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오늘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강제했던 입국자 격리를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유럽마저 중국발 입국자를 경계하는 조치를 하면서 이전 수준으로 왕래가 늘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늘부터 이른바 '방역 만리장성'을 풀었습니다.
48시간 이내 코로나19 PCR 음성 결과만 있으면 중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입국과 동시에 시작됐던 강제적 시설격리도 폐지됐습니다.
길게는 3주에서 최근에는 8일로 줄었던 격리 기간이 아예 없어진 겁니다.
그동안 중국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게 했던 강력한 방역 조치가 34개월 만에 사라진 것입니다.
[사비에르 보필 드 로스 / 오르후스대학교 분자생물학·유전학과 조교수 : 병원과 의사들은 그러한 환자들을 다루는 방법을 훨씬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정말로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역 완화가 예고되면서 홍콩에서는 하루 만에 34만 명이 중국행을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왕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늘어날지는 의문입니다.
유럽 연합 역시 중국에서 온 입국자 규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중국발 항공편 탑승객 전원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기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앞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일찌감치 입국 조건을 강화했습니다.
이 같은 유럽의 강력한 방역 조치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케리 보먼 / 토론토대학교 테머티 의학부 조교수 : 저는 우리가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론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을 여러 번 보았는데, 중국에 감염의 물결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직면한 도전에 대해 어느 정도 동정심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을 두고 벌이는 긴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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