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 대담 :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전여옥 "고민정 어떻게 채용됐나? 이거야말로 사적채용"
-권성동 사적채용 아닌 정치적인 채용
-극우유튜버 누나 채용,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볼 필요 있어
-문재인 정권, "우리편이 먼저다" 깨닫게 해줘
-이준석 "날 봐달라" 호소, 자진사퇴해야
-이재명 사법리스크 아닌 사법핵폭풍이라 봐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화요일 이 시간에는 정치 현안들에 대한 국민의힘 행보 진단해보면서 여당으로서의 향후 과제들까지 짚어보는 코너죠. ‘국민의힘은 안착중’ 순서입니다. 전여옥 전 의원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전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하 전여옥)>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지금 코너 이름이 ‘국민의힘은 안착중’인데, 국민의힘이 안착이 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불안해 보여요.
◆ 전여옥>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제가 보기에는 정치적으로는 다들 불시착 중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재윤> 양당 모두 불시착 중이다. 먼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의 사적채용 논란 얘기부터 해볼게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 전여옥> 제가 권성동 의원하고 국회에서 같이 있었습니다만, 매우 담백하고 그 다음에 어떻게 보면 표현에 있어서 단순하게, 돌직구로 표현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강릉 촌놈’ 이런 얘기도 나왔던 것 같고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사적 채용이라는 이름 아래에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공격을 받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적 채용이라는 것은 사사로운 인연을 통해서 채용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을 야당에서 몰고 가는데, 사실 이건 엄밀하게 보면 사적 채용이 아니라 정치적인 채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솔직하게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이야 말로 노무현의 친구라서 대선 후보가 됐고요. 그럼 이것도 사적 채용인가. 제가 보기에 이것은 정치적인 채용이다. 정치적으로 리쿠르트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거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어떤 나라든지 대통령이나 총리가 선거를 치르고 나면 개인적으로 원하는 사람을 자신이 골라서 쓸 수 있는 재량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이 되면 무려 2만개의 자리를, 거의 고위직에 가까운 자리를 나를 도와준 사람으로 채울 수가 있는거죠. 그리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의원들도 보좌관을 꾸릴 때 공무원에서 리쿠르트 합니까? 사실 공채 쪽이 아니라 개인적인 인연이라든가, 물론 의원실에서 공지를 하기도 합니다만 선거 때 고생했던 사람, 동기애가 생기는 것이거든요. 정치라는 것은. 그래서 대통령실 역시 공적인 행정서비스, 말하자면 늘 공무원인 사람과 정치적인 동기, ‘어공’이라고 하죠. 어쩌다 공무원이 됐지만 정치적인 동기를 채용하는 것을 적절히 운영해야지만 정답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는 대사직도 선거에 정치 현금을 많이 낸 사람에게 다 돌아가요. 그래서 존 F. 케네디의 아버지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주영 대사라는 어마어마한 자리를 받기도 했죠. 그래서 사적 채용의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것은 온당치 않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대통령을 뽑은 것은 대통령에게 상당한 권한을 이양한 임파워먼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에 문재인 정권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 있겠는가 하지만, 이거는 비교할 수밖에 없죠. 상대적인 거니까요. 무려 400명에서 500명에 가까운 정치적인 사적 채용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오죽하면 전대협 정권이라고 했겠습니까? 전대협 1기, 이 사람은 전대협 2기, 이렇게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또 특정한 사람을 굳이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고민정 의원은 어떻게 해서 채용이 됐는가. 공적 채용이었는가. 아니죠. 문재인 후보에게 만나고 영입되고 그러면서 캠프로 들어갔고,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들어간 거예요. 고민정 의원에 대해서 명대변인 이런 얘기를 우리가 굳이 하기는 참 저는 힘들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숨결도 알아먹어서 의원까지 됐고요. 이거야말로 사적 채용이라고 불릴 수 있는데, 이런 점에서 정치적 채용과 사적 채용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재윤> 그러니까 대통령실 과거에 청와대의 인적 구성 자체가 모두 그렇게 보면 사적 채용이다라고 얘기할 것이니까, 사적 채용이라고 하는 용어부터 합당한 표현은 아니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 전여옥> 그리고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70년 행정 역사 속에서 사적인 채용이라고 부르는 정치적인 채용과 그다음에 공무원들과 이렇게 조화롭게 이렇게 이루어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삼는 것, 이건 그만큼 이슈가 없거나 또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자료가 딸리는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재윤> 공격거리가 없어서 민주당이 한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시민들은 상당히 공감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극우 유튜브 진행자 누나가 대통령실에서 일한 것도 부당하다라는 여론 때문에 사퇴를 했고요. 결국 이런 것도 정치적 채용이지만 국민들은 수용하지 않는 것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 전여옥> 그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달리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재명 의원이 만약에 대통령이 됐다고 하면 어땠을까요? 아들도 남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누나도 남 아니겠습니까? 남도 더 남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거는 좀 냉정하고 좀 뭐라고 할까요. 합리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요. 그다음에 윤석열 정권이 겨우 두 달 반입니다. 그런데 밀월 기간이 없고 정말 나무에다가 올려놓고 막 흔들어야 하는 그런 형국인데, 그거에 비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상당한 밀월 기간, 허니문이 있었어요. 사실 당시의 보수들조차도 탄핵의 후유증, 또 굉장한 상실감 속에서 그래 좌파라도 잘하면 밀어주겠다. 어디 좀 잘 했으면 좋겠다. 나라를 위해서. 이런 선한 시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선한 시선이 얼마나 순진하고 무지한 것인가를 보여준 게 문재인 정권이에요. 우리끼리만 ‘사람이 먼저다’가 아니라 ‘우리 편이 먼저다.’ 이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점을 아주 처절하게 깨닫게 해 주고요.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했다는 것, 대한민국의 행정 역사 보면 70년인데 보수가 55년을 집권을 했고요. 그다음에 이 진보 좌파 정권이 15년을 집권을 했어요. 그런데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성장과 번영이 꽃피었던 것은 또 언제였는가. 반면에 이 보수 정권에 대해서 민주화에 또 입김을 불어놓은 진보 좌파 정권이 있었던 거죠. 그런 점에서 우리가 좀 냉정하게 상대에 대해서 그리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봤으면 좋겠어요. 문재인 정권 40%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글쎄 이 지지율 유지를 어떻게 했느냐, 말도 많습니다만, 지지율 40%면 뭐 합니까. 정권 창출을 하지 못하고 5년 만에 정권을 갖다 바친 거 아닙니까? 실패한 정권인 거죠.
◇ 이재윤> 어쨌든 지금 이른바 사적 채용, 전 의원께서는 정치적 채용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었어요.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문제와 함께 이 문제를 같이 국정조사하자, 이렇게 하고 나왔는데. 국민의힘 글쎄요, 받아들이지는 않겠죠? 이건 정치적 공세로 봐야 됩니까?
◆ 전여옥> 받아들일 거라고 봅니다.
◇ 이재윤> 받아들일 걸로 보세요?
◆ 전여옥> 네. 왜냐하면 털어봤자거든요. 오늘 6급도 했다, 하지만 다 보면 이거는 이제까지의 모든 정권하고 그렇게 틀린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 꼭 하자. 그리고 특히 이 탈북 어민 문제는 민주당이 대국민 사죄를 할 일입니다. 저도 어저께 통일부의 동영상을 보고서 정말 너무 놀랐어요. 한 인간이 사지로 끌려가는 거 정말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데, 안대를 하고 얼굴 가리기를 하고 이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헌법에 북한을 벗어나면 그 순간부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대우를 받게 돼 있어요. 그리고 글쎄요, 보통 한두 달이 걸린다는 조사를 2~3일에 끝내서 당시에 국정원 직원들이 굉장히 허탈했다. 그 다음에 그 목선에서 16명을 2명이 어떻게 그렇게 살해를 할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혈흔도 없었고. 그리고 이른바 흉기 같은 것도 발견이 안 됐고. 너무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억울하게 월북 누명을 쓴 우리 해수부 공무원, 말 그대로 저는 인신 공양이라고 보고요. 당시에 문재인 정권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죠. 그런데 이 탈북 어부들의 강제 북송 역시 그때 부산에서 아태 정상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을 부르기 위해서 난리를 쳤고 안간힘을 썼죠. 저는 그래서 이 모든 거 이제 국정조사 하자. 그리고 저도 국정조사 참여했습니다만 국정조사 하면 나올 것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이미 저는 결과는 다 나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반드시 꼭 국정조사를 하기 바랍니다.
◇ 이재윤> 반드시 해야 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없다, 하는 얘기죠?
◆ 전여옥> 이거는 손해나 이익의 문제가 아니죠. 대한민국의 국민이 어떻게 그렇게 시체가 불태워지며, 그런 식으로 가족들에게 우리 아버지가 도박에, 이런 식으로 몰고 가고. 이건 아닌 거죠. 만약에 가족이 그랬다면 피눈물 날 일 아니겠습니까?
◇ 이재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김기현 의원이 YTN 라디오에 출연을 해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는 임시 체제다. 정권 초기 안정적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조기 전당대회를 말하는 것이겠죠?
◆ 전여옥> 그렇죠. 당연히.
◇ 이재윤> 필요합니까?
◆ 전여옥>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처럼 이 직무대행 체제는 사실은 권성동 원탑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런데 권력이라는 것은 집중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정하게 그런 점에서 정상적인 체제로, 상시적 체제로 얼른 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전당대회를 열어서 빨리 새로운 지도부를 내세워야 되는데, 여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 청년 정치 호소인 이준석 전 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지방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도시락도 먹으면서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 흉내를 내는데, 결국은 뭐겠어요. 날 좀 봐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가출을 두 번씩이나 했을 때는 집 나간 가출 소년이었지만 이번에는 쫓겨난 소년이 돼 버린 거예요. 그러면 신세가 얼마나 처량하겠어요. 그래서 지금 날 상대를 좀 해 달라, 나도 미치겠다 이거예요. 그러면 이준석 대표하고 연이 있고 이런 분이 나서서 여차 여차하는 게 좋다 하면 그걸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그걸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까 주변에 선배 정치인들로부터의 어떤 조언을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입니까?
◆ 전여옥> 조언을 기다린다기보다는 지금 이 상황이 계속되면 제일 곤란한 사람은 이준석 전 대표죠. 그렇지 않습니까?
◇ 이재윤> 다시 등장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말씀.
◆ 전여옥> 외곽으로만 계속 돌고 있고, 그다음에 경찰의 수사 결과도 조여오고. 이럴 때 나름대로 자진 사퇴를 해서 좀 모양새를 갖추면서 ‘저 외국에 가서 공부 좀 하고 오겠습니다’라든가. ‘이제는 좀 제대로 절차를 밟겠습니다’라든가, 이렇게 해야 되는데.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처한 상황이 사실은 최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도 지금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할 거예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는 계속 이렇게 관심을 끌고 ‘내가 여기 있다. 강릉 간다. 어디 간다.’ 이러면서 결국은 누군가 나서서 ‘나 좀 봐줬으면, 나 좀 이렇게 상대를 해 줬으면’ 이거를 이제 광야에서 외치고 있다. 이렇게 보죠.
◇ 이재윤> 이 대표한테 전 의원은 뭐라고 얘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 전여옥> 자진 사퇴하라고. 그다음에 지금 관종의 팔도유람은 얼른 그쳐야 되겠죠. 그리고 이제 이준석 대표도 내일 모레면 40이에요. 그러면 지천명하는 나이라고도 옛날에는 그랬습니다만, 이제까지 이준석의 정치는 과연 무엇이었는가. 자기 정치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다 웃었어요. 그동안은 자기 정치했지 당을 위한 정치를 했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이 됐을 때 왜 그렇게 땀을 삐질삐질 흘렸지?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제는 제대로 된, 청년 정치 호소인이 아니라 청년 정치의 본질, 청년 정치의 정말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희망이라도 주는 게 좋겠죠. 그 지지자들한테요.
◇ 이재윤> 자진사퇴하면서 자성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가져야 된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민주당으로 주제를 옮겨보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출마를 했고요. 박범계 의원은 어제 정면승부에 나와서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 이상 수사에 대한 언급은 하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설훈 의원 같은 경우 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 상황에 빠지면 당 전체가 역시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다라고 우려를 표했어요.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 민주당 내에서도 부담이 되겠죠?
◆ 전여옥> 엄청난 부담이 되는 거죠. 사실은 박범계 의원이 출마한 이상 수사에 대한 언급은 하지 말라, 말이 안 되는 거죠. 선택받기 위해서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모든 것을 풀어놔야 되고 또 심판 받아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설훈 의원이 이재명 고문이 당 대표가 되면 일단 당은 쪼개질 거다. 그리고 공천 학살 이런 거 없다고 이재명 의원이 강조를 했죠. 그렇지만 이재명 의원이 남녀노소가 아니라 여남노소라고 했던 개딸들, 이 개딸들은 공천 학살 정도가 아니라 수박도 학살하자. 수박도 깨 부시자. 이러는데 이걸 누가 믿겠느냐, 이런 말을 설훈 의원이 했는데 굉장히 저는 설득력 있다고 봅니다. 특히 설훈 의원은 이재명 고문이 이른바 변호사비, 이걸 누가 대납했다는 것 이게 상식이다. 이러고 대납의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기업의 대표가 지금 외국으로 튀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것뿐이 아니죠. 대장동부터 시작해서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이건 사법의 핵폭풍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이재윤> 당 전체도 같이 사법 리스크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신데, 설훈 의원이 또 한 얘기가 있어요.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은 꽃놀이패가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동의하세요?
◆ 전여옥> 저는 이재명 의원이 꼭 대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재윤> 대표가 되기를 바라신다고요?
◆ 전여옥> 전 한나라당의 의원이고 그다음에 이제 이 나라의 보수 유권자로서 정말 저는 고대하고 있습니다.
◇ 이재윤> 고대하고 계시다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전여옥> 예를 들자면 설훈 의원 같은 분은 제가 개인적으로는 그분의 흑역사, 이거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훈 의원은 이른바 DJ의 명맥이라든가 또 민주당이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하고 그런 자부심의 의미를 갖고 있는 분인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재명 고문은 이렇다하게 본인은 인권변호사라고 하지만 민주화라든가 이런 쪽하고는 사실 관계도 그렇게 없는 분이고, 이런 점에 있어서 민주당의 수직 낙하. 이거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함께 할 수 없을 겁니다. 단순히 이낙연계, 이런 파벌 이걸 다 떠나서 함께할 수 없을 겁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지금 민주당이 당 대표로 모두 8명이 출마를 했습니다. 전여옥 의원님의 촉이 좀 좋으시잖아요.
◆ 전여옥> 그렇지도 않죠. 민주당은 제가 잘 모르죠.
◇ 이재윤> 3명이 이제 컷오프가 될 텐데, 어떤 분들이 3명이 컷오프를 통과할까요?
◆ 전여옥> 재미없는 게 이미 정해진 거죠. 이재명 대표.
◇ 이재윤> 이재명 의원은 당연히 이제 통과를 하는데.
◆ 전여옥> 셋을 굳이 고른다면 이재명, 박용진, 박주민이겠죠.
◇ 이재윤> 박주민 의원까지. 박주민 의원, 이재명 의원과 가깝지 않습니까?
◆ 전여옥>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박주민 의원을 비롯하고 몇 명은 그냥 병풍으로 나온 거고, 박주민 의원은 처음에는 이재명계 아니지만 막 끌려가서 어느 날 갑자기 그냥 강력 이재명계가 됐는데. 병풍 대표겠고요. 또 박용진 의원은 그 당에서의 독특한 위치를 통해서 정치적 위상을 올리려고 하는 거죠.
◇ 이재윤> 전 의원님의 촉이 얼마나 정확한지 한번 결과 한번 맞춰보도록 하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전여옥> 안녕히 계세요.
◇ 이재윤> 전여옥 전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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