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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뭄 대책에 총력...농산물 가격 인상 우려

2022.06.04 오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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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대체 용수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가뜩이나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한 상태에서 가뭄으로 국내 농산물 가격도 오르는 일을 막기 위해 관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자 강원도 영월군청이 봉래상 정상에서 기우제를 봉행했습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도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농촌 현장의 해갈을 기원하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일단 전국 모내기 진행률은 78.6%로 지난해 72%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됐지만,

양파와 참깨, 고추, 보리, 밀, 콩 등 밭작물은 가뭄에 취약해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마늘은 알이 차오르는 시기에 충분히 수분 공급을 받지 못하면 성장이 멎거나 불량 마늘이 됩니다.

가뭄 때 고구마는 순이 누렇게 말라 죽고, 감자는 알이 여물지 않아 성장이 제대로 안 되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가뭄 현장을 찾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가뭄으로 농산물 물가가 상승하지 않도록 매주 2차례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농촌진흥청도 이달부터 여름철 재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가뭄의 단계별 대응 요령을 전파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우 / 농촌진흥청 대변인실 연구관 : 기온이 높아지면서 과수화상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뭄 대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지하수를 이용하는 관정 개발과 물을 퍼올려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양수장 설치 등 대체 수원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또 빗물을 저장하는 저류지를 준설하거나 저수지 둑을 높이고, 용수로와 배수로 정비, 하천 굴착 등을 통해 담수 능력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하류 지역 농경지에서 나오는 퇴수를 양수기로 퍼올려 저수지에 물을 채우고, 소방서 호스 등으로 긴급 급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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