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판 구글'로 불렸던 중국 IT 기업의 자율주행차 성장 속도가 무섭습니다.
기술력에서는 구글·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상용화 진도에서는 이미 미국을 앞질렀다는 평가인데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중국의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중국의 IT 기업 바이두가 만든 '자율주행 택시'에 타봤습니다.
[자율주행차 안내방송 : 안전띠를 해주세요. 버튼을 누르면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
테블릿 PC의 안내와 함께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큰 길로 접어들자 속도를 올리고, 차간 거리가 좁아지거나 모퉁이를 돌 때는 알아서 감속합니다.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서더니, 교차로에서 직진 차량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좌회전을 합니다.
길가의 행인이나 자전거도 감지하는데, 가끔은 이렇게 실수도 합니다.
[자율주행차 안내방송 : 미안합니다! 브레이크를 너무 갑자기 밟았네요.]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최신 모델은 (Apollo RT6) 운전대마저 뽑아버렸습니다.
차를 꺼낼 때나 주차할 때도 스마트폰 하나면 끝.
[중국 바이두 직원 : 스마트폰 인터넷이나 블루투스로도 이렇게 차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기술력에선 구글이나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상용화 진도는 미국보다 한발 더 앞섰다는 평가입니다.
이미 베이징과 충칭·우한 등 대도시의 일부 구역에서 무인 택시 영업 허가를 받아 운행 중입니다.
가격은 일반 택시의 10분의 1, 버스 요금 수준입니다.
중국판 구글이라는 표현,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자율주행차 기술에서는 머지않아 '미국판 바이두'란 말이 통용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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