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을 무더기로 추방하자 러시아가 전투기를 출격시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노르웨이 외교부가 오슬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 15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교장관은 "노르웨이에서 러시아 정보 요원의 활동을 막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이들이 빨리 노르웨이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다만 이번 조치로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에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노르웨이 정부 발표 후 러시아 국방부는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 상공으로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노르웨이 공군 정찰기에 대응해 미그-31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밝히고 "영공을 침범하지 않도록 해당 정찰기를 인도한 뒤 기지로 귀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임무가 중립 해역 상공에서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이뤄졌으며 임무 중 외국 비행기에 위험하게 접근하거나 항로를 침범한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서방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견제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폴란드는 지난달 러시아 스파이 역할을 한 혐의로 외국인 6명을 기소했으며 슬로베니아도 지난 1월 스파이 혐의로 외국인 2명을 체포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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