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철원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하천 변 토사가 쓸려 내려가면서 땅속에 있던 지뢰가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굴착기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기자]
네, 강원 취재본부입니다.
[앵커]
언제 어떻게 사고가 발생했나요?
[기자]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오늘 오전 9시 40분입니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 민간인 통제선 인근의 한 강가에서 대전차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도로변에 심하게 부서진 굴착기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는데요.
최근 내린 장맛비로 하천 변에 쏟아진 토사를 치우는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굴착기입니다.
지뢰가 터지면서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또 당시 폭발 여파로 인근 지역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지뢰는 대전차 지뢰로 추정됩니다.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는 아니고, 6.25 전쟁 당시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 일대에 매설한 겁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뢰 폭발 사고,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데요.
이번 장맛비와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 이번에 폭발한 지뢰는 대전차 지뢰로 추정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크기가 작은 M-14 대인 지뢰와 달리 전차를 무력화하기 위해 매설하는 대형 지뢰입니다.
지름 30cm 정도로 크기가 크고 무게도 상당한 만큼 쉽게 물에 떠내려가지 않는데요.
지뢰제거 전문가인 김기호 한국 지뢰제거연구소장과 통화를 했는데, 사고가 발생한 지역 인근에서 대전차 지뢰가 과거에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에 내린 장맛비로 하천 변 토사가 쓸려 내려갔고, 땅속에 있던 지뢰가 밖으로 나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 과거에도 이런 대전차 지뢰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철원군 근남면 농지매립 현장에서도 대전차 지뢰가 폭발해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이어 2017년 1월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도 경지정리 작업을 하던 중 대전차 지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철원 민통선 인근 지역에서는 하천 준설 작업이나 경지정리 작업 등 땅을 파는 작업을 하기 전에는 지뢰 탐색 작업을 먼저 실시하는데요.
이런 지뢰 탐색 작업이 사전에 이뤄졌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에 또 다른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부의 접근을 차단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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