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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구룡마을 수재민들..."무허가라 물막이판도 하나 없어"

2023.06.16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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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지난해 침수 피해가 심했던 현장을 찾아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지난 8월 수재민이 속출했던 서울 구룡마을에 폭우 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둘러봤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무려 84가구가 수재민으로 분류됐을 만큼 큰 피해를 봤던 서울 구룡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피해를 어느 정도 복구했다고 하지만, 집안에 들어가 보면 방바닥이며 벽이며 성한 곳이 없습니다.

당시 물에 잠겼던 물건들이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흉물스럽게 방치돼있습니다.

주민들은, 혹여나 이번에도 수해의 '악몽'이 반복될까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구룡마을 주민 : 제 소지품이고 뭐고 그냥 다 날아가고 옷도 입을 게 없어서 지금까지도 고생을 많이 하고 있어요. 비가 오면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본격적인 장마가 이달 하순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해 8월 폭우 당시, 구룡마을을 가로지르는 이 배수로가 막혀 빗물이 마을까지 흘러넘쳤는데요.

이후 서울 강남구청은 배수로 정비에 나섰지만, 이렇게 벽이 무너져 생긴 커다란 돌덩이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또, 축대를 돌로 단단히 세운 대신, 모래주머니를 쌓아놓은 곳도 있었는데, 많은 비가 오면 또다시 범람할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구룡마을에선 다른 수해 취약 지역에 설치되고 있는 물막이판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구룡마을 주택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이라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데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구청 설명입니다.

또 구청 측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마을을 돌면서 정비할 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보여주기식 점검'일 뿐이라며, 강남 고급 아파트 밀집 지역보다 수해 대책이 미흡하다고 말합니다.

[오창환 / 구룡마을 주민 : 비가 너무 많이 온다고 올해 그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주민들은 지금 불안한 상태에서 떨고 있어요.]

다가오는 장마철, 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안타까운 피해를 막기 위해 대비가 더욱 철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노욱상 심원보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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