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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박용진"서울시장 선거, 시간 충분.. 방향 잘 잡으면 승산 있어"

2022.04.06 오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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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박용진"서울시장 선거, 시간 충분.. 방향 잘 잡으면 승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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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4월 6일 (수요일)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박용진"서울시장 선거, 시간 충분.. 방향 잘 잡으면 승산 있어"

-송 전 대표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발언 동의 할 수 없어
-대통령 후보 빠른 복귀, 좋은 결과 나온 적 없어

-이재명, 상황논리에 쫓기기보다 정권 재탈환에 힘 실어야
-당내 계파, 경계 불분명… 새로운 상황에 맞는 새로운 인물 적극적으로 나서야
-김영춘·최재성 정계 은퇴한 상황.. 이해찬 등판, 적절한 때 아냐
-최저임금은 사회보장체계의 기준점, 인수위 발언은 악영향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른바 '86그룹' 인사 중 하나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로운 시대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중량급 86그룹 정치인이 은퇴를 선언한 건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민주당 세대교체론의 기수였던 박용진 의원은 현재의 정치 상황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바로 연결해서 관련 내용 포함한 정치 현안들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이재윤> 최재성 전 의원이‘내 소명이 욕심이 되었다는 생각에 소명을 내려놓기로 했다’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용진> 일단 조금 놀랐고요. 전혀 주위 분들과 상의를 했다던가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갑작스럽게 받아들이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최재성 의원이 남기신 말을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처음 정치를 했을 때 가졌던 뜻, 초심, 그 소명이 욕심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면 그때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겠습니다.

◇ 이재윤> 욕심이라고 판단되는 때가 어떤 순간이 될까요?

◆ 박용진> 공천 때문에 할 말을 못 할 때. 문자 폭탄이 무서워서 소신을 얘기하지 못할 때. 권력이 무서워서 비판을 하지 못할 때. 그럴 때 아닐까요? 저는 정치인은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홍영표, 도종환, 이광재 의원 등 13명은 민주주의 4.0 연구원 이사진 명의로 성명을 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얘기입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까지 표현했는데요. 송 대표는 내일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고된 상황인데 이거 당의 내홍이 더 깊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 박용진> 얼마든지 송영길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논쟁적으로 문제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습니다. 정치라고 하는 건 대의명분이 몹시 중요한데 대의명분에서 썩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고 당내 동료들이라든지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지역구가 인천이신 정치인이 느닷없이 서울 출마를 선언하시는 것도, 그리고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당대표에서 물러나신지 20여일 만에 다시 정치 일선에 서겠다고 하시는 것도 많이 당황스러운 일이긴 합니다. 그런데 좀 걱정스러운 것은 민주주의 4.0, 흔히 친문으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단체 이름을 앞세워 하게 될 경우 국민들이 싫어하시는 이른바 계파 갈등으로 흘러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게 있고요. 저로서는 제일 짜증스러운 건데 명낙대전, 이렇게 해서 제 3차전. 이렇게 표현되는 것도 아주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당은 어려울 때마다 어디로 나갈 것인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있고요. 내부에 불협화음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논쟁 과정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는 거니까 너무 안 좋게만 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측근들 얘기로는 지금 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니다, 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동의할 수 없고요. 비대위가 비록 갑작스럽게 만들어지기는 했습니다만 손 놓고 있지는 않았고 서울시장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원으로서, 혹은 전직 당 대표로서 뭔가 역할을 해야겠다, 라고 하는 충정은 잘 이해합니다만 이른바 ‘대안 부재론’을 가지고 밀어붙이게 되면 저는 그건 또 다른 패배주의라고 생각해요. ‘대안 부재론’이라고 하는 또 다른 패배주의로 지금 선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여러 논의와 진척을 가로막게 되는 우를 범하게 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아직 민주당에게 40일 정도의 시간은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많지는 않지만, 어려운 선거의 구도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그럼 박용진 의원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한 사람은 이 사람이다. 생각해 둔 의원이 있습니까?

◆ 박용진> 아니요. 제가 당의 전략을 짜거나 인물을 영입해오는 주된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다만 서울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고 지난번에 대선 출마를 했던 사람으로 여러 책임 있게 보고는 있는데요. 이미 당의 전략단위에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돌려본 걸로 알고 있고요. 그를 통해서 얻게 된 여러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서울시장도 별도의 여론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미 당에 출마를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 송영길 전 대표를 포함해서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있고요. 언급되고 있는 분들이 있으니 어떤 방향으로 지금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해 나가야 이길 수 있을지, 이걸 잘 잡으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조금 전에 박용진 의원이 말씀하신 것과 달리 언론에서는 지금의 갈등 상황을 계파 갈등으로 보고 있어요. 실제로 당 내에서 그런 움직임들, 그러한 갈등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까?

◆ 박용진> 당이라고 하는 건 워낙 무리를 짓고 일종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끼리 나뉘어 논쟁하기 마련이긴 한데요. 지금 구도를 단순히 계파로만 보기는 어려운 게 민주당 안에 이낙연 계. 이재명 계. 정세균 계. 억지로 나눠서 그렇지, 실제 경계가 불분명합니다. 모두 다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고민과 논쟁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재윤> 어제 채이배 비대위원이 이 시간 정면승부에 출연해서 이재명계가 전면에 나서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의원님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 박용진> 지난 대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 어찌 보면 지금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역할을 내려놓은 분들도 계시니까요. 저는 이재명 계가 전면에 나서는 게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야당이라고 하는 새로운 상황이 되었잖아요. 새로운 상황에 맞게 새로운 역할, 새로운 인물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채이배 비대위원이 어제 한 얘기 가운데 이재명고문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서 전면 등판하지 않겠냐고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박 의원님은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해 당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아껴야 한다는 이야길 하셨잖아요. 8월 등판, 어떻게 보세요? 너무 이르다고 보시는 건가요? 적당한 시기라고 보십니까?

◆ 박용진> 정치인이 나가고 물러나는 건 본인이 선택할 일이죠. 그런데 대선에 후보로 나갔다가 너무 빨리 복귀했던 경우가 국민의힘 쪽의 홍준표 후보의 경우가 있었고, 예전 얘기입니다만 이회창 후보의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회창 후보도 그렇게 빨리는 아니었고요. 한 1년 정도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복귀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서 저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대안 부재론, 상황 논리, 이런 거에 쫓겨서 하기보다는 당의 긴 미래, 5년 뒤의 정권 재탈환을 위한 노력에 조금 더 힘을 싣고 준비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본인이 선택할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조금 이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이재윤> 이상민 고문이 이재명 고문의 역할론에 대해서 대선 패배 장본인인 이 상임고문은 뒤에 물러나서 쉬어야 한다, 라고 얘기했는데요. 이게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고문에 대해서 배려를 해서 하는 발언이라고 해야 합니까? 어떻습니까?

◆ 박용진> 저는 배려라고 보는데요. 제가 드린 말씀이나 당의 중요한 자산인 이재명 상임고문을 너무 상황논리에 급급해서 바로 등판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승리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을 먼저 짜자, 이런 내용하고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재윤> 네. 좀 더 시간을 갖고 전열을 정비한 후 복귀하는 것도 좋겠다. 이런 얘기가 되겠네요?

◆ 박용진> 네, 그렇습니다.

◇ 이재윤> 이러다보니 민주당 내부, 특히 권리당원 사이에서 이해찬 전 대표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글쎄요. 우리가 이 인터뷰 서두에 최재성 전 의원의 정계 은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김영춘 전 장관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잖아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소명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해찬 전 대표의 복귀라고 하는 것은 어떤 소명일까요?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 이재윤> 별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용진> 뭐, 이해찬 전 대표가 나의 소명은 이거다, 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하신다면 그것 역시 정치인의 뜻으로 나가고 물러나는 걸 선택하실 일이니까요. 그러나 저에게 의견을 묻는다면 지금 때가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 이재윤> 주제를 바꿔서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결정될 첫 최저임금에 대한 심의가 오늘부터 시작됐는데요. 인수위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급하게 올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고요. 윤석열 당선인도 대선 과정에서 비슷한 의견을 낸 바가 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습니까. 윤 당선인 최저임금 관련 공약에 대해 우려를 표하셨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 박용진> 예. 최저임금은 그냥 단순히 시간 당 얼마 줘라, 이렇게 정한 고용과 관련된 부분 뿐 아니라요. 실업급여, 출산육아급여, 산재보상급여 책정의 기준이기도 해요. 그리고 우리 사회 안전망의 근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종 일자리 예산 사업의 책정 기준이기도 해서요. 사회보장 기본법에서도 많은 법 체계에서 중용되는 기준점이거든요. 이걸 흔들거나 낮춰 버리면 우리사회 전체 안전망이라든지 기본 틀 자체가 흔들린다고 봐야죠. 그런데 인수위가 관여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인수위는 관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돼요. 총리 후보자가 본인이 뭘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하는 게 아니라 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나서서 하고요. 또 하나는 지금 후보자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자체로 최저임금 위원회의 논의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이재윤>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거죠.

◆ 박용진> 그럼요. 이거 굉장히 안 좋은 효과인데요. 저는 한덕수 후보자의 이런 태도에 덧붙여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당시 했던 말 중에 최저임금의 차등 지급에 대한 공약이 있었거든요. 지역별로 따로 하겠다. 그리고 업종별로 따로 하겠다. 그런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게요. 어디가 더 최저임금을 낮게 받겠습니까. 서울보다. 지역의 생산성, 지역의 물가가 낮은 곳입니다. 거기가 어디겠습니까. 대구하고 광주 아닌가요? 지방이죠. 오히려 그렇게 되면 서울에서 일하는 청년과 광주와 대구에서 일하는 청년이 다른 임금을 받아야 해요. 그럼 또 다른 차별이죠. 그리고 업종별로도 또 다른 노동자들에게 차별이 벌어지죠.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광주 청년, 대구 청년들은 다 서울 가서 일하려 그럴 거예요.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지역별로 차등을 둔다고 하는 게 현실적입니까? 이게 청년들에 대한 또 다른 차별과 국민 분열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이재윤> 인수위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속도 조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최저임금 위원회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여러 통계와 논의가 그 안에서 벌어지기 때문에요. 인수위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 자체가 최저임금 논의에 아주 악영향을 줄 겁니다.

◇ 이재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용진> 네, 감사합니다.

◇ 이재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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