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단체 스포츠가 어려워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골프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골프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인 '뒤땅 치기'가 자기도 모르게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손이 아파도 참다가 수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겨울, 골프를 치다 손에 통증이 시작된 김채근 씨.
모래 벙커 주변의 얼어붙은 땅을 세게 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생활에 큰 불편이 없어 아픈 걸 참고 골프장에 나가기를 반복하다 손가락을 굽히지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이 왔습니다.
[김채근 / 유구골 골절 환자 : 그늘진 부분에는 얼어 있는 부분이 표면에는 잘 드러나지 않아요. 모래가 덮여있으니까…. 거리도 있고 벙커샷이니까 세게 친다고 쳤는데…. (처음에는)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를 못 느낄 정도였고….]
진단 결과는 유구골 골절, 손바닥 아래쪽에 힘줄을 감싸듯 생긴 뼈가 부러진 겁니다.
동네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어도 쉽게 드러나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아 버티다 증상이 악화했습니다.
석 달 만에 손만 전문으로 하는 정형외과를 다시 찾아 수술한 끝에 통증을 씻었습니다.
[김영우 /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 사실은 뼈가 부러질 만큼 손상이 아니라고 환자들이 생각하게 되고 다치고 나서도 손을 쓸 수 있고, 견딜만한 수준의 통증이 계속적으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젊은이들이 골프를 시작했고, 스크린 골프장까지 대중화하면서 골프 인구는 빠르게 늘었습니다.
덩달아 골프를 하다 손을 다쳐 병원을 찾는 사람도 코로나19 이후 20% 정도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몸을 풀지 않으면 골프 연습도 언제든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상현 /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 운동하기 전에 어떻게 스트레칭 해야 할지 이런 것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한 클럽을 들고 20~30분 이상 계속하는 연습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통증을 참고 병원 치료를 미루지 말고,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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