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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람 많았고, 골목 구조도 똑같은데...이번엔 왜 문제 됐나

2022.10.31 오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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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백승주 한국 열린사이버대학 특임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이태원 압사 참사]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 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이번 참사의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 짚어보겠습니다.

안타깝게 1명의 사망자가 추가가 됐습니다. 154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중상자에서 사망자로 넘어간 상황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러니까 사망자로 더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거죠?

[백승주]
안타깝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애초에 구조가 시작될 때부터 심정지 상태에서 구조되신 분들이 많았고요. 그리고 지금도 중상자로 분류가 된 피해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사람의 생명이 우주의 무게와 같다고 하지 않습니까?

정말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당장 가장 급한 건 경상, 중상 다치신 분들, 그리고 경상으로서 퇴원하신 분들도 계세요. 그분들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료적인 그리고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치유에 대한 지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주]
원인이고 여러 가지 상황을 관통하는 부분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는 없는 거고요. 군중 관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제는 통제가 아니고 관리라고 이야기하는데, 매니지먼트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수치적으로, 정량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제실밀도입니다, 군중밀도죠. 단위면적당 가로, 세로 1제곱미터당 보통 서 있는 관중의 경우는 3명 정도로 적정치로 보고요. 그리고 우리가 큰 콘서트에서 맨 앞줄에 서서 사람들이 밀집된 상태가 있잖아요. 그 정도를 5명 정도로 봅니다. 그런데 이때는 완전히 관리가 되고 안전경로, 지원이 되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압사사고가 된 상태는 10명이 초과되면 군중이 정상적인 정상군중이 이상군중 상태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럼 이상군중은 어떤 행동을 나타내냐면 특이한 행동이 세 가지가 있는데요. 의사 데이터 전달이 안 됩니다. 의사소통이 안 되고요.

그리고 모순된 행동을 합니다. 모순된 행동이라고 하면 도덕적으로 그럴 수 없는 그런 군중적인 행동이 나오는 거죠. 야유라든가 비명을 덮는다든지 그런 행동들이 있고 그리고 또 중요한 부분은 경쟁행동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반대 쪽으로 미는 거죠, 밀집이 높으니까. 그건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인데. 지금 여기서도 그런 소식이 들렸잖아요.

그러면 현장을 보면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호텔 뒷골목에 약 40m 정도 되는 오르막길. 또 그게 막다른 T자형으로 삼거리가 돼 있고 그 모서리 지점에 댄스클럽이 있으면서 세 방향이 통제가 안 되니까 동시에 밀집되다가 내리막길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밀고 당기는 힘이 오가다가 한번에 밑으로 쏠리면서 쓰러지면서 압사가 생겼죠.

그런 부분이 이상군중은 개개인의 의도가 되는 게 아니고요. 군중들의 행동으로 나타난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 군중밀도에 대한 사전관리가 부족한 부분이 전체의 중요한 핵심 포인트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건 지금 1제곱미터라고 생각한다면 팔 이 정도 공간 안에 3명 이상이 들어가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지금 한 10명 정도 됐을 때는 이상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그 전에 관리를 해야 된다는 건 어찌 보면 연구가 다 되어 있는 거네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못했던 부분들이 있는 거고.

그러면 궁금한 건 이런 질문들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매년 많이 왔었다. 그리고 이 골목 구조는 똑같았습니다. 수년간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만 문제가 생겼고 그것도 이렇게 큰 인명피해가 났느냐 하는 부분이거든요.

[백승주]
우리가 사고훈련 멘탈트레이닝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어떤 대형재난이 반드시 생기고 나서야 그걸 교훈삼아서 이걸 교훈으로 대책을 세우는 방법도 있지만 예상될 수 있는 재난을 사전에 예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상황을 예상하고 전문가들 그리고 상인, 그리고 군중이 될 사전에 시민분들 그리고 지자체까지 서로 예상을 하고 훈련을 해서 여러 상황들을 만들어내야 되겠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웠으면 이런 것들이 매년 위험하다는 소식은 들렸습니다, 사실은. 밀집이 되고 군중이 됐으니까.

그래서 그런 시스템을 구비하지 못했던 것들은 한 일면을 보면 예를 들어서 그렇습니다. 소방대가 10시 15분에 최초 신고가 됐고 그 전날 저녁부터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는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했으면 그 기간에 벌써 기회가 있었고요.

소방대가 최초 도착하시고 재난 1단계, 2단계, 3단계로 30분 단위 정도로 이렇게 발령하셨는데. 우리가 바로 작년에 산불 같은 경우를 봐도 규모가 커지면 대응 3단계로 바로 격상을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소방대도 초반에는 이게 이렇게 막대한 인명피해라고 예상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준비해 두고 상상해 두지 못했던 상황을 어떻게 재난을 갑자기 맞닥뜨렸는데 이걸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전에 사고훈련을 해서 그런 밀도 관리통제를 하고요. 지금 폭이 3m 정도 된다고 하고요. 골목길이가 40m입니다. 그럼 120제곱미터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3명이면 그 골목 공간 안에는 360명 이상 들어갔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500명, 1200명 들어간 거죠. 그렇게 밀도가 되니까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분명히 그런 부분은 지금은 소방방재청에서 2005년 상주 시민운동장 사고 이후에 그리고 바로 그 이듬해 2006년에 롯데 무료개방 이후로 사람들이 사망은 안 했지만 많이 다치신 이후에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11명이 압사된 사고 이전에 따져보면 수십 년 전인 서울역에서 31명이 압사사고 한 일이 있었거든요. 아주 옛날 일이죠. 그래서 그런 큰 사고로 충격을 받았는데 지금은 비교할 수조차 없는 큰 재난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매뉴얼이 지금도 유효하고 적용됐다면 이 사고가 없었을 텐데. 그래서 꼭 큰 사고 뒤에 교훈이 아니고 순서를 바꾸어보는 멘탈트레이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매뉴얼이 왜 적용이 안 됐을까요, 이번 참사에는?

[백승주]
지금 경찰 발표에서도 보면 사전에 구청 그리고 경찰, 소방서와 합동대책회의를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집중하는 부분이 방범 이런 부분.

그러니까 사실은 경찰이 하는 업무는 방범 치안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압사나 이런 부분의 아이템을 정해서 시나리오를 만들기는 어려웠겠죠. 그분들한테 대책을 맡기면 그분들은 그것들만 했겠죠. 그러니까 경찰도 사회적인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이런 재난대책에 있어서는 하나의 서브시스템입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이 주도할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소방서에서의 역할, 경찰서에서의 역할 그리고 중요한 지자체에서의 역할. 그리고 시민들, 상인들의 역할 이런 것들이 한번 아우러졌어야 됩니다. 그런 부분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대로라면 매년 반복되는 위험했었다, 작은 사고들이 있었다.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법칙도 있잖아요. 수십 번에 작은 사고를 통해서 큰 사고가 나온다.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 계속해서 반복됐던 사고가 있었으면 지금 연구가 또 되어 있는 거고 작은 단위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인원수를 조절해야 된다는 거. 그러면 어디가 담당해야 한다고 보세요, 경찰, 소방, 지자체?

[백승주]
이건 앞으로 재발방지에 대한 측면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귀책이나 책임을 묻는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이게 원인과 메인 프레임을 밝히는 데 불투명해지고 그러다 보면 대책 자체도 흐려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예를 들어서 재난 및 안전관리의 기본법 약칭으로 재난안전법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보면 지역 축제로 1000명 이상이 모일 것이 예상되면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지자체 장은 축제에 대한 재난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수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건 역시나 주최측이 없다고 하는데 주최측을 만들어야 하도록 했어야 됐죠. 하는 부분이고 지역축제에 이태원 핼러윈이 포함된다, 안 된다에 대한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지역이 이태원이고 축제가 핼러윈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게 공식적인 지역 축제다, 비공식적인 지역축제다 이러면 비공식적인 지역축제도 지역축제겠죠. 이런 재난대책은 적극적이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면을 보면 지자체의 장이 대책을 수립하게 돼 있지만 지자체의 장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죠.

당연히 상인회의 동의가 있어야 될 거고 또 군중이 될 시민들 그리고 경찰, 소방의 협조가 있어야 될 겁니다. 그러니까 각자가 자신들만의 계획을 수립하면 이게 이빨이 맞춰질 수 없는 거고, 톱니처럼. 유기적으로 되려면 주도적인 역할은 아무래도 지자체에서 하는 게 그게 제일 효율적이고 맞는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책임을 묻기 위함이 아니라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질문을 드린 것이고요. 그렇다면 사건 당시로 들어가서 좀 더 깊이 있게 분석을 해 보고 싶습니다. 경사진 골목길이잖아요.

지금 말씀하셨던 건 저희가 단위면적을 봤다면 이건 경사가 있는 곳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라든지 감안한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 당시 사고가 난 부분이 경사진 곳인데요.

[백승주]
그러니까 조금 더 연장선으로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도심지역 홍수재난 때도 차가 침수됐을 때 물높이 30cm 이내가 되도록 해서 열려야지 열린다고 얘기했잖아요. 그게 뭐냐 하면 보통 성인이 자기 자력을 보호하고 피난하려고 할 때 문을 열거나 차 문을 열거나 옆을 밀 때 힘의 단위로 110뉴턴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럼 대략 체중의 1.5배 정도 되는데요. 밀어내는 힘이 되는데 모든 힘은 방향과 크기가 같으면 그 방향을 합산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2, 3배가 밀게 되면 그 힘은 2, 3배가 되고요. 또 더군다나 내리막이 되면 위에서 내리미는 힘이 일시에 몰리게 되면 당연히 그 힘은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가중돼서 쓰러지게 되고요. 서 있는 상태에서는 중첩되는 그 힘들을 하게 되니까 수십명의 체중을 감당해야 되고요. 만약에 쓰러지는 상태가 되면 한 사람이 쓰러지면 면적이 약 1.2제곱미터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러면 아까 1제곱미터당 10명 이상이라고 했으니까 12명, 15명의 체중이 한 사람만을 누르는 위해가 됩니다. 그 군중들이 밟는 것은 고의적인 상황이 절대 아닙니다. 사방에서 압력이 오기 때문에 밟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뒤에서 밀리기 때문에.

[백승주]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게 되기 때문에 한 명이서 십수명의 체중을 감당하니까 당연히 치명적인 상해로 이어지게 되겠죠.

[앵커]
그러면 종합해 보면 좁은 공간, 말씀하셨던 것처럼 360명이 들어가야 되는 공간에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있었던 데다가 경사까지 있었고 그렇게 많은 사람 속에서.

[백승주]
군중의 경쟁심리까지 가중되고 이상군중이 돼버리고 이상행동을 하게 되고 그게 한쪽으로 모여서 이렇게 피해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앵커]
저희가 말씀을 나누는 중에도 지금 당시 현장 영상들이 계속해서 나가고 있는데요. 구조되는 장면을 보니까 경찰과 소방이 겹겹이 사상자들이 이렇게 쌓여 있는 그 영상을 보니까 밑에서 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구조 당시에서는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위에서부터 덜어내면서 이렇게 구했어야 했는데 그때부터는 위에 덮여 있는 사람들부터 덜어내는 작업이 어려웠던 거겠죠?

[백승주]
구조가 상당히 그렇습니다. 해밀턴호텔만 봐도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큰길에서 오르막길로 올라가는 그 길의 오른쪽에 성처럼 높이 돼 있고요. 약 20센티미터 정도 턱이 있고 바로 성벽처럼 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쪽과 막다른 상가 쪽도 상가상가 점포점포 사이에 조그만 골목도 아예 없고요. 앞에 마당도 없이 문밖에 없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어디로 피할 수 없는 상태 그리고 구조대도 어디로 접근할 수 없는 상태의 그런 구조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압박이 계속 신고 이후에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도 못했던 게 어떤 분은 20분이라는 제보도 있고요. 더 길어졌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심정지 상태에서 구조됐다고 하면 심정지의 골든타임을 4분 단위로 보거든요. 1차적인 4분은 4분 이내에 심폐가 다시 회생되면 신체 손실이 거의 없다고 보고 4분과 10분 사이로 보면 손실이 있다고 보고요. 10분 이상이 되면 치명적인 손상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 이상 지난 다음에 구조가 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구조대가 접근해서 벌써 구조를 시작했을 부분에서도 상당 부분 많이 늦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힘든 부분도 있었죠.

[앵커]
구조과정을 살펴보려고 하는데 그렇다면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심폐소생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그런 과정들 속에서 어떤 문제는 없었느냐 이런 의문도 나올 수 있는데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심폐소생술을 가장 할 수 있는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조치인 건 맞는 거죠?

[백승주]
맞습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이전에 들었던 소식에서는 어떤 한 분이 쓰러지셔서 주변에서 시민분들이 돕고 교육받으시고 훈련받으신 분들이 하게 되고. 그래서 119에 이송해서 다행인 경우는 회생이 되고 이런 소식이었는데요.

지금 이 경우에는 최소 200분, 수백분이 동시에 심정지 상태에 들어간 상태고 도착한 구급대원 전체가 해도 모자란 상태였기 때문에 그리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심폐소생을 도우셨고요. 그런 부분이 되면 심폐소생은 아시다시피 이렇게 빠른 압박으로 강하게 해야 되기 때문에 2명, 3명을 연달아 할 수 있고 그런 게 아닙니다, 에너지 자체가.

그래서 그런 긴박한 상황에 시민들이 많이 도움이 됐던 건 분명하고요. 그 상황에서 교육받지 않은 사람이 심폐를 해야 되느냐, 안 해야 되느냐. 인원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그걸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당연히 안 되겠죠. 그래서 그런 적극적인 활동은 분명히 존경하고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그렇다면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그때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게...

[백승주]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게 앞으로는 교육받지 않아도 심폐를 해도 된다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되겠죠. 이 상황은 매우 특별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관심 있고 하게 되면 심폐소생학회 쪽으로 신청을 하게 되면 인근 종합병원, 대학병원 단위의 전공의분들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게 중요하겠죠.

[앵커]
전문적인 분들의 통제 하에서 같이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중간에 힘드니까 잠깐 교대해 줄 수 있는 이런 방법들이라든지.

[백승주]
지원을 받고 묻고 그런 부분도 필요하죠.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예방책 같은 것을 잠깐 얘기가 넘어갔었습니다. 지금 이 사고 외에도 저희 주변에는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도사리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얼마 전에도 불꽃축제 때 많은 사람들이 모였었고 집회도 있고 스포츠도 있고요. 지금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고 어떤 식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될까요?

[백승주]
해당 사고에 대한 대책은 그걸 사례화시켜서 사례를 분석해서 답을 찾으면 되겠죠. 그런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일어나지 않은 사고를 미리 상상해 보는 겁니다.

불꽃축제 같은 경우도 있고 이번 이태원 같은 경우에도 예를 들어 T자형 도로 같은 경우 출입통제를 하고요. 그다음에 애초에 통제인원들한테 관리를 시키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360명, 500명 단위 그 이상을 못 들어가게 하고.

우리가 코로나 방역을 성공했지 않습니까? 그 토대에는 상점주분들한테 이 점포에는 몇 명까지 받을 수 있다는 걸 권장하고 많이 다들 지키셨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상점 단위로 지키고 골목 단위로 지키고 지구단위로 밀도를 조절한다면, 관리한다면 분명히 해법이 될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이렇게 몰릴 수 있다는 걸 미리 예상하고 그걸 가지고 정량적인 수치로 관리하면 분명히 이런 재난은 다시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미 사람들이 모이는 이런 것들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라든지 그리고 이미 핸드폰들이 다 있기 때문에 얼마나 모였는지 이런 게 다 추측도 가능하고 데이터가 다 있다고 그러던데요.

[백승주]
사후에 막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최대 10만 명을 예상했는데 10만 명 안 모였다. 그런데 지하철 대수로 보면 13만 명 이상 대중교통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전산적으로 충분히 예상이 되고 예상을 못했더라도 이게 어제 저녁에 그걸 카운팅을 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어제 저녁에 밀도가 높아지는 순간부터 밤에 압사사고가 시작되는 사이의 기회에도 충분히 조치가 있을 수 있었겠죠. 그런 부분이 먼저 한번 예상을 해 보는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일단 치료 그리고 정서적인 치료도 필요할 것 같고요. 치료를 마무리한 다음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승주 열린사이버대학 교수와 함께 이번 이태원 참사의 원인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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