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 10∼13일 개최...미얀마 사태 등 논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다음 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립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 외교부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제40, 41차 정상회의 및 관련 행사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미얀마 유혈 사태를 비롯한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지만, 당사자인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참석이 배제됐습니다.

지난달 초 캄보디아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의에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불거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아세안이 합의한 5개 항을 미얀마 군정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아세안은 지난해 10월 26∼28일 열린 정상회의에도 같은 이유로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참석을 불허했습니다.

아세안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10개 회원국을 두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인도와도 별도로 정상회의를 가지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도 열립니다.

이번 정상회의 폐회식에서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내년도 의장직을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넘깁니다.

한편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사무국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미얀마 군정의 반대세력 유혈진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