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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굳이 중국 돈 받아 가면서?" vs "초대한 쪽이 내는 게 원칙"

나이트포커스 2023.06.15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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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그리고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이후 한중 갈등이 커진 상황인데요.

경제일정 때문에 중국에 갔던 민주당 의원들 아마 오늘 밤에 들어온다고 했으니까 곧 들어올 것 같고요. 그리고 오늘 7명이 문화 일정으로 다시 또 중국을 찾았습니다. 여당은 중국 갈라치기에 민주당이 펀승한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고요.

민주당에서는 오늘 특히 박정 의원 출국하면서 대사 발언이 굉장히 부적절한 건 맞는데 이럴 때수록 외교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저는 양쪽 다 일리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의원외교는 사실은 초당적 외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그리고 국가 간에 할 수 없는 부족한 부분들, 반관 반민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1.5트랙이기 때문에 이런 의원들이 여야 합동으로 같이 가서 막힌 문제를 풀어주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화면에 나온 것처럼 지금 1차 가 있는 이른바 경제 교류로 갔던 그분들은 오늘 들어오신다는 분들은 가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관광사업 풀어라, 한한령 풀어라. 그다음에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분위기도 이야기하고 있고 한중관계 그래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싱하이밍 대사 발언이 부적절했다 이런 이야기도 했다는 거기 때문에 나름대로 긍정적인 민간외교, 국회의원으로서 의원외교를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저는 오늘 가는 분들은 조금 차원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오늘 가는 분들은 싱하이밍 대사 이후에 한중 관계에 중국의 어떤 노골적인 무례한 태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인 분노가 한창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가는 거거든요.

일정을 뒤로 미루거나 조금 잠잠해진 다음에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김태년 의원들 일행이 갔던 건 민주당 내에서도 민간특위에서 갔기 때문에 한중 간의 경제적 문제를 풀어보는 관점으로 갔습니다마는 이번에 가는 분들은 티베트에 박람회를 구경하러 가는 겁니다.

티베트 하면 중국에서 굉장히 민감한 국제사회 이슈가 돼 있고 티베트 박람회의 초청으로 갔기 때문에 사실은 공짜로 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티베트에 가서 딜러리가 될 가능성이 있으면서 국제적 이슈인 티베트 인권탄압에 대해서 들러리가 될 우려가 하나 있고요.

그런 티베트 박람회를 가기 위해 관광차 가는 일정이라고 한다면 지금 한중관계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기존에 있었던 방중단과 조금 성격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앵커]
오늘 출국한 7명의... 이건 적절하지 않다.

[김근식]
문화교류거든요. 문화관광 교류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좀 우려가 있고 두 번째는 갈 거면 시일을 늦추거나 아니면 국민의힘 소속과 같이 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과 같이 가서 여야 협동으로 가야 중국에 가서 할 말들을 하고 당당하게 문제를 푸는 데 효과도 있을 텐데 그렇지 않고 가는 것이어서 제가 볼 때는 부적절한 타이밍에 부적절한 일정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 내에서도 시기적으로는 아쉽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 또 반면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의원외교 필요하다. 우리도 갔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김준일 에디터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구분해서 봤으면 좋겠어요.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한국에 열렸어요. 그래서 중국 의원들 초청했습니다. 그러면 중국 의원들이 안 오면 한중관계 나빠져서 안 오면 괜찮나요? 티베트 관광문화 국제박람회가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는 거예요.

그때 가야죠, 그럼 그 박람회를 보려면. 이걸 김근식 교수님은 좀 부정적으로 보셨는데 박람회에 열려서 거기 가는 게 문제인가요?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사이가 안 좋을 수도 있어요. 사이가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일본하고 우리가 한창 문재인 정부 때 안 좋았잖아요. 그러면 일본하고의 외교, 문화교류 이런 거 다 안 해야 되나요? 그러니까 그때 가장 앞장서서 국민의힘에서 막 비판했잖아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그러니까 거기 간다고 토착왜구라고 비판받으면 안 되는 거하고 마찬가지로 지금 중국하고 관계 안 좋다고 해도 정해진 일정이 있으면 가는 거고 박람회 같은 건 있는 거고 거기에서 가서 예를 들면 국익을 손상시키는 이런 발언을 했다.

그럼 그걸 비판을 해야지 가는 것조차 이런 거까지 비판을 하기 시작하면 외교가 다 얼어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국내 정치도 있으니까 비판도 할 수 있는데 선을 넘으면 안 된다, 이런 비판도.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분리대응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데.

[김근식]
저는 그런데 타이밍이 이번이 옳지 않다고 보는 게 비슷한 이유로 중국에 의해서 갈라치기를 당할 우려가 있는 타이밍이라는 거죠. 계속 이야기 나왔습니다마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미 정상회담차 국빈방문했을 때 중국에서 그 전달에 그러니까 이미 2월, 3월쯤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초청했습니다.

그래서 대충 방중일정을 4월달로 조율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김진표 의장은 고민 끝에 4월달로 방중 일정을 잡으면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방미에 대해서 상당히 혼선을 가져올 수 있고 중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고심 끝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정도의 고민은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지금 오늘 들어오는 민주당의 민생경제특위가 갔던 건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티베트에서 하는 국제박람회 우리 한국 의원들이 굳이 이 시기에 갈 이유가 뭐 있습니까? 티베트 박람회 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저는 그런 의미에서는 타이밍상 좋지 않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서 이번 싱하이밍 대사의 부적절한 무례한 발언에 대해서 확실하게 사과를 하거나 문제 재발방지를 하고 나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같이 함께 가면서 한중관계를 다시 의원외교 차원에서 풀어낼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시기를 좀 조절했으면 어땠겠느냐 하는 의견이신데. 여당은 중국 방문 비용을 중국 정부가 부담하기로 한 사실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외교 참사를 넘어서 형사처벌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관련한 여야 의원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YTN '더뉴스') : 우리 국회의 의원 외교 예산이 있습니다. 그게 상임위별로 아니면 연구단체별로 배정됩니다. 이 시기에 중국, 우리를 막 하대하고 무시하고 이렇게 모멸감을 주는 저런 나라의 돈을 받아가면서 가서 만나야 하나. 그쪽 비용으로 가서 하면서 그 사람들한테 우리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서 쓴소리할 수 있을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더뉴스') : 죄송하지만 저는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한 번도 외유를 한 적이 없어서 비용 처리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는 없습니다마는. 초대를 받은 경우에는 초대한 쪽이 내는 것이 원칙이고 국회가 의원외교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해서 여러 가지 타진을 한 뒤에 일정을 잡고 가는 경우에는 저희가 부담하는 것이 맞는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박주민 의원은 한 번도 외유를 안 했다, 이런 얘기도 들어봤는데요. 여당은 일단 우리 외교 예산이 따로 있는데 지금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중국 돈으로 방문을 하는 게 맞느냐. 뇌물성이다 이런 주장인 거고요. 민주당은 초청국이 있으면 초청국이 내는 게 원칙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뭐가 맞습니까?

[김준일]
알 만한 분들이 더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런데. 전 세계에서 다 초청하면 그 나라가 내는 게 원칙이에요. 이걸 지금 중국과 관계가 악화됐다고 해서 갑자기 그 돈으로 가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많은 국회의원들이 그 나라의 초청을 받아서 그게 재단이 됐든 정부가 됐든 뭐가 됐든 가는 거고.

당연히 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초대를 해서 그 나라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이러려고 가는 겁니다. 미국도 무슨 헤리티지재단이니 이런 재단들이 다 초청해서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초청받아서 갔네, 안 갔네.

이런 우리 외교 예산으로 가야 되네. 우리가 아쉬우면 우리 돈으로 가는 거고요. 그쪽이 아쉬우면 그쪽이 돈 내서 가는 겁니다. 이걸 가지고 저는 말하는 게 조금 웃기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건 이거대로 그냥 보면 되는 겁니다.

거기 가서 중국은 중국 자기네 입장을 이야기하겠죠. 우리나라가 만약에 외국 초청하면 한국 입장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 너네 나라 그래. 그래, 알았어라고 듣고 자기네 나라에 맞게 그걸 다 법을 만들든 그걸 외교적으로 풀든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반중 감정 이렇게 높은 거 저도 이해하고 중국에 대해서 굉장히 괘씸하게 생각하지만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다 하면 오히려 정치가 마비가 되고 외교가 마비됩니다. 그러니까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너무 넘치는 대응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계속하고 계신데. 김기현 대표는 법률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형사처벌 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제가 봐도 그건 과도한 정치적인 표현인 것 같아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의원외교라는 공간이 항상 열려 있어요. 의원외교는 여야 같이 공동으로 가서 정부 차원에서 못하는 또 중앙권력이 못하는 부분들을 민간도 아니지만 또 정부도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뚫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떠나는 일곱 분인가 여섯 분 민주당 의원들의 티베트 박람회 방문, 적절치 못했다, 시기적으로. 그 말씀을 제가 드리는 거고.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고 적절치 못한 방중이었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비판을 넘어서서 중국 초청 받아서 중국 돈으로 갔으니까 이건 뇌물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 김기현 대표께서 오늘 취임 100일이다 보니까 조금 더 과도하게 정치적인 표현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정치적인 표현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취임 100일 이야기해 주셨으니까 바로 이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요. 두 분의 김기현 대표 100일에 대한 짧은 평가를 먼저 듣고 가겠습니다.

[김준일]
한 단어로 말씀드리면 연포탕을 넘어서 비전을 보여달라. 이렇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를 제가 높이 평가하는 부분들은 이를테면 광주 민주화운동 5.18 기념식에도 참석하고 봉하마을에도 참석하고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를 했다는 건데.

그냥 세간의 평가를 빌려오자면 바지대표다. 그러니까 독립적으로 뭔가를 본인이 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이나 비전이 있느냐 이런 평가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예를 들면 당정협의가 그 어느 국민의힘 보수정당 당대표보다 많이 한다고 하는데 언론보도 보면 예스맨이라는 거 아니에요.

한 번도 이의제기를 안 한다는 거예요. 존재감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본인이 더 큰 정치를 하고 싶고 좀 뇌리에 남는 그런 당대표를 하고 싶고 공천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으면 본인의 목소리를 내야 돼요. 그런데 본인의 목소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고작 하는 얘기가 중국 돈 받아 가면 뇌물이다 이런 거나 말씀하시면 본인의 존재감이 드러나겠습니까.

[앵커]
지역적으로 외연을 확장한 부분을 굉장히 높게 필요하시면서도 김기현 대표 스스로의 비전을 보여줘야 된다, 이런 바람도 말씀하셨는데. 김근실 실장님.

[김근식]
저도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가 보수정당으로서 자칫 극우화된 세력에 끌려다니는 수가 있었거든요.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당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이른바 개딸이라고 하는 강성팬덤들과 극성 팬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김기현 대표 100일을 맞으면서 했던 걸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징계 아니었습니까? 징계가 뭐였습니까? 5.18 발언에 대한 폄하. 그러니까 4.3 사건에 대한 역사적 폄하.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극우파들에 의해서 끌려다닐 수 있는 소잿거리였거든요.

그런 것들을 과감하게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징계를 내렸고 이제는 전광훈 목사로 대표되는 극우 아스팔트세력과는 분리하겠다. 그들에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사실 지도부 내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해서 수도권 중심의 중도층을 향한 그런 방식으로 약간 중도화되는 당의 정체성을 가져왔다는 면에서 저는 같은 평가를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부족한 것처럼 보입니다마는 제가 아는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 특징은 이렇게 확 끌어올랐다가 확 가라앉는 이런 식의 스타일이 아니고 아랫목 리더십 같은 겁니다. 미지근하지만 천천히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한 점 한 점씩 실점하지 않고 득점하는, 점수를 따는 이런 리더십 스타일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100일이 되면서 당이 일단 안정되지 않았습니까? 이전에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두 번의 비대위를 거치면서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당내 지도부가 갖고 있는 안정성이라는 리더십을 천천히 조금조금씩 플러스 플러스 하면서 가져왔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극우세력에 의해서 휘둘리지 않는다는 분명한 노선을 보여줬다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아랫목 리더십에서 조금씩 달아오른 안정성을 가지고 내년 총선을 향해서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혁신을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신다. 오늘은 김 대표 취임 100일이기도 한데요. 또 총선 300일을 앞둔 날이기도 합니다. 김기현 대표,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총선 이슈에 할애했는데요. 이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지키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꼼꼼하게 챙길 것입니다.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원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 김이 빠지면 맹물만도 못한 '사이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고 은근하고 끈기 있게 차근차근 숙성시키면서 좋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 정치'를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와인 정치를 추구하겠다. 이거 조금 전에 김근식 실장님이 말씀하신 아랫목 리더십하고 좀 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은데. 어쨌든 와인 정치를 하겠다. 이건 사이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김준일]
비교했으니까 그런 건데. 일단 팩트체크성 발언을 하면 이재명 사이다 빠진 지 오래됐습니다, 지금. 복장 터집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 보고 있으면. 그거 경기도지사나 성남시장 때나 사이다였지 요즘은 우유부단함의 상징이죠.

[앵커]
여러 가지 질의를 했을 때 대답을 안 하는 이 부분.

[김준일]
그것도 그렇고 김현아는요, 이렇게 얘기를 한다든지 혁신위 가지고 최근에 한다든지 등등등 해서 사이다 하면 오히려 사고 치고 이를테면 싱하이밍 만났다가 이런 문제 생기고 해서 사이다가 반드시 저는 좋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와인 정치가 맞는지.

저는 그냥 김기현 대표는 맹물 정치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까 이야기했듯이 본인의 색깔이 없어요. 김기현 대표가 뭘 지향하고 있는지 약간 그런 게 없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김기현 대표는 차후에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제가 알고 있어요.

이렇게 보수정당분들한테. 그러면 본인의 색깔이 있어야 되거든요. 약간 관리형 당대표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정말로 보수를 대표하는 것으로 갈 거냐 하는 갈림길에 있는데 예전에 황우여 대표 같은 약간 이런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데 정말 아까 말씀드렸듯이 비전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자기만의 색깔. 그러면 왜 공천 이야기가 계속 나오냐면 5인회에서도 김기현 대표 없다는 평가들이 나오는 거 아니에요.

지금 바지대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왜 이런 일을 본인이 자초하느냐 하는 거죠. 그래서 본인의 색깔.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도 김기현 대표 포함해서 그때 40여 명이 2021년 4월에 결의안 발표하고 그랬을 때 그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거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거.

지금 정부가 약간 미온적인 태도가 있을 때 물론 정부에 뒷받침을 하지만 그때 얘기했던 것들이 지금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독자적인 목소리도 내고 이런 것들을 정부에 요구하고 이런 것들이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는 거죠.

그런 것들이 전혀 없으니까 예스맨으로 보일 수밖에 없고. 말로는 연포탕, 사이다 이런 거 사실 말의 성찰이지 아무도 기억을 못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앵커]
지금 100일이니까 앞으로 비전 이런 색깔을 어떻게 입혀나갈지 좀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요. 시스템공천을 하겠다, 능력 중심의 공천을 하겠다. 앞서 이야기 듣고 오셨는데. 오늘 천하람 위원장 같은 경우는 공천 시즌에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핵심이다 이런 얘기를 또 했거든요.

[김근식]
공천에 모든 게 다 초점이 맞춰져 있죠. 민주당도 말할 것도 없고 우리 국민의힘도 말할 것도 없는데. 지금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은 제가 보건대는 아까 제가 아랫목 리더십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모든 일을 천천히 그러니까 실점하지 않고 한점한점씩 득점을 세워나가는 방식입니다.

3점슛보다는 1점슛에서 계속 조금씩 점수를 따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당내 안정이 우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내 안정은 이전에 있었던 이준석 대표 파동 때문에 우리 당이 특히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당정 간에 엇박자가 나서는 안 된다.

그래서 당정 협조, 당정 일체라고 하는 이 분위기를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했고요. 두 번째는 당내 안정의 기조 속에서 당내 새로운 엇갈린 목소리. 대표적인 게 두 최고위원들의 징계 발언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당내 큰 노선은 이 방향으로 가고 수도권과 중도 표심을 소구력 있게 가는 것이었는데 느닷없이 5.18 발언이 나오고 느닷없이 4.3 발언이 나오고 느닷없이 쓸데없는 발언들이 나와서 나와서 설화를 입었기 때문에 이 두 명의 최고위원에 대해서, 선출직 최고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했단 말이죠.

이것도 사실 김기현 대표의 굉장히 아랫목 리더십의 차분한 정치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까지 정리를 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로 이야기하는 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맹물정치라고 말씀합니다마는 이 다음에 맹물에 채워야 할 내용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뭐냐 하면 내년 총선을 위한 큰 그림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공천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김기현 대표가 문제가 될 때마다 또 질문 있을 때마다 검사 공천은 없다. 검사 왕국이란 건 있을 수 없다.

오늘도 시스템 공천, 능력에 따른 민심 공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송파병을 지키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은 안심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변은 없다, 승리가능성, 당선가능성. 그다음에 당에 있어서 노선에 얼마나 적합한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듣기로는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총선에 제일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게 결국은 수도권 승리가 관건이고 수도권 승리에서는 중도층을 누가 견인해 오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그 방향으로 많은 그림들을 그리고 거기에 합당한 공천의 시스템을 만들 거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시작해서 늦게 가는 것 같습니다마는 총선에 임박하면 임박할수록 저는 굉장히 강력한 리더십을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진흙 투성이 가자미가 돼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나왔는데. 이렇게 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근식]
그게 사실 그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진흙투성이 가자미를 천하람 위원장이 이야기했을 때는 제가 보니까 슬램덩크에 나오는 누구를 빗대서 한 이야기인데 자기가 돋보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뛰어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도록 뒤에서 병풍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고 밑바닥에서 진흙탕이 되더라도 가자미 역할을 하면서 팀을 살려달라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역할을 자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맹물이니 비전이 없느니 이런 식의 일정 정도의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꿋꿋이 자기 길을 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계속 나오는 얘기가 대통령하고 친분이 있는 검사들이 공천을 대거 받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김기현 대표, 오늘도 검사 왕국은 없다. 이거 근거 없다 이렇게 일축했거든요. 이건 당내 동요를 막기 위한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김준일]
그렇죠. 그런데 지금 앞으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누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냐. 바깥에서도 그렇고 심지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기현 대표가 정말 온전하게 공천권을. 물론 공천심사위원회이나 관리위원회에서 외견상으로는 하겠지만 정말로 김기현 대표의 원칙이나 의중이 실려서 이게 될 것이냐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거죠.

이게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잖아요. 이미 한동안 증권가 지라시라고 불리는 정보지에서 30명 정도가 몸 풀고 있다. 이런 얘기가 이미 돌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이유는 김기현 대표가 예스맨이니까 그런 거예요.

용산에서 이렇게 하자라고 했을 때 그걸 거부할 수 있는 인물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겁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알아서 잘 하겠죠. 30명 검사들이 공천이 되면 대한민국이 나아지는지 모르겠으나 중요한 건 아까 말씀하셨듯이 예측 가능한 공천을 할 수 있느냐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김기현 대표가 용산하고의 갈등도 어느 때는 감수하고서라도 본인의 리더십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는 것. 반드시 들이받으라는 게 아니라 다른 의견이 있는 게 당연한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런데 너무 당정일치만 얘기를 하니까 모든 리스크가 다 당이 떠안고 대통령 지지율도 안 오르고 당 지지율도 안 오르고 이런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이런 걸 살펴봐야 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검사 출신이 대거 공천될 거다, 이 얘기는 왜 계속 나오는 겁니까? 대표가 이렇게 계속 일축을 하고 있는데.

[김근식]
한동훈 장관 출마설도 그 연장선에서 나오는 거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 초기에 정부 요직에 검사 출신들이 곳곳에 들어갔다는 일각의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실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일정 정도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당과 정부가 또 당과 대통령실과 공천의 방향, 큰 그림에 대해서 협의할 때 일정 정도의 검사 출신에 대한 반영이 되지 않을까 이런 일각의 우려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검사 출신이라고 그래서 무조건 안 된다 이것도 사실은 제가 볼 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영남권의 다선의원들, 영남권에 문제가 있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이런 다선 의원들을 오히려 잘 정리하고 그 자리에 오히려 신인으로서 검사 출신의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사람을 갔다가 전략공천하거나 또는 경선에 붙여서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검사 출신을 꽂았으니까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어서 공천의 혁신을 하지 않고. 그러니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공천을 혁신하지 않은 채로 검사 출신을 거기에 플러스로 낙하산으로 내리면 이게 문제가 있는 거지만 공천을 먼저 혁신을 정확히 잘 해 놓고 그래서 수도권 민심이나 중도층 표심을 견인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소구력 있는 혁신의 모습을 보인 자리에서 그 빈 자리에 검찰 출신도 하나의 대안으로서 신인으로서 들어갈 수 있다면 저는 그 부분도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숫자가 많을 수는 없겠죠. 저는 그런 맥락으로 봐야지 검사 왕국, 검찰 공천, 검찰 꽂히기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지나친 기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집권여당의 지지율 현 시점에서 어떤지 저희가 월요일 나왔던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실 텐데요. 민주당이 지금 돈봉투 의혹도 있고요.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도 있었고 이재명 대표가 만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도 논란이었는데. 지금 보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높습니다. 이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김준일]
리얼미터 조사는 원래 추세상으로 항상 높게 나왔어요.

[앵커]
그런데 민주당이 더 오르고 국민의힘이 떨어졌거든요.

[김준일]
그런데 트랜드를 보면 최근에 민주당이 오르고 국민의힘이 떨어졌잖아요. 김남국 사태 때 많이 빠졌었거든요. 왜 그러느냐 보면 지금 악재가 대표적인 게 후쿠시마 오염수 그리고 이동관 학폭논란 이런 것들이 대충 있는 거죠.

그래서 아까 전에 제가 예시를 드렸는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그때 2021년 4월에 일본이 방류를 결정했을 때 결의안 촉구한 당시 야당 국민의힘 의원들 40여 명에 김기현 대표 이름도 있고요. 조태용 안보실장도 있고 다 있습니다, 중요한 사람들 다 있어요.

그리고 지금 장관 하시는 분들 개인적으로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정치인 출신 장관 한 분은.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건 그런 겁니다. 맨날 괴담 얘기만 해요. 괴담 단속하겠다. 그런데 국민들이 원하는 건 정부가 일본이 방류를 해서 어떻게 할 수는 없을지라도 얼마나 이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서 안전하게 책임을 지고 책임감 있게 계속적으로 노력하느냐를 보려고 하는데 정부에서 미흡하단 말이에요, 그게.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러면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게 여당이 정부하고 보조를 맞추고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아쉬니까 이런 걸 해 주십시오, 강하게 얘기를 해 주십시오.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는 것까지 검토해 주십시오. 이런 제스처가 나와줘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예스맨이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게.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당정일치의 리스크가 너무 크니까 이게 안 오르는 거거든요. 중요한 건 어쨌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매번 비일비재하게 벌어질 텐데 새로운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게 관건이 될 것 같아요.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와고 있어서 국민들이 불안한 것도 사실인데. 정부가 설명을 적극적으로 안 하는 이런 부분. 특히 집권여당의 대응방식이 국민 눈높이에 있어야 된다 이런 지적이신데요. 그래서 이것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 이렇게 분석을 하셨거든요. 김근식 실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리얼미터는 일반적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항상 높게 나옵니다. 높게 나오는데 그 높게 나오는 추세가 어느 정도 변동이 있느냐를 지켜보는 건데요. 지난주에 비해서 우리 당은 조금 떨어졌고 민주당이 조금 올랐던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큰 의미는 없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잇따르고 있는 악재들.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뿐만 아니라 김남국 코인사태. 지금은 사실 싱하이밍 대사의 무례한 행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도 있고. 또 우리 당도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들의 일정한 불안 이런 것들도 있죠.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악재들이 계속 혼재하면서 일정 정도의 정당 지지도에 대해서 큰 폭의 변화 없이 저는 일주일 간 소폭의 반등이나 소폭의 하락에 대해서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앵커]
그런데 일주일간의 이런 추세를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민주당의 악재가 계속 지속돼 와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반사효과를 못 가져가고 있는 이 현상을 질문을 드린 거거든요.

[김근식]
그건 오늘 동아일보에 300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나와 있는데요. 서울, 경기, 인천이 차이는 줄었습니다마는 여전히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정권 안정론이냐, 정권 견제론이냐 했을 때 정권 견제론이 상당히 높게 나와요.

이런 면에서는 저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뼈아프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와 있는 리얼미터에서 항상 우리가 정당 지지율에서 뒤지는 이유도 민주당에 그런 엄청난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반사이익을 우리가 가져오지 못하느냐 하는 문제는 여당은 상대 당의 잘못함으로 인해서 반사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앵커]
이걸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근식]
여당이 성과를 내야 되는 거죠. 특히 여당은 대통령과 정부와 같은 일심동체기 때문에 정부에 성과가 있어야 됩니다. 지금 임기 1년밖에 되지 않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윤석열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무엇을 할 것이다. 무엇을 지금 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 대한 평가와 기대가 같이 있어야 야당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사효과를 받아서 플러스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아직은 야당의 반사효과만 받고 있는 것이지 우리 집권여당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긍정적인 성과에 대한 것들은 아직 받아안지 못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가장 가까이 기대해 볼 수 있는 성과는 저희가 어떤 부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김근식]
그게 계속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이야기하고 정부가 이야기하는 3대 개혁 아닙니까?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이라고 하는데 그게 굉장히 지난한 과제죠. 특히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특정 이해계층이 다 맞물려 있는 개혁들을 해야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느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런데 이런 개혁도 사실은 민주당과 같은 거대 야당이 있는 한은 시작도 못하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이런 3대 개혁과 대한민국 개조의 작업들,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이렇게 끌고 가겠다고 하는 것들을 집권여당이 책임 있게 보여주고. 아까 말씀하신 비전이거든요.

비전을 제시하고 이 비전을 우리가 이끌어가는데 야당이 발목을 잡는 걸로 보이면 내년에 여당에게 힘을 실어주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당의 비전과 앞으로 방향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오늘 취임 100일이 지났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당의 안정성 그다음에 당 내부 노선의 일정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면 미래에 어떻게 내년 총선 이후에 우리 집권여당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이런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겠습니다라고 하는 포지티브한 청사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지율이 떨어져도 3대 개혁은 완수하겠다. 대통령 의지기 때문에 이건 장기적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이 새 혁신위원장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를 지명했는데요. 어떤 인물입니까?

[김준일]
금감원 부원장 출신이고 여성으로서는 최초였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무색무취에 가깝다. 3명 중에서도 특히 정치색이 가장 옅은 분으로 알려져 있고요. 계파도 딱히 없다. 그런데 친문 쪽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를 했다, 이런 얘기는 나오고 있어요.

왜 그러냐면 어쨌든 문재인 정부에서 역할을 했던 분이기도 하고 그리고 예전에 새정치민주연합 2015년부터 2017년에 당무감사위원으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당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그런 분은 아니라는 거죠.

또 두 분의 언급되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한 분은 국민의당 쪽에서 과거 김태일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일을 해서 그게 부담스러웠다는 얘기도 있고. 다른 김 서울대 명예교수 같은 경우에는 친명 색채가 오히려 있다고 해서 비명 쪽에서 거부를 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합의의 산물인 것 같은데. 잘하실지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잘하셨으면 좋겠는데.

[앵커]
어디까지 혁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십니까?

[김준일]
지금 민주당의 혁신이 뭔지에 대해서, 과제에 대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확하게 합의가 안 됐잖아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건 일단은 당내 온정주의를 먼저 혁파해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 방탄 이런 것들 연일 논란이 있잖아요.

그리고 제식구감싸기 이런 것들이 문제가 많은데 저분이 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물음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온화한 성품이고 원칙주의고 개혁적 성향이 있고 참신성을 반영했다. 오늘 인선의 배경을 당에서 이렇게 설명했는데. 지금 나오는 얘기가 혁신위원장이 누구냐보다 혁신위에 권한을 얼마나 어떻게 주느냐 이게 핵심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김근식]
혁신위원장을 김은경 교수로 했다는 것 자체가 혁신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거론됐던 세 분이 외부인사로 말씀하신 것처럼 정근식 교수, 김태일 총장, 김은경 교수인데 그중에 제일 약체가 김은경 교수죠. 김은경 교수가 어떤 분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때 당무감사위원을 한 게 사실은 정당생활의 전부로 기록이 남아 있는 건데 당무감사위원 잘 아시지 않습니까? 여러 명 중의 한 분입니다. 그 당무감사위원 해 봐야 각 당협의 활동들을 올라오는 자료를 보고 평가하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정치활동에 개입할 수 없어요.

당의 정확한 내용도 잘 모릅니다. 적어도 김태일 교수 같은 경우에는 정치경력이 상당히 있고요. 그다음에 정근식 교수 같은 경우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압니다마는 나름대로 지조와 신념과 고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김은경 교수는 제가 잘 모르는 분입니다마는.

[앵커]
정치적인 분야에서 경험이 거의 없다.

[김근식]
경험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죠. 특히 법학을 하신 분이고 금융감독원에 계셨던 분도 경제 쪽 아닙니까?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 혁신위원장을 필요로 하는 게 뭡니까? 민주당이 거의 난파 직전에 있었고 민주당의 당내 갈등이 거의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고도의 정치력과 고도의 혁신의 자기 스스로의 살과 뼈를 깎아내는 혁신안을 가지고 와도 살뚱말뚱한 상황인데 과연 김은경 교수의 이력과 무색무취한 리더십을 봤을 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가 김은경 교수를 세 분 중에 고른 것은 혁신하지 말라는 의미로 혁신위원장 얼굴마담 시켰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애초에 혁신할 거였으면 지금 당내외를 다 막론하고 일정 정도 당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분들, 유인태 총장이라든지 김해영 의원이라든지 아니면 하다 못해 김부겸 총리라도 당에서 나름대로 정치적인 지분이 있고 정치적인 내공이 있고 정치적인 경력이 있고 정치적인 비전이 있는 분이 와서 해야 이재명 대표도 꼼짝 못하고 따라갈 수밖에 없을 텐데 김은경 교수 와서 혁신위원장을 하면 혁신위 구성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혁신위원회 권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혁신위원장을 김은경 교수를 해놓고 혁신위 권한을 뭘 요구하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안 봐도 짐작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혁신할 생각이 없다고 이렇게 평가해 주셨는데 지금 비명계, 친명계 갈등도 굉장히 거친 상황인데. 걱정하시는 게 정치구력이 있는 인물이 와도 어려운데 힘들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이시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큰 틀에서는 저는 김근식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에 동의하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난맥상 있잖아요. 민주당의 난맥상. 일단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해야 되는지조차 합의가 안 되고 혁신은 이재명 대표의 사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걸 소위 말해서 그립감 있게 하려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분 이런 정도의 구력, 정치력, 지도력 있는 분이 옳다라는 거예요. 그러면 아예 아니면 완전 참신한 사람.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과거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아픔이 있는 거예요.

너무 젊은 분을 앉혀놨더니 문제가 있다 이래서 여러 가지 고민의 산물인 것 같은데 어쨌든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 짧게 다뤄볼 텐데요. 대정부 질문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죠. 대정부 질문은 끝났는데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설전 때문에 오늘도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화면으로 보고 오시죠.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2010년에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건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어제) : 진실한 그런 문서로서의 서류인지에 대해서 저한테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국회법을 보십시오, 의원님! 국회법을 좀 보세요! 국회법을 좀 보시라고요!]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보도 사찰에 관련된 이 문건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0년 1월에 홍보수석실에서 요청 사항으로 돼 있습니다. 2010년 당시 홍보수석 누구입니까? 이동관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어제) : 대단히 유감스럽고,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비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대정부질문이 한덕수 총리에게는 고작 오픈북 시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한 총리에게 국회는 본인의 기분에 맞지 않으면 마음대로 답변을 거부해도 되는 곳입니까?]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사전 준비 없이 아무 자료나 막 들이댔을 때 국무위원을 그냥 겁박만 할 뿐이고 윽박만 지를 뿐이지. 충실한 답을 얻어낼 수가 없잖아요. 장학퀴즈도 아니고 대정부 질의가. 다음번 대정부 질의 때 한덕수 총리님이 답변을 주시겠죠.]

[앵커]
오픈북 시험이냐, 장학퀴즈냐. 공방을 보고 오셨는데. 시작은 고민정 의원이 꺼내든 2010년 국정원 문건이었고요. 그리고 질의 내용 사전 고지가 없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맞붙은 건데. 이거 사전 고지가 있었을 때, 없었을 때 답변 기준 이거 국회법에는 어떻게 돼 있습니까?

[김준일]
국회법 제 122조 2항 정부에 대한 질문에 보면 대정부 질문의 자료에 대해서는 48시간 전에 국회의장한테 요지서가 가서 정부 측에 전달돼야 된다는 거예요. 원칙은 그러니까 서로 아무런 공유된 이런 거에 대해서 자료가 없이 그냥 막하면 심도 깊게 논의가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대전제는 저건 맞는 것 같고. 가급적이면 저걸 지켜줘야죠. 그런데 이를테면 지금까지 모든 대정부 질문이 저 원칙이 지켜졌느냐.

[앵커]
즉석에서 질문이 나오기도 하고요.

[김준일]
그럼요. 즉석에서 질문이 나오고 현안에 있어서는 그거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이 뭐냐 이런 것도 과거에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덕수 총리께서 원칙을 지적할 수도 있는데 저렇게 막 목소리를 굉장히 높이는 게 정말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구나, 한덕수 총리가.

오염수도 마시겠다고 그랬다가 일본 총리냐 질타도 받고 그러니까 야당 너무 싫어, 좀 짜증나 이런 감정이 많이 섞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냉정하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충분히 저거에 대해서 고민정 의원한테 이런 부분은 있으니까 답변은 지금 못 드리겠습니다, 추후에 드리겠습니다 정도는 할 수 있는데 대단히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이러면서 목소리를 총리가 높일 것이냐에 대해서는 조금 부적절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나중에 답변하겠다는 걸 차분하게 얘기했으면 좋았을 뻔했다 이런 의견이신데. 어제 우리 김예지 의원의 정말 차분하고 굉장히 논리정연한 질의가 너무 평이 좋아서 마지막 주제로 어제 다뤘었거든요.

한동훈 장관도 여기 저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예의 바르게 얘기하고 답변하고 이런 오가는 모습을 저희가 봤는데. 이 질의응답, 이 부분은 오늘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질문과 답변은 상호관계적이죠. 그러니까 김예지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질문이 정말 준비할 수 있고 예의바르고 생산적인 거라면 답변도 당연히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예상치 못한 정치적 공세 성격을 띤 일종의 선전용으로 하는 거라면 답변을 못할 수 있죠.

지금 고민정 의원이 발표한 저 문건은 이미 다 공개된 문건이고 철 지난 문건입니다. 그런데 이걸 마치 본회의장에서 한번 흔들면 이게 굉장히 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국무총리를 공경에 빠뜨리게 하면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을 언론통제를 사주했던 것으로 몰아갔던 것으로 했지만 저 문건은 어떤 문건이냐 하면 제가 알기로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박형준 후보에게 이미 나왔던 이야기예요.

똑같이 그것도 박형준 수석이 이명박 정부 때 홍보기획관하고 정무수석 했을 당시에 시민단체에서 정보공개 청구 요구를 해서 국정원 문건 공개를 받았어요. 그 문건 중에 그때도 박형준 홍보기획관 요청에 의해서 작성한 것이 국정문건이 나왔던 겁니다.

그래서 시민단체에서 고발을 했어요, 선거법 위반으로. 작년에 전부 1, 2심과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 문건 중의 하나입니다. 그걸 가지고 와서 이걸 흔들면서 이동관 당시 수석이 언론통제한 거 아닙니까? 이렇게 한번 하고 싶었던 거죠.

그러려면 그걸 하기 위해서는 한덕수 총리가 왜 조금 화가 났느냐 하면 아까 말한 것처럼 국회법상에 사전에 질문요지서를 내도록 되어 있잖아요. 질문요지서를 낸다는 건 미리 짜고 친다는 게 아니라 국무위원이 답변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거예요.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게 국무위원의 역할이고 설명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 질문하는 거 아닙니까? 그럼 질문요지서를 먼저 줘야죠. 물론 질문요지서를 있는 그대로 다 주는 게 아니죠. 예컨대 오늘 같은 경우는 고민정 같은 경우는 어제 같은 경우는 이동관 내정자설이 있는 분한테 언론통제 의혹을 질문하겠습니다.

이 정도로 질문요지서를 보냈겠죠. 당연히 보내지 않겠습니까? 그 정도만 보내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정도에 맞춰서 한덕수 총리가 답변을 하죠. 그런데 갑자기 문건 흔들고 나와서 이거 뭡니까? 한덕수 총리 그 문건이 뭔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그 문건의 진위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답변을 합니까?

[앵커]
그런데 그렇다 해도 한덕수 총리가 고성을 지른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저도 흥분할 정도로 화가 나죠. 그러니까 문건의 실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들고 나와서 답변하세요 그러면 이거 잘 모르겠으니. 그리고 한덕수 총리가 저 다음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국회 찾아보면 일주일 내지 이주일 뒤에 확인해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나와요.


일주일 내지 이주일 뒤에 답변드리겠습니다 했습니다.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고민정 의원이 자꾸 흔드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지나친 정치적 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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