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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왜 이러나...이번엔 고위직이 380억 원대 대출 사기 가담

2022.06.19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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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새마을금고 직원이 고객 돈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새마을금고에서 또 일이 터졌습니다.

이번엔 새마을금고중앙회 고위직인데, 가짜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380억 원대 대출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초, 대부업자 A 씨는 고리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꼼수 범행을 기획했습니다.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새마을금고로부터 거액을 빌리기로 마음먹은 겁니다.

우선 가짜 다이아몬드가 진품인 것처럼 감정 평가서를 위조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보통 다이아몬드는 감정가를 정하기 어렵고 시세가 급등락하는 특성이 있어서, 시중 은행에선 담보로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 씨는 금융 브로커들에게 수억 원의 대가를 약속하면서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대출을 알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청탁을 받은 브로커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새마을금고 중앙회 본부장 B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대출이 성사되도록 힘써달라며 1억 3천만 원을 건넸고, B 씨는 청탁을 수락했습니다.

이후 A 씨는 감정서를 위조한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재작년 2월부터 1년여 동안 16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25차례에 걸쳐 무려 380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대출금리는 연이율 6%였는데 A 씨는 훨씬 높은 15% 이자를 붙여 서민들에게 다시 빌려주고 막대한 차익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새마을금고 고위직이란 신분을 이용해 A 씨의 대출상품 설명회를 열어 영업을 돕기까지 했습니다.

검찰은 대부업자 A 씨와 새마을금고 본부장 B 씨, 이들을 이어준 브로커 등 세 명을 구속기소 하고, 범행에 가담한 다른 두 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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