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 개최 예정인 개도국 부채 회의에 참석한다고 IMF 총재가 밝혔습니다.
일대일로를 내세워 개발도상국들에 많은 돈을 빌려준 중국은 그동안 채무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리랑카는 2017년 함반토다 항구 건설 과정에서 중국에 진 빚 14억 달러를 갚지 못해 중국항만공사에 99년간의 운영권을 넘겼습니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4월 일시적 채무불이행을 선언했습니다.
중국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2013년부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잇는 이른바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개발도상국에 막대한 자금 지원을 해왔습니다.
중국은 서방 주도의 국제기구와 달리 돈을 지원하며 조건을 달지 않았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중국의 손길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애초 자금 사정이 좋지 않던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스리랑카처럼 부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개도국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중국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습니다.
중국은 일대일로가 '빚의 덫' 즉 채무의 함정을 만든다는 서방의 지적에 완전히 거짓이라며 일대일로는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이 개발도상국의 부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한다고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가 공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현지시간 5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부대행사로 개도국 부채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가 개최됩니다.
이 회의에 중국의 재정부장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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