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을 적극 추진하면서 한일 간 경제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반도체 등 국가전략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미일 공급망 결속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의 TSMC는 지난해 4월부터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TSMC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와 부품 기술을 활용해 파운드리 지배력을 강화하고 일본은 1990년대 중반 이후 30년 만에 반도체 제조의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서동혁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TSMC가 일본을 선택한 것은 일본이 가지고 있는 우월한 부품 소재 기술과 인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그런 생각 (때문이죠).]
두 나라의 반도체 연합전선은 메모리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경쟁력 확보에 나선 우리 기업에는 부담입니다.
더구나 일본은 지난 2019년부터 주요 반도체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고, 미국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어 한국의 입지는 좁아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경제계에서는 어려워진 여건의 탈출구로 곧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를 푸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일 간 관계 회복은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 법안 등으로 우리를 옥죄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조상현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우리 무역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미국의 자국중심주의 정책에 (한국이) 어떤 예외조항을 얻는다든지 혜택을 받는 기회 요인은 분명히 생긴 건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과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는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계기로 정부가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 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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