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소멸과 지역 대학 위기를 함께 돌파하기 위해 정부가 띄우고 있는 '글로컬 대학 30'.
이 서른 곳을 어떻게 뽑을지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규제 핑계 대지 말고, 5쪽 분량 기획안에 대학 스스로 비전을 담아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벚꽃 떨어지는 순으로 문 닫는다는 지역 대학 위기.
이미 한계지만, 20년 후에는 청년 인구가 지금의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정부가 지역 대학 30곳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겠다며 3조 원 투입을 예고했습니다.
어떻게 30곳을 추릴지 처음 발표하는 공청회 자리에서 절박한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비관적으로 얘기하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존의 규제 때문에 이거는 안 되지 그러니까 우리는 이거 못 한다'가 아니고 '우리가 이걸 해야 되니까 교육부도 지금에 있는 이런 이런 규제를 풀어주십시오.]
지역 대학 발전 없이는 지역도 살 수 없다는 전제하에, 정부는 대학에 '퀀텀 점프' 즉 '차원이 다른 발전'을 요구했습니다.
핀란드 스타트업의 산실인 핀란드 알토대학교와 다국적 학생과 교수로 소도시 벳푸를 변모시킨 일본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교 등 해외 사례 12곳을 열거했습니다.
[김중수 / 글로컬대학위원장 : 수도권 대학을 모방해서는 안 되며 수도권과의 차별화가 명료할수록 글로컬 대학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골몰해야 했던 기획안은 5쪽 분량으로 줄였습니다.
여기에 어떻게 대학이 지역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지, 대학 안팎의 경계를 허물지 담아야 합니다.
지자체의 다른 정부 지원 사업계획서와 방향이 일치하지 않아도 탈락입니다.
5년간 한 대학에 천억 원, 적지 않은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뽑힌 대학이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추후 수치로 환산해 평가할 계획입니다.
[윤소영 /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 : 지역의 정주 인재 수, 지역 내 고용 정도, 지역 산업에 미치는 영향…. 1달러를 만약에 투자하게 되면, 우리 글로컬 대학으로 치면 그렇게 되겠죠. 1천억 원을 투자해서 지역 사회에 기여한 걸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얼마 정도의 가치를 창출하나….]
정부는 지역 공청회를 이어간 뒤 오는 7월 10곳을 우선 지정합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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