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이번 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0.25%p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최종 금리 수준을 놓고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모두 8차례.
첫 회의는 이번 주 금요일 열립니다.
이번에도 0.25%p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이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0일, 물가안정목표 설명회) : 물가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에 올리면 사상 초유의 7연속 인상입니다.
빠르게 둔화하는 경기를 생각하면 한 번 정도 동결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달 말 또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한미 금리 차' 부담도 인상안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아직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감안하면 이번에 0.25%p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종 금리 전망은 엇갈립니다.
지금까진 3.5%를 바라보는 위원이 다수였지만, 이제는 물가뿐만 아니라 경기 둔화, 국제정세 등 고려할 변수가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서 최종적인 금리 수준에 대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고요. 현재와 같은 물가 상승세를 제어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3.5% 정도가 국내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지속적으로 기업 부채가 늘어나면서 기업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도 상당히 늘어나 있는 상태거든요.]
기준금리 상단이 연 3.5%에서 멈춘다면 이번 인상 이후엔 올해 더 이상 금리 인상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0.25%p 인상이더라도 또 한 번 대출금리는 출렁일 거로 예상됩니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8%를 넘기면서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하는 등 지나친 이자 장사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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