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작 이틀 만에 조경용 담장 옹벽이 무너진 인천의 한 신축 아파트에 시공사가 배수시설 미흡을 인정하고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남기업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지역주택조합방식으로 짓고 있는 372가구 해당 아파트에 대한 안전 점검 결과 조경용 담장 옹벽의 붕괴 원인이 배수 불량으로 나타남에 따라 50여m 구간 전체를 해체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입주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지난 6일 길이 20m, 높이 1m 규모의 조경용 담장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조경시설과 바닥이 파손돼 입주 예정 주민들이 부실시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무너진 조경용 옹벽은 외부에 블록을 쌓고 내부에 토사를 채우는 방식으로 상단에는 집수정 등 배수시설이 있지만 하단에는 배수시설 없이 시공됐습니다.
옹벽 붕괴 이후 인천 미추홀구는 현장 점검을 통해 배수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시공사·감리단과 아파트 조합에 전달했습니다.
일부 세대에서 인분도 발견됐다는 입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경남기업은 시공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추정된다며 입주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사전 점검에서 만6천 건의 하자가 접수됐고 일부 세대 실외기실과 화장실 등에서는 인분도 나왔다며 시공사의 부실시공과 관리 미비 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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