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은 4만6천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습니다.
2주간에 걸친 수색과 구조작업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현지 19일 저녁) 마무리되고, 이제 생존자에 대한 구호활동 위주로 전환됩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당국은 강진 발생 14일째 현장 수색과 구조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6일 새벽과 낮 시간 두 차례의 강진이 남동부를 강타한 지 약 2주일만입니다.
튀르키예에서만 희생자가 4만 명이 넘고, 장기간 내전으로 통계가 잘 안 잡히는 시리아의 사망자도 최소 5천800명에 이릅니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5천7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군과 경찰 등 총 18만여 명이 현장에서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였고, 한국을 비롯해 80개국에서 1만 1천500명의 구조대를 파견했습니다.
필사적인 구조 속에 잔해더미 속에서 10여 일을 버틴 생존자들의 기적적인 생환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구조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진 상황에서 당국은 이제 생존자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진 피해가 컸던 지역에는 대규모 이재민촌이 들어섰습니다.
[오구잔 신리크 / 튀르키예 이재민 : 이재민촌 텐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당분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이곳을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베지예 아이딘 / 튀르키예 이재민 : 집에 다섯 식구가 살다가 5천 명과 함께 살려니 조금 힘듭니다. 식당과 화장실에서 긴 줄을 서기도 하지만 신의 가호로 버텨나갈 겁니다.]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피해 지역 건물 10만여 채가 무너졌거나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생계를 찾기 위해 또는 여진에 대한 공포로 버려진 집은 훨씬 더 많습니다.
이재민들은 고통과 두려움을 함께 견디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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