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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논란에...유인태 "터졌을 때 올 게 왔구나 했다" [Y녹취록]

2023.04.20 오후 11:14
유인태 "오랜 관행, '올게 왔구나' 했다"
"돈-선거는 떼기 힘든 관계…여당도 마찬가지"
유인태 "송영길, 정계 은퇴까지 고민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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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탈당, 제명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송 전 대표를 향한 압박강도가 더 거세지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보다 더 센 정계 은퇴 주문까지 나왔습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거 딱 터졌을 때 올 게 왔구나, 그런 느낌이었어요. 오랜 관행이었거든. 송영길 전 대표로서는 좀 억울하기는 억울할 거예요. 나만 그랬느냐, 이런 거지. 다들 그랬을 텐데. 그게 다 녹취록이 저렇게 있을 거라고 처음에 아마 얘기할 때는 저건 생각도 못했을 거 아니에요. 멋있게 이걸 일을 처리하면 혹시 또 기회가 올는지도 모르죠. 그러니까 좀 구질구질하게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에요.(정계 은퇴 선언까지 해야 한다고 보세요?) 당연하죠, 그거야. 어떻게 이래놓고 뭘 더 미련을 가진들 가능하겠어요, 그게.]

◇앵커> 미련을 가진들 이런 녹취가 있는 상황에서 이게 가능하겠냐. 정계 은퇴 당연하죠,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김준일> 유인태 사무총장은 정치 선배고 원로니까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송영길 전 대표가 꿈이 크신 분이에요. 그래서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천에서 5선을 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지역구를 포기를 하고 이걸 이재명 대표에게 물려줬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사실 국회의원은 할 만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자체장, 서울시장 등등을 발판으로 해서 대선에 다음에 나오는 걸 염두에 두고 다 움직였고.

이재명 대표와 한시적 정치적 동맹 관계를 맺은 거예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으니까. 그래서 정계은퇴를 하실 거냐. 이번에 굉장히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저는 정계은퇴까지는 가지 않을 거다. 본인의 생각이나 이런 것들이.

◇앵커> 그런데 멋있게 이걸 처리하면 혹시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사실 정계 은퇴라는 게 영원히 정계 은퇴 하시는 정치인은 제가 못 본 것 같고요. 정계에 잠시 떠나 있다가 다시 기회를 잡는 이런 방법도 혹시 고민해 볼 수 있을까요?

◆김준일> 이게 멋있게 처리를 하는 게 어떤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송영길 전 대표와 다른 민주당 분들하고 다 생각이 다를 건데. 그러면 내가 다 시켰소 하고 은퇴를 하면 멋있게 되는 거고 이게 다 수습되는 거냐. 그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아까 전에 그래서 방탄 때문에 안 들어오는 거다. 방탄이 없어서. 김근식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파리의 택시운전사는 파리의 정치인이 될 분이 아니잖아요, 이분이. 어차피 7월에 예정돼 있거든요.

그럼 7월에 들어오면 그때는 방탄이 있든 없든 그건 상관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자기도 조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본인도 지금 확신이 안 서니까 조금 지켜보겠다는 거지 너무 다 이렇게 김근식 교수처럼 무리하게 방탄으로 이런 걸 연결짓는 시각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또 하나 민주당의 시각이 있어요. 뭐냐 하면 민주당에서는 빨리 들어오면 좋다, 빨리 들어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 몇몇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거 장기화될 거다. 그러니까 빨리 송영길 대표가 들어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의원 20명 이야기 나오고 있잖아요. 한 주에 한 명씩만 소환해도 20주입니다. 그러면 이게 네 달, 다섯 달이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이게 장기화될 것이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가 빨리 들어오는 걸 요구를 하고 있지만 그거하고는 별 상관없이 이건 반 년 이상 간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앵커> 2021년 전당대회 관련해서 한 10명에서 20명. 그러나 또 다른 건이 그 녹음파일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파장이 어디까지 있을지 모르는데. 조금 전에 유인태 전 사무총장 발언 중에서 오랜 관행이라서 송 대표가 억울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도 있었거든요.

국민들이 들을 때는 이게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그러면 지금도 여야 막론하고 이런 돈봉투가 당내 선거가 있으면 늘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근식> 당연히 그렇죠. 우리 당도 2008년에 박희태 대표 돈봉투 사건이 4년 후에 폭로돼서...

◇앵커> 그때는 너무 오래전이고.

◆김근식> 그렇죠. 그런데 벌써 그건 십 몇 년 전 일이고요. 그래서 사실은 그때를 기회로 해서 돈봉투 문화는 다 근절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한번 되게 혼나봐야 손을 끊게 되거든요. 민주당은 아마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021년이면 바로 불과 2년 전밖에 안 되는데 그때 저렇게 광범위하게 돈이 만들어지고 전달되고 살포됐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서는 2021년 당대회 때 그랬다면 그러면 그 전에 추미애 당대표, 그 전에 이해찬 당대표는 안 그랬겠느냐. 그다음에 이번 이재명 대표 때는 안 그랬겠느냐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당대표 선거는 똑같이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전국을 돌면서 권리당원 표 받고 대의원 표 받고 이렇게 하는 거기 때문에.


특히나 민주당이 저렇게 내부에서 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가장 구조적으로 큰 이유는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현저히 낮고 권리당원과 대의원 반영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러니까 대의원과 권리당원한테 돈을 줘서 돈으로 그들의 마음을 표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유혹에 빠지기가 쉽거든요.

그게 사실은 민주당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든 어쨌든 똑같은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반영비율이 거의 80~90%가 되어 있는 민주당의 당대표 선출 룰에서는 저런 식의 돈봉투가 횡행할 수 없는 구조가 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이정근 사무부총장 파일의 그 부분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과거의 다른 전당대회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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