데 일부에서는 자출론이라고...
[앵커]
선당후사 이야기까지 나왔고요.
[노동일]
일부에서는 자출론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얘기했는데 이 문제는 저도 알아보니까 이낙연 대표도 출마할 생각은 있다는 거예요. 단 추대되면. 아까 우상호 의원 얘기가 그거 아닙니까? 이낙연 대표가 어떻게 한참 후배인 송 대표와 경선하겠느냐. 그 얘기가 일부 나오는 의원들 사이에서. 이낙연 대표가 나가면 승리할 수 있는데 송 대표가 먼저 저렇게 운을 띄워놓고 딱 자리를 잡아버리니까 그럼 이낙연 대표가 뒤에 가서 나도 출마하겠다 그러면 경선합시다 이렇게 될 것 아니냐.
그러니까 미리 속된 말로 알박기 했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그 이면에는 지난번 대선 경선의 연장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연장전이라는 거죠. 지금 보면 송 대표 출마할 때도 정성호, 김남국 두 의원이 절로 찾아가서 얘기했죠. 그리고 김동연 경기지사 출마에도 정성호, 김남국 두 의원이 배석했습니다. 그게 바로 이재명 후보의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나 이런 분들의 출마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기 때문에 당내 갈등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정리가 될지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근황이 담긴 사진 공개가 됐는데요. 이 얘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했던 SNS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선인 취임식 전에 저렇게 공개활동을 조금씩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창렬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그렇게 생각해요. 그동안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이라든지 무슨 경력 허위 작성 이런 것들 때문에 말이 많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굉장히 부담을 많이 가졌던 건 사실이에요,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 그러나 이제 선거는 지났고 나중에 밝혀질 부분이 있으면 밝혀질 것이고. 공개를 하기 위한 하나의 시동을 걸었다고 봐야 돼요. 5월 10일날 취임식날 남편이 취임하는데 당연히 참석할 것이고. 그렇다면 너무 베일에 가려져 있는 건 좋지 않잖아요, 이제 선거 끝나고. 그래서 아마 평상복 차림으로 저렇게 나온 모습이 공개된 거라고 생각하고 이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노동일 교수님은 앞으로도 저런 사진들이 많이 나올까요?
[노동일]
글쎄요, 저게 어떤 공식 일정 재개를, 공식일정을 위한 사전 워밍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공식활동 안 할 수가 없죠. 당선인 배우자가 됐으니까. 그리고 대통령 취임하면 취임식부터 그렇고 여러 가지 활동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이제부터는 뭔가 여론도 살펴보고 저런 것들을 띄우면서, 애드벌룬이라고 하죠. 띄워서 여론도 살펴보고 하는 그런 작업을 필요하겠죠. 저렇게 후드티에 청바지, 맨발에 저런 신발 신고 하는 건 일종의 연출 같은 생각은 듭니다.
현재 김정숙 여사의 옷 논란이 되는 것과 대비해서. 지나친 음모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것도 저는 청와대나 당선인이나 주변에서 저걸 관여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저런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그러니까 그런 것도 아마 염두에 둔 연출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노동일 경희대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현영 (ivory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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