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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상민, '사돈 제약사' 주식으로 차익...권익위 때도 거래

2022.04.25 오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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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부부가 사돈 일가의 제약회사 주식을 매매해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료계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 의뢰할 수 있는 권익위 부위원장에 역임하면서도 자신과 특수 관계인 제약사 주식을 거래한 겁니다.

이 후보자 측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일 때 공개한 재산 목록입니다.

2015년 이 후보자는 JW중외제약 주식을 5백 주 보유했고, 부인은 3천6백여 주를 가지고 있다가 판 것으로 나옵니다.

당시 중외제약 주가는 신약 개발 기대감 등으로 연초 대비 몇 배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의 딸은 같은 해 10월 중외제약 이종호 명예회장의 외손자인 이 모 씨와 결혼합니다.

이 후보자 부부 가운데 주식 보유량이 많은 부인 정 모 씨가 중외제약 주식을 처음 산 건 2015년 8월 5일.

딸이 결혼하기 두 달여 전으로 당시 주가는 종가 기준 31,750원입니다.

매수 이틀 뒤에는 중외제약이 신약 기술을 수출할 거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주가가 17%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정 씨는 이후 수차례 중외제약 주식을 거래하다가 이 후보자가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내정되고 한 달쯤 뒤, 남은 물량을 모두 매도합니다.

당시 종가는 44,600원이었습니다.

배우자 정 씨는 이런 주식거래로 모두 1억5천여만 원을 현금화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정확한 거래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가 그래프 등으로 볼 때 매매 차익은 수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자도 부인과 비슷한 시기에 중외제약 주식을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다음 해에는 JW중외제약을 일부 팔고, 사위 이 모 씨가 최대주주인 지주사 중외홀딩스 주식을 샀습니다.

권익위를 이끌며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 의뢰할 수 있는데, 자신과 특수 관계에 있는 특정 제약사 주식을 거래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 측은 일반인처럼 주식시황을 보고 투자를 했다며, 사돈 회사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권익위 부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일이 아니었는지도 물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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