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독될 정도로 맛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음식 이름 앞에 마약을 붙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마약 범죄가 급증하자, 이런 '마약 마케팅'을 근절하자는 캠페인이 등장했고, 선진국에서는 식품명에 마약을 쓰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사실인지 팩트체크했습니다.
박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김밥부터 마약 옥수수까지, 음식 이름에 '마약'을 붙이는 이른바 '마약 마케팅'
선진국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장진영 / 변호사(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 19일) : 음식 이름이나 상품 이름 앞에 마약을 붙여서 마약 커피 마약 떡볶이 이렇게 파는 게 지금 엄청 유행이거든요. 선진국의 예를 보면 상품 이름 앞에 마약을 붙여서 파는 건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고들 해요.]
정말 한국만 유독 심각한 상황인지, G7 국가들과 비교해봤습니다.
등록 상표의 경우, 국내에서 현재 '마약'이란 단어가 들어간 식품은 7개.
심사 중인 경우까지 합하면 '코카인 치킨'까지 25개입니다.
그러나 G7 국가 가운데 영국을 제외하고는 마약까지 포함한 의약품을 지칭하는 '드럭', 마약을 뜻하는 '나르코틱', 혹은 '필로폰' '코카인' 등의 마약 제품을 일컫는 단어가 들어간 식품 상표는 없습니다.
영국에 있는 제품은 '코카인 에너지 드링크' 하나였습니다.
별도의 등록이 필요 없는 온라인 광고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마약 범죄가 급증하자 온라인 쇼핑몰들이 스스로 키워드 검색에서 '마약'을 제한하겠다고 했지만,
마약 김치, 마약 곱창 등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마약이란 단어를 써서 광고하는 음식이 최소 40종입니다.
반면, G7 국가의 상위 3곳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약'이 포함된 음식 이름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선진국에서 음식 상품 이름 앞에 마약을 붙여 판매하는 사례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대체로 사실로 판단합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YTN 염다연 (ydy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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