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전 국내에 도입된 애플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서서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애플페이에 맞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시장 내 경쟁도 점차 불붙는 모습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지 한 달가량 지났습니다.
근거리 무선 통신, NFC 단말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한계를 딛고 3주 만에 카드 등록 수가 2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곽혜진 / 서울 이태원동 (지난달) : 원래는 제가 카드를 많이 두고 다녀서 집에 다시 갔어야 했는데 이제 휴대전화(아이폰)에 카드가 있으니까 바로 결제할 수 있어서….]
판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NFC 단말기를 갖추는 곳이 늘어나는 데다 단말기가 없어도 판매자의 휴대전화 앱을 통해 결제가 가능한, 이른바 '폰 투 폰' 방식도 보급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선 '페이'들의 연대도 눈에 띕니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손을 잡고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한 게 대표적입니다.
실제 서비스 연동 이후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 : 사용자들은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어디에서나 네이버페이로 결제하고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추가 혜택까지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간편결제 서비스 하루 이용 건수는 2천342만 건.
이용 금액은 7천3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늘었습니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선택권이 넓어지고 경쟁이 격화하면 혜택의 폭도 추가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것으로 보이고요.]
애플페이가 불러온 '메기 효과'가 간편결제 시장 판도를 얼마나 키우고 바꿀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박유동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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