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아침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아역배우 출신 김새론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 당시 동승자는 연예계와 관련 없는 일반인 여성이라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김새론 씨는 조금 전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우선,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 아침 8시쯤입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인데요.
SUV 차량이 골목길을 빠져나온 뒤 갑자기 휘청이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그러더니 인도 쪽으로 돌진해 변압기를 들이받습니다.
해당 차량은 사고 뒤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도로를 운행했는데요.
강남 일대에선 "비틀거리는 차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여러 건 반복해서 접수됐습니다.
결국, 사고 3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배우 김새론 씨로,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김새론 씨는 혈중알코올 측정을 거부했다고 하던데 음주 여부는 어떻게 확인된 겁니까?
[기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김새론 씨에게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음주감지기로 먼저 음주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음주감지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시도했는데요.
김새론 씨가 호흡 조사를 거부하고 채혈 측정을 요구하면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채혈 측정의 경우 호흡 조사보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게 나올 수도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김새론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채혈 검사를 한 뒤 귀가시켰고, 결과가 나오면 다시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김새론 씨의 음주운전 사고로 주변 상권도 피해를 입었다고요?
[기자]
네, 김새론 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들이받은 게 변압기인데요.
현장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변압기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뽑혀 나와 있고, 자동차 부품으로 보이는 잔해가 가로수 주변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주변 건물 4개에 입주한 상가를 비롯해 신호등과 가로등까지 모두 47곳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4시간 정도 만에 새로운 변압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시간 동안 인근 상가 주인들은 영업을 하지 못해 피해를 봤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사고 인근 카페 사장 : 전에 3~4시간 정도 장사를 못 했고요. 저희가 오전 손님이 많은데 아쉬운 부분이 있고, 냉장고나 냉동고도 다 정전되는 바람에 그 안에 있던 것들이 피해를 입었을까봐….]
[앵커]
사고 당시 김새론 씨의 자동차에는 동승자가 함께 타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사고 당시 김새론 씨 외에도 여성 1명이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함께 있었던 여성은 20대 김 모 씨로 연예인이나 연예인 지망생이 아닌 일반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도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인데요.
음주운전과 사고 과정에 함께 차에 타고 있었던 만큼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새론 씨가 아역배우 출신으로 잘 알려진 만큼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많은데, 김씨가 조금 전 공식 사과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사고 발생 하루 만에 김새론 씨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김새론 씨 소속사는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새론 씨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입은 피해와 불편함을 겪은 분들께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소속사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려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2살이 된 배우 김새론 씨는 잡지 모델로 데뷔해, 영화 '아저씨'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지난 2010년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을 받고, 2013년에는 MBC 연기대상 아역상을 거머쥐기도 했는데요.
착실하게 필모그라피를 쌓은 김새론 씨는 2013년 8월에는 경찰청 학교폭력 근절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았던 만큼 김새론 씨의 이번 사고는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차기작인 '사냥개들'과 '트롤리' 방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최근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주운전이 늘고 있는 데다 배우 등 유명인들의 음주운전 사고도 끊이지 않아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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