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다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G7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된 윤석열 대통령도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 음식을 먹게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G7 회원국에 더해 초청국과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18일 NHK는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에서 현산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보도 관계자의 거점이 되는 미디어 센터에도 후쿠시마 복숭아를 사용한 주스와 가나야마초 탄산수, 후쿠시마 토속주와 양갱 등의 화과자가 제공될 예정이다.
우치보리 지사는 "(G7 정상회의는) 부흥의 길을 걷고 있는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귀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G7 정상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정보 발신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등에 대해서도 각국의 이해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주요 정상들은 의장국인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커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를 앞두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홍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때도 선수촌 식당에서도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자체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후쿠시마현과 인근 8개 현을 제외한 지역의 식자재만 구입해 도시락을 제공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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