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김근식 /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정국이 뜨겁습니다. 검수완박. 한동훈 후보자. 안철수 위원장. 또 정호영 후보자. 그리고 지방선거. 하나씩 차례로 자세하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검수완박 발언 김오수 검찰총장 오늘 국회에 이틀째 출근해서 문제가 있다면 나를 먼저 탄핵하라라고 발언을 했고 법안은 또 오늘 발의가 된다면서요? 민주당 법안이?
[최창렬]
다음 달 5월 4일까지 임시국회 회기인데 이번 달 안에 어쨌든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건데요. 김오수 검찰총장이 출근을 국회로 어제도 했는데 오늘도 국회로 하는데 박광온 법사위원장한테 편지까지 전달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서 만약에 이게 통과가 되면 검찰은 존재 의미가 없다고 보는 거겠죠. 그런데 이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개혁에 관련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치됐는데 임기를 얼마 앞두고 갑자기 검수완박이 추진되는 면이 분명히 있어요. 이따 말씀 나누겠습니다마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돼야 된다는 것은 큰 방향에서는 맞는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것과 수사권을 완전히 없앤다. 지금 현재 검찰에 6대 범죄는 남아 있잖아요. 부패, 선거, 이런 게 있어요. 대형참사 이런 거 있는데 이것마저 다 박탈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겠다라는 건데 그러면 그때까지 그 기구가 아직은 설치가 안 됐거든요. 그런데 3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다고 하더라도 그건 어떻게 할 거냐, 그 기간 동안에. 이런 면에서 볼 때 방향은 크게 봐서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와 검수완박이 꼭 같은 단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방향은 맞는다 하더라도 너무 조급해요. 조급하다 보니까 민변이나 참여연대나 이런 기구들의 지지도 받아내기 어려운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 지명되면서 맞불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정국이 아까 화면에 전쟁이라는 단어를 쓰던데 대선 전보다 더 심한 전쟁인 것 같아요. 대선의 연장선인 데다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어서 그렇다 하더라도 이게 과연 맞는 거냐. 양쪽이 다 검찰을 가지고 갈등요인이 된 상황이라서. 코로나19도 종식된다고 하는데 모든 거 다 해제한다고 하면 그 이후에 건강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협치, 통합에 대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여기에 대한 답변이 너무 없어요, 양쪽 정당이. 총적적으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현실적으로는 다수당이 현실적으로는 다수당이 회기를 잘게 쪼개서 필리버스터 막고 시작되면 바로 표결하게 돼 있다면서요? 그러면 막기는 어려운 것이죠?
[김근식]
과거에 21대 국회 거의 180석에 가까운 거대 의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야당인데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한 사례가 많죠. 임대차 3법을 비롯해서. 그런 것들을 많이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반대가 있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노하우는 충분히 절차상, 법률상 가능한 게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그런 것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5월 10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이 부분을 입법을 통과를 시키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되는 상황이 있고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새롭게 대두된 게 정의당의 입장이 이제는 반대 입장으로 갈라서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그나저나 정의당 자체가 민주당에 우호적인 당론을 정하고 거기에 전체 의석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마는 정의당이 공개적으로 검수완박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어서 그 부분이 하나 변수가 되는 부분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주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국회의장이 해외 순방을 갔을 때 지금 민주당의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지 않으면 사실은 상정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박병석 의장의 평소의 이미지나 평소의 스타일로 봐서 이런 중차대한 쟁점이 되는 이 법안에 대해서 본인이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에 사회권을 넘기고 갈지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지난번 언론중재법 때 합의처리하라고 요구했다가 안 된 적이 있었고요.
[김근식]
그리고 박병석 의원이 민주당 내 대표적인 합리주의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아마 민주당으로서는 골치아픈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민주당은 엊그제 당론으로 이미 정했고 4월 말까지는 입법을 통과시다는 강행 입장이어서 이 부분이 강대강의 충돌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23일부터 미국, 캐나다를 방문한다는데 딱 그때거든요, 시기가. 사회권을 안 넘기고 갈 수도 있습니까? 어떻게 돼 있나요?
[최창렬]
현재로서는 의장이 안 넘기고 갈 수가 있겠죠. 의지가 확고하다면. 그런데 지금 박병석 의장은 제가 봐도 6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것 아닙니까?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거고 자신의 정치 인생은 마지막인데 마지막에 가장, 그리고 첨예한 법안에서 사회권을 넘기고 자기가 없는 사이에 이런 법안이 통과되게끔 할 것이냐.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고 봐요. 그리고 지금 합의가 아니게 통과된 게 거의 없어요, 박병석 의장 때. 어쨌든 지금 언론중재법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합의 없이 이런 쟁점 법안을. 쟁점 법안보다 더 큰 법안이거든요, 지금 현재. 모든 갈등의 블랙홀이 되고 만 상황인데. 저는 그래서 필리버스터가 종료가 되고 언론이 말하는 살라미 전술로 나온다 하더라도, 회기 쪼개서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국회의장이 상정을 안 하면 그건 불가능한거거든요. 아무리 법사위가 통과가 되고 한다고 하더라도, 안건조정위에서 사보임 통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저는 그래서 이 부분은 검수완박에 대해서 양당이 타협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빨리 통과가 돼서도 부작용이 분명히 많이 따를 것이고 이게 그리고 어쨌든 간에 민주당은 원래 검찰개혁이 민주당의 당론이고 방향이었다 하더라도 현재 가장 큰 정치적인 쟁점 요인이 되고 말았어요. 아무리 지방선거 때를 앞두고 지지자들 결집을 의식한다 하더라도 정치공학적으로 본다 하더라도 이게 과도하다. 게다가 여론이 좋지가 않고 그런데 이걸 왜 이렇게 추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거는 여론을 따르고 그래서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좀 톤을 다운시켜야 될 것 같아요.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너무 지금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 만나러 국회에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얘기들이 오가는지 봐야 될 것 같고요. 여론을 말씀하셨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한 군데서 나왔더군요. 그래서 그걸 말씀을 드리고 두 분 해석 들어보겠습니다. 검수완박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52.1%.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38.2%.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4월 13일, 그저께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검수완박을 왜 추진하는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관련된 일부 정치인들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43.9 그리고 검찰개혁 추진 또 완수를 위해서다라는 응답이 37.7%, 차기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가 11.4%. 그러니까 앞의 답변하고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이런 질문도 있었습니다. 국회가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 민의 반영이 불충분하다는 답변이 63.6%,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그러니까 이 법안에 대해서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30.7%로 나왔고 그다음에 여야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가 60.3%더군요. 그리고 여야 충돌 감수하더라도 빨리 시행돼야 한다가 35.9%. 이렇게 응답된 여론조사 결과였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최창렬]
어쨌든 여론이 안 좋으면 추진해도 명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민주주의 정치라는 건 아무튼 여론을 거스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게 돼 있어요. 그건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그런데 지금 보십시오. 모든 맥락에서 하나의 형성된 경향성 같은 게 있잖아요. 검수완박에 대해서 뭔가 조급하다, 무리다, 그런 게 반영돼 있는 거예요. 물론 한 기관에서 나온 건데. 아마 다른 데서 하더라도 아마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 않을까라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검수완박이라는 게 지금 작년에 검경 수사권 조정되고 그리고 지금 갑자기 서두른 면이 분명히 있어요. 검수완박이. 그리고 검수완박이라는 말 자체가 윤석열 검찰총장 때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면서 부패완박이다, 이런 말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이쪽으로 왔던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 검찰 요인이라는 게 윤석열 당선인이 올 때까지 하나의 커다란 줄기를 형성해왔던 거거든요. 그리고 어떤 법무부와 검찰의 대결 구도였고 그때는. 지금과 달라요. 그러면 민주당이 현재는 집권여당인데 임기 마지막에 이렇게까지 갈등 요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은 여론을 참작해서라도. 조금 당내에서도 이견이 있잖아요, 지금.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 문제 사실 또 하나의 변수가 한동훈 후보자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후보자이기 때문에 더욱더 검수완박을 해야 된다라는 여론이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도 한동훈 후보자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고요. 양쪽에서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들어보고 먼저 김 교수님 말씀 듣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검수완박 입법이 시행 되면 신생 범죄자들은 사실상 제도적으로 죄짓고도 처벌받지 않게 됩니다. (중략) 서민·민생 범죄는 캐비넷 잠자고 서민들은 권리 구제를 포기하게 될 겁니다. (중략)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입니다. (중략)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없는 야반 도주극까지 벌여야 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법무부와 검찰이 야합하면 고위공직자 인사는 검찰의 손아귀 들어갈 것이고 모든 부처는 법무부의 감시와 통제를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검찰공화국의 완성입니다. 차기 정부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국민에 대한 선제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야반도주, 선제타격, 이런 워딩들까지 나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근식]
지금 한동훈 검사장의 발언은 야반도주라는 표현까지 과도하게 나온 건데요. 이게 저는 지금 민주당이 시기적으로 너무 서두르고 그다음에 여론의 추이에도 반해서 역행을 하는 것이 있고 그리고 또 속도를 너무 지금 몰아붙이기 때문에 아까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온 것처럼 신중하게 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서 하자는 게 입장인데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이런 것들을 윤석열 정부 등장 이전에 문재인 정권에서 하겠다는 것은 방탄입법이라는 그런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새롭게 검찰이 자신들에 대해서 어떤 수사를 하기 이전에 일단 자기들을 막을 수 있는 방탄의 성격을 가지는 검수완박을 하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야반도주는 좀 다른 이야기거든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방탄입법을 해도 도망가지는 않습니다. 국회를 계속하는 겁니다. 그러면 한동훈 검사장이 말한 야반도주는 떠오르는 게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임기가 끝날 사람이니까. 그래서 저는 야반도주라고 표현한 것은 지금 민주당의 무리한 속도전의 비판에서 좀 과녁이 벗어나서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것으로 해석될 수가 자칫 있기 때문에 저는 타깃이 조금 잘못돼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장 국민여론상 문재인 대통령이 야반도주하는 것으로 비치거나 문재인 대통령도 혐의가 있어서 수사해야 된다 이게 드러난 건 아직 없거든요. 그런 의미기 때문에 조금 단어에 신중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이야기하듯이 지금 검수완박은 지난 2021년, 작년이죠. 작년 초에 이미 1월부터 5월까지 민주당이 강력하게 추진을 하려고 했었고 법안 제출을 다 해놓은 겁니다. 그러다가 민주당 스스로 그걸 거둬들이고 철회를 한 사안이에요. 그러다가 지금 갑자기 또다시 꺼내들어서 1년 만에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고 과연 그러면 2021년 초반기의 상황과 2022년 지금 상황이 뭐가 다른 건지. 그때는 검수완박이 무리수 같으니까 철회했다가 지금 왜 밀어붙이는 건지. 달라진 점은 딱 하나밖에 없죠. 문재인 정부가 임기가 끝나간다는 것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다들 그 의도를 정치적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야반도주 발언하고 발언이 거침이 없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 여당에서는 소통령이다, 실제적인 2인자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발언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최창렬]
검수완박 자체가 무리였는데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추진하는 의원들에게 명분이 생겼어요. 검수완박을 거둬들이고 싶어도 거둬들일 수 없다라는 하나의 프레임이 생긴 거죠. 그러니까 어느 라디오 방송에선가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검수완박에 대해서 비교적 비판적인 입장이었는데.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쓴소리 많이 하잖아요.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제는 자신도 더 이상 검수완박을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 한동훈 검사장을 내정하니까. 그게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훈 검사장이 내정된 게 윤석열 당선인이 애초부터 검수완박과 무관하게 내심 생각했다는 보도들도 있던데요. 어쨌든 그게 내심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검수완박의 맞불 성격이 분명히 있다고 보입니다, 이게.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중대범죄수사청이 됐건 무엇이 됐건 법무부 산하로 들어갈 것이고 그리고 민정수석도 폐지되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법무 인사 같은 것들이 법무부 장관에게 더 많은 권한이 생길 거예요. 그런 상황이라면 지금 말씀드린 소통령 이런 말씀도 나왔는데 저는 그건 과한 얘기라고 보는데 그쪽으로 가니까 민주당으로서는 검수완박 봐라, 이거 안 할 수 없지 않느냐, 지금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되면 한동훈이라는 잘 쓰는 칼을 가지고 뭔가 자신들의 수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사실상 권력에 관련된 수사가 많이 미진했던 게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부담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야반도주 얘기가 나오는 건데 한동훈 내정자도 어차피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로 끌어올려지는 것 같아요. 지방선거 앞두고 말이죠. 갈등이 최고조로 간다는 얘기는 양측의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마는 역시 중도층 이 부분을 유심히 보고 있을 거예요. 양쪽 정당을 다. 한동훈 검사장도 이런 단어를 굳이 쓸 필요가 없어요. 어쨌든 한동훈 검사장이 내정이 돼서 양쪽의 갈등이 분명히 고조되는 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조금 이런 부분을 피해서 원론적인 얘기를 하면 나을 텐데 야반도주나 이런 말을 하면 민주당을 더 자극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검수완박을 명분이 더 살아날 수 있어요, 민주당 내에서. 이런 부분들도 제가 그래서 톤다운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도 검수완박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여론이 안 좋으니까 이 부분도 다시 한 번 조정을 해보고 또 한동훈 내정자도 그런 의도로 내가 한 것은 아니다라고 좀 더 표현을 완화하고 단어 자체를 절제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서 뭔가 톤다운되고 협치, 통합도 하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협치, 통합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어졌어요. 완전히 대선 연장전, 지방선거 전초가 되면서 갈등은 더 최고조로 치닫는 이런 부분이라서 조금씩 절제를 해라, 자제를 해라,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정치의 본령 중의 하나가 국민들 편안하게 해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들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안철수 위원장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나왔던 발언, 안철수 위원장의 발언하고 또 여당 쪽의 발언이 나왔는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만 다시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그리고 인수위원장으로서의 업무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엄중한 일이기 때문에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국가를 위해서 일을 완수할 생각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제 윤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자리다툼으로 갈라선 쇼윈도 부부의 염치 없는 쇼에 불과합니다. 한번 금이 간 그릇은 다시 깨집니다. (중략)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공정이 무너진 대표적인 인사입니다. 자녀들의 아빠찬스 경북대 의대 편입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편입 전형 과정의 공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합니다. 저출산과 성범죄에 대한 왜곡된 인식도 국민이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우정이라는 인사검증은 통과했을지라도 장관으로서는 자격 미달이고 함량 미달입니다.]
[앵커]
저희가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서 제기된 의혹들도 잠시 뒤에 짚어보겠고요. 먼저 어제 장제원 비서실장의 말씀으로는 웃음이 가득한 자리였다라고 했는데 지금 또 안 위원장 말 들었을 때는 다소간 뉘앙스가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김근식]
일단 봉합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분명히 어제 하루 동안 스케줄을 취소하고 인수위원장으로서의 활동은 거부한 것은 분명한 일이었고 그것은 그 전날부터 있었던 이상한 난기류 속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일정 정도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우회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위원장 사이에는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러나 어젯밤에 강남에서의 만찬회동을 통해서 서로 간에 국정운영을 같이하고 그다음에 안철수 위원장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끝까지 도움을 받고 임기 5년 동안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봉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장제원 비서실장이 어제 밝힌 건 웃음꽃이 피면서 아주 화기애애했다는 이야기를 잘 정리된 것 같습니다마는 오늘 안철수 위원장이 출근하면서 한 이야기는 훼손하는 일이 있었지만. 있었다고 말을 했고요. 그리고 임기 5년 동안 같이 해보겠다는 말을 하고 있어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석열 당선인이나 안철수 위원장이나 같이 한배를 탄 몸이기 때문에 여기서 뛰어내리는 건 둘 다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정치적 리스크가 큽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안철수 위원장을 버리고 간다고 한다면 지금 0.73% 정도의, 24만 표의 초박빙으로 겨우 승리한 싸움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출발을 하는 데 굉장히 큰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끝까지 저는 중도로 상징되는 안철수 위원장과의 동거를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안철수 위원장도 어제 하루 파업을 했습니다마는 다시 봉합된 이유가 뭐겠습니까?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정치적인 고민과 고려 속에서 어젯밤에 극적인 봉합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은데저는 어찌됐든 간에 저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든 중도를 포용하고 윤석열 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보다 넓은 길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대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사람 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최 교수님은 어떤 시각에서 보셨습니까?
[최창렬]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야 되는 상황이고 워낙 지지율이 박빙이었기 때문에. 공동정부 아직 실현도 안 됐거든요, 사실. 그게 이륙도 하기 전에 깨지면, 난파가 돼버리면 윤석열 당선인은 물론이고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는 또 철수가 되는 거기 때문에 더 이상 돌아올 길이 없을 거예요. 그런 나름대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안 위원장이 다시 봉합이 됐다고 보는데 제가 DJP 때하고는 많이 다릅니다마는 97년도 DJP가 성사돼서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고 난 다음에 2001년도 8월에 DJP가 파기가 됐어요. 중간에 몇 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한번 파기됐다고 다시 공조하고 이렇게 한 적이 있었고 그때 국민회의가 자유민주연합, 자민련에 이른바 의원 꿔주기도 하고 그랬단 말이에요, 교섭단체 만들어주려고. 그러다가 나중에 파기되면서 나중에 다시 돌아오고 그랬었는데 마지막에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자민련이 찬성하면서. 그때 한나라당이 제기했던 거예요. 파기되면서. 이게 순탄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때 자민련 같은 경우에는 내각에 많이 들어갔었어요. 기억나실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금 이해관계 때문에 자꾸만 안철수 위원장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솔직히 들어요. 물론 정부 요직이라든지 공공기관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배려하게 된다면 몰라도. 그런 자리 몇 개 가지고 공동정부를 유지해나가는 게 참 힘들어요, 사실. 여러 가지 케미도 맞고 뭔가 통하고 이래야지 유지되는 것이지 자리 정부기관에 몇 개 주고 이런다고 유지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게 DJP 파기에서 나타나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양쪽이 조심조심 가야 되지 그렇지 않으면 저는 항상 갈등은 내재하고 있다. 그래서 봉합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아닙니까.
[앵커]
봉합이라는 게 꿰매놨다라는 얘기지 않습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궁금한 것이 어제 윤석열 당선인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사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고 안 위원장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었다라고 하는데 안 위원장의 생각은 또 다른 것 같단 말입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김근식]
제가 안철수 위원장도 국민의당 때 같이 해보고 또 윤석열 당선인도 캠프나 선대위에서 같이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두 분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조금 결이 다릅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굉장히 직설적이고 굉장히 호방하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고 안철수 위원장은 굉장히 점잖아서 그러신지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분명히 추천을 받았고 인선 과정을 설명을 드렸고 별 반대가 없었다라고 이해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됐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그제인가 오전에 한번 만남을 갖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설명을 드렸다는 것인데 안철수 위원장은 사실은 제가 아는 안철수 위원장은 말이 없었으면 그게 불만인 거거든요. 그런 걸 암묵적 동의로 이해하는 약간의 결이 다른 온도차의 스타일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저는 이번이 처음에 갈등이 봉합된 거라고 한다면 이런 일이 계속 반복돼서는 안 되죠. 그래서 단순히 자리 나눠먹기라든지 인선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이런 식의 임기를 비치는 것보다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윤석열 정부가 아슬아슬하게 대선에서 승리한 정부고 5년 동안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어찌 됐든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성사를 시키고 또 안철수 대표와 가는 동반자로서의 입장을 보여주고. 심지어는 국민통합위원회까지 만들어서 탈진보, 탈민주당했던 분들까지 다 껴안고 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보수에 머무르지 말고 중도도 끌어안고 탈진보까지 껴안을 수 있는 보다 넓은, 포용력 있는 국정운영의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고 이런 과정이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굉장히 절실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면 공동정부의 모델이 과연 어떤 것이어야 되는가. 사실 선례가 과거 국민회의하고 자민련 때는 각료를 나누는 방식이었는데 다른 전례가 없기 때문에 궁금한데 이건 다음에 나오셨을 때 제가 여쭤보겠고요. 또 오늘은 다뤄야 될 중요한 현안이 두 개가 남아 있습니다. 오늘 아까 여당 회의 때도 나왔습니다마는 정호영 후보자. 지금 나와 있는 각료 후보자 중에는 제일 논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최 교수님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저는 좀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에요. 그리고 지금 나온 게 딸, 아들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는 것 아니에요. 그때가 딸이 편입할 때는 경북대 병원의 부원장이었고 아들이 편입할 때는 원장이었다라는 건데 특히 아들은 공대를 다녔었어요. 공대를 다니던 아들이 편입을 했는데 또 전자공학회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갔고, 학사 출신인데. 다른 분들은 다 석박사고 이런 부분들. 그리고 딸도 스펙을 같이 쌓았다는 거란 말이에요. 경북대에 원장, 부원장을 할 때. 이 자체 가지고는 아직 크게 문제가 된다고 얘기할 수는 없어요. 여러 가지 정황을 봐야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 자체도 자체입니다마는 그동안 청문회의 쭉 여러 가지 경향을 보면 어느 문제가 제기가 되잖아요. 쟁점이 되거나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 그게 언론에 나와요. 언론 검증이죠. 그러다가 그게 사그라들거나 다른 이슈에 의해서 감춰지면 그냥 통과되고, 무사히. 물론 청문회 때 얘기는 되겠습니다마는. 대체로 무난히 넘어가는데 이 부분이 언론에서 계속 보도가 되고 다른 새로운 사실이 또 나오고 기존에 나왔던 사실에 대한 입증자료가 또 나오면서 이슈가 커지면 그게 청문회에서 더 문제가 되고 하나의 야당에서 타깃으로 설정한단 말이죠.
그러면 이게 굉장히 정권에 부담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저는 그래서 아직은 단정을 못 하겠는데 제가 부정적으로 본다는 말씀이 그런 의미였는데 정호영 내정자, 지명자의 이 부분은 조금 국민의힘이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좀 커지면. 이게 왜냐하면 조국 전 장관과 자꾸만 데자뷔돼서 그래요. 스펙에 관련해서 20대, 30대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공정 문제 이런 것과 결부돼 있잖아요. 아주 비슷한 느낌이 든단 말이에요.
아직 자세한 것까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스펙 쌓고 그때 아버지가 아빠 찬스라고 언론은 그렇게 표현을 하던데. 이른바 경북대 병원의 고위직으로 있었고. 이런 부분들이 뭔가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봉사활동 관련된 것도 그렇고 해서 이 부분은 지켜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조금 면밀히 살펴봐야 된다, 국민의힘이. 이걸 너무 과도하게 여론의 향배를 봐야지 알겠습니다마는 여론의 향배가 만약에 부정적으로 가면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이.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저도 이게 많은 국민들이 조국 사태를 다 경험을 했고 실제로 조국 사태가 지금 5년 만에 정권교체라고 하는 기폭제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른바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민주당의 진보 진영의 민낯과 이중성을 보여준 것이어서 만약에 그런 조국 사태가 민주당의 몰락을 가져온 것이었다고 평가를 하면 지금 정호영 후보자의 제기되는 의혹들이 조국 사태와 마치 다시 본 듯한, 기시감을 갖게 하는 그런 것으로 비춰지면 제가 볼 때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거의 판박이 비슷하게 일단은 큰 틀에서는 보여져요.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그다음에 후보자의 정확한 해명 그리고 진실을 밝혀내는 노력들이 있어야 되고 또 청문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날카롭게 검증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 될 문제입니다마는 우선은 제가 볼 때 조국 사태 때 국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잣대와 기준은 그대로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단계는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와 문제 제기와 파헤치기가 있어야 되고요.
그에 대한 후보자의 가장 명명백백한 진실된 해명과 자료가 제출이 돼야 되고 마지막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부분들이 투명하게 정리가 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자세한 내용은 아직 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저도 교수입니다마는 제 자녀가 경남대로 편입을 한다면 되도록이면 경남대에 오더라도 제가 있는 정치외교학과는 오지 않도록 하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제척사유라는 게 맞아요. 그런데 굳이 정치외교를 하고 싶다고 그러면 가능하면 경남대가 아닌 다른 대학으로 가는 게 일단은 편하죠. 그래서 또 큰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필 아버지가 재직하고 있는 경북대, 그것도 의대에 편입을 하는 것이 일단 모든 의혹의 시작이기 때문에 저는 언론들이 가장 먼저 날카롭게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특성 중의 하나가 40년 지기라는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연 당선인 또는 앞으로 구성될 새 정부에서 어떻게 판단을 할지 그것도 참 주목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창렬]
글쎄요, 이제 정호영 지명자가 자녀 문제가 커졌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당선인이 40년지기라는 이유라든지 첫 인사에서 낙마가 있으면 안 된다고 그런 강박관념 때문에 과도하게 보호한다면. 이건 전제로 하는 얘기예요. 물론 정영호 이분이 사그라들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더 불거진다는 전제를 할 때 그런 건 절대로 윤석열 당선인이 얘기했던 공정, 상식에 맞지 않죠. 이런 부분은 정말 있는 그대로 봐야 돼요. 똑같은 잣대로 해야 되는 것이고 그래야지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 때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하고 이런 것들이 명분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역시 윤석열이구나, 이렇게 되는 것이지 만약에, 물론 가정입니다마는 지나치게 감싼다든지 이렇게 된다면 이건 완전히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서 그거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이건 그야말로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경북대 총장이 해명한, 중앙일보와 했었던 인터뷰 내용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는데 기회 자체를 그렇다고 해서 안 주는 게 맞느냐, 그게 맞는 것이냐. 봉사활동 같은 것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누구나 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런 해명들을 이쪽에서는 제기하고 있거든요, 후보자 쪽에서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그러니까 그 부분이 실체가 밝혀져야 되고 그 과정에서 불법이나 편법이나 아니면 특혜가 있었는지는 파헤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맞는 말씀이시죠. 아버지가 의대 교수라고 그래서 의대에 편입하는 게 무슨 죄가 되느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은 조국 사태의 데자뷔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혹시나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를 의심을 하는 단계 아닙니까? 그렇다면 의심 단계에서 명확한 해명과 자료들이 제출이 돼야 되고 또 제가 볼 때는 조국 사태도 첫 시작은 언론의 송곳 같은 검증과 의혹 취재였거든요.
그러니까 언론에서 아마 추가적인 취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이 늘상적으로 있었던 부모가 다니는 학교와 부모가 재직하고 있는 의대에 자녀들이 똑같은 정당한 방식으로 공정하게 절차를 밟아서 편입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 자체에 불법이나 비리나 특혜가 있었는지는 파헤쳐서 아마 해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인사 검증할 때 이 부분은 안 봤을까요?
[최창렬]
글쎄요, 이런 부분은 금방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인데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을 했겠죠. 아버지가 거기에 다닌다고 해서 자녀들이 거기 왜 편입을 못 하냐 이렇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봤어야 되는 건데 글쎄요, 이거는 저는 몰랐을 리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뭐 어렵게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 수가 있는 건데 이거는 일단은 내부의 구조 자체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계속 같은 얘기입니다마는 조국 전 장관 사태가 우선 떠오를 수밖에 없어요, 누구나 다.
[앵커]
국민들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죠.
[최창렬]
높아지고 그때 워낙 칼날 같은 잣대를 들이댔고 그리고 최근에 또 조국 전 장관의 딸이 다 취소가 됐잖아요. 대졸도 취소가 됐고 대학원도 취소가 됐기 때문에 그것보다 더 결부될 수 있어서 이건 굉장히 예민하고 아닌 말로 조심스럽게 다뤄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이건 정말 있는 그대로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걸 잘못 다뤘다가는 다시 조국 전 사태가 정말 소환될 수밖에 없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관계들이 앞으로 점점 더 밝혀질 테니까요. 이쪽이든 이쪽이든 지켜보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윤심이 계속 작용하는 것 아니냐. 경기도 그랬다고 했다가 그다음에 강원도에서 컷오프, 김진태 전 의원이. 그쪽에서는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컷오프가 돼버리니까 너무 많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 윤심이. 그 부분 맞는 겁니까?
[김근식]
저는 윤심이라는 것이 실제로 국민의힘의 공당에서 공관위의 결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압력을 넣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87년 민주화된 이후에 진행시켜왔던 한국 정치의 발전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가 당정 분리거든요. 당의 당권과 대표와 그다음에 대통령이 됐다 그러면 대통령이 예전 같으면 총재직을 수행해서 다 장악했습니다마는 그걸 분리시켜놨지 않습니까? 당권과 대권을 분리시켜놓은 것이어서 저는 지금 상황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해서 국민의힘의 공관위에 대해서 압력을 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다만 윤심이라는 것이 당원들 사이에서 무의식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충분히 수용되거나 작동될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이 돼서 출범을 할 텐데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안정적인 출발을 위해서. 그렇다면 경기지사, 강원지사, 충남지사, 전체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의 회수해야 된다고 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직접적으로 공관위에 윤심이 발동해서 개입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전화해서 아, 그거 누구 좀 해, 이렇게는 안 하겠지만 다른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윤핵관들도 계시고.
[김근식]
공관위는 정진석 지금 부의장이 공관위원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진석 부의장께서 윤석열 당선인의 후보 시절부터 윤석열 지지를 선언했지만 그거하고 이번에 강원지사 컷오프에서 김진태 전 의원를 배제한 것은 좀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진태 전 의원은 잘 아시는것처럼 과거에 5.18 논란도 있었고 태극기 집회에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하셨던 분이고 또 막말 논란도 있고 그래서 전체적인 국민의힘의 지방선거의 정국 판세에서 컷오프시켜서 좀 더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새로운 인물로 가는 것이라는 큰 선거 전략상 한 게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해석을 합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
경기도에 김은혜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이었고 또 강원도에 황상무, 이번에 언론전략기획단장인가요? 이런 역할을 했단 말이에요, 윤석열 당선인의.
[앵커]
TV토론 코치를 했었다고 합니다.
[앵커]
글쎄요, TV토론을 도와줬는데 그런데 지금 경기도는 유승민 전 의원만 나와서는 당내 경선이 거의 없는 상태가 돼버리기 때문에 그게 사실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는 굉장히 안 좋을 거예요. 민주당과. 그런 의미에서 김은혜 의원이 투입된 것은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는 좋은 거라고 생각애요. 그러면 뭔가 당내 경선이 역동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니까요. 게다가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도하고 연고가 없거든요. 김은혜 의원은 분당갑이 지역구고. 그런데 공교롭게 또 당선인 대변인이고. 황상무 전 단장 같은 경우는 김진태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의원도 상당히 이미지가 안 좋은 면이 분명히 있어요.
막말을 하면 떠오르는 게 여러 가지 단어들이 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공교롭게 그렇게 된 건데 윤심이라는 게 저도 우리 김 교수님 말씀처럼 노골적으로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러나 이게 권력의 생리라는 게 있잖아요. 새롭게 출발하는 정권의 대통령이 될 분인데 당에서 그렇게 하나의 구조적으로 프레임화되면서 이렇게 실릴 수가 있어요. 게다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요인이 같이 작동되면 이게 결국은 언론이 볼 때는 윤심이 결과적으로 직간접적으로 발동된 것 아니냐 이런 추정은 가능한데 전화하거나 이래서 이 사람 하시오, 이렇게는 절대로 안 했을 거예요.
그런데 윤심이라는 건 권력의 생리상 당에서 알아서 그렇게 쏠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게다가 이런 나름의 요인이 있거든요. 김은혜 의원은 경기도고 김진태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막말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 같이 결부되면서 윤심 논란이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앵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아침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전 후보가 이번에 재보궐선거 6월 1일에 같이 치러지지 않습니까? 거기에 나오거나 아니면 지방선거 선대위에 들어가거나 약간 해야 된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이번에 나오려나 보다라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최창렬]
저는 계속 이재명 전 대선 후보가 조금 쉬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너무 빨리, 너무 조급하게 호흡을 가파르게 갖고 가면 별로 정치적으로 안 좋을 수 있거든요. 과거에도 보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좀 아쉽더라도. 그런 게 필요한데 아무튼 지금 이재명 고문은 제가 느끼기에는 보궐선거나 어디에 나올 것 같아요.
지금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고. 그리고 당에서도 자꾸 등판론을 얘기하고 있고. 물론 이재명 전 후보가 나와서 지원유세를 하거나 출마를 하면 상당한 바람을 일으킬 거예요. 계속 같은 얘기입니다마는 워낙 역대 최근소 표차로 졌기 때문에 그런 명분도 없지 않아 있어요. 있는데 아무튼 간에 결론적으로 정치는 현실이니까 이재명 고문이 저는 나와서, 그리고 본인이 또 출마하고 정치에 등판해야지 이른바 대장동 사건 이런 것들에 대한 방어막도 될 수 있는 게 또 사실이에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거든요. 아마 그런 것들이 결부된다면 저는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안 나오는 게 이재명 고문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은데. 그건 제 바람하고는 관계가 없는 것이니까. 저는 아마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보궐선거에. 분당을이라든가 나올 가능성. 김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근식]
저는 이게 이재명 후보의 결심일 수밖에 없는데요. 과거에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대권 후보로 나왔다가 패배하게 되면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통상적인 정치문화였습니다. 그게 어느 순간부터 계속 빠지게 되고 이상하게 됐는데 저는 그게 이재명 후보가 좀 더 시간을 갖고 기다릴지 아니면 바로 보궐선거나 당권으로 도전할지를 결정하겠지만 저는 그 이면에서 송영길 대표 차출론부터 해서 또 김민석 의원이나 다른 586 의원들이 송영길 대표에 대한 견제를 하는 것을 보면, 그다음 이재명 후보가 나와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재명 후보의 마음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 근저에는 민주당 내부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 내부에서의 지방선거의 장악, 주도권 이후에 당권에서의 주도권. 당권의 주도권은 결국은 내후년에 결국은 총선 공천 주도권까지 가는 거거든요. 그런 자기들만의 세력 간의 이해관계와 다툼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어서 국민의힘이 5년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탄핵 이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그 먹을 게 있다고 또 그 안에서 싸우고 아웅다웅하다가 힘들어지는 거거든요.
저는 민주당이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게 아니고 그런 국민의힘과 과거에 자유한국당이죠. 미래통합당 거쳐서 국민의힘 와 있습니다마는 그런 보수의 탄핵 이후에 그런 괴로웠던 역정을 한번 반면교사로 삼아서 친명계, 친낙계 싸우지 말고 제발 물러갈 사람은 물러가고 새롭게 변화의 길을 가기를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국 진단했습니다. 최창렬 교수님, 김근식 교수님.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오혜연 (ohhy12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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