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순방 막판에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보도가 나와서 이 부분을 놓고도 지금 정치권이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먼저 얘기를 들어보시죠.
[이 경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했고, 쇼핑 당시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의 쇼핑 물품은 기밀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앵커> 현지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알려진 내용인데 김건희 여사가 명품숍을 방문해서 쇼핑을 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가 된 거잖아요.
◆이강윤> 여러모로 타이밍도 좋지 않고 말 그대로 주요 외교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의 영부인 자격으로 같이 간 거잖아요. 그러면 뭘 샀니, 또는 무슨 품목을 샀고 무슨 돈으로 결제를 얼마큼 했어? 이런 얘기 당연히 나올 수 있지만 그전에 아예 가지 말았어야죠. 국내 상황이 비고 많이 오고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수재민들이 대규모로 나오고. 설령 그러지 않았다고 해도 저는 아예 이 근처에도 가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갔는데 산 건 아니다, 밝힐 수 없다, 이게 지금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이 보도를 한 거잖아요. 바로 그 앞에 사진도 있고 동영상도 나왔던데. 저는 왜 이런 빌미를 제공했을까. 그리고 이제 취임한 지 1년도 넘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 차례 해외 무대, 외교 무대도 나갔었는데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호사담화라는 네 글자만으로는 부족한 게 아닌가. 그리고 국민들께서 또 한 번 왜 나가면 자꾸만 이런 마가 낄까. 왜 자꾸 뭐가 이렇게 생길까. 그런 점에서 실망을 아주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 대통령실에서, 현지에서건 여기 대통령실에서건 뭐라고 정확한 팩트를 내놓지 못하고 해명이랄 게 아직 안 나오고 있지만, 이 시간 현재. 일단 거기 갔었던 건 확인이 됐잖아요. 거기까지는 확인을 해 줬고, 우리 대통령실 측에서도. 저는 그것 자체가 대단히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런 내용을 밝혔습니다. 상점을 방문한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거기서 물품을 산 건 아니고 여러 곳에 간 것도 아니라는 것 같다라고 하면서 정확한 사실 관계는 현지에서 확인을 해봐야 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간 것은 맞는데 거기서 어떤 물품을 샀고 왜 갔는지, 이거는 대통령실 측에서도 파악이 안 된다, 이런 얘기인가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신성범> 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기는 하죠.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다만 한국에서는 물난리가 났는데 영부인이 외국 가서 명품 쇼핑을 해? 이렇게 접근할 사안은 아니라고 봐요. 무슨 말이냐, 사려 깊지는 못했다. 그런데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한다. 대통령 부인이니까 당연히 움직이면 경호원이 따라가야 되잖아요. 16명 중에 몇 명이 경호했고 수행원이 몇 명인지 모르겠어요. 저것은 일상적인 거다, 16명 정도라면.
그다음에 그러면 기밀사항이다라는 건 뭐냐 하면 모든 상점에서 손님들의 기록은 기밀사항이에요. 우리 서울 백화점 가서 사는데도 누가 전화해서 신 모 씨가 가서 얼마씩 샀습니까? 하면 알려줍니까? 그건 기밀이에요. 기밀이라는 표현이 너무 과해서 그렇지. 이것은 소비자 보호용입니다라고 하면 괜찮았겠죠.
◇앵커> 그것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런 단어가 쓰인 것 같다.
◆신성범> 당연하죠. 디스클로즈 못한다, 이런 거잖아요. 그런 걸로 보여지는 거고. 또 하나는 저도 이번에 찾아봤어요, 가게를. 가게 찾아봤더니 인스타그램이 있고 페이스북도 있어요, 그게. 그런데 주로 프라다, 구찌 이런 거예요.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대한민국에, 서울에 얼마나 명품 가게가 많아요. 청담동도 있고 명동도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대통령 영부인이 나름 패션에 일가견이 있던 사람인데 왜 여기 가서 명품 쇼핑을 했겠어요? 호기심에 못 이겨 가본 거예요, 호기심에 못 이겨. 유일한 죄라면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명품. 빌뉴스라는 도시 찾아보니까 인구가 한 50만 명 된다고 그래요. 조그마한 도시예요. 우리나라보다 흔히 하는 말로 잘사는 나라도 아니고. 명품 쇼핑을 했다는 것은 너무 과도한 표현이다. 그리고 기밀사항이라서 공개할 수 없으니까 얼마나 좋은 걸 얼마나 많이 샀냐고 공격이 나올 텐데 그 정도 사안은 아니다.
다만 영부인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사례 깊지 못한 행동을 어떻게 보면 외국 나가서 호기심 때문에 또 구설수에 올랐구나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호기심 때문에 방문을 한 건지 어떤 경위로 방문을 한 건지는 신 전 의원님의 개인적인 의견인 것이고요. 그런데 만약에 방문한 게 사실이라면 이 상점 방문을 놓고 구매 내역을 다 밝혀야 되는 것인가, 이 부분도 또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강윤> 민주당의 첫 반응이 그거였죠. 민주당으로서, 야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얘기,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하고 저 뉴스를 접하신 국민들께서도 꼭 그 조그마한 도시에 널널하게 간 것도 아니고 촉박한 일정인데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돼라는 생각 당연히 드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방금 신 의원께서 좋게 봐주시느라고 굉장히 애를 쓰셨고 호기심이라는 단어도 쓰셨는데. 꼭 호기심을 이번 같은 공식적인 방문, 외교 일정이잖아요. 영부인도 따로 일정이 있는 것이고. 꼭 그렇게 했어야 하는가, 그 점에서 사려 깊지 못한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절제된 표현으로 듣겠습니다마는 저는 대단히 부적절했다. 그리고 설마 나랏돈으로 사지는 않았을 거라고 저도 당연히 생각합니다.
설마 그러기야 했겠습니까마는 거기 간 것 자체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사잖아요. 대통령 전용기, 순방에 드는 모든 비용, 모두 다 두 말할 것 없이 세금입니다. 저건 국가 공식적인 업무의 집행인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는 할 말이 없다.
◆신성범> 현지 언론에서 나왔다는 사진을 제가 유심히 보니까 딱 두 장이에요. 가게에서 나오는 사진이 찍혔던데 보니까 수행원들이나 보면 몇 분이 안 나오던데 쇼핑백이 없어요. 들고 있는 쇼핑백이. 만약에 의심을 한다고 그러면 그런 대목 하나가 있고.
또 두 번째 사진을 보니까 빈 거리에 양복 입은 경호원들이 많이 에워싸고 있는 점 말씀드리고 싶고 뭔가 물건을 쇼핑을 했는지, 안에 들어갔다면 샀는지 안 샀는지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또 하나 바꿔서 설명을 드리면 질 바이든 여사가 정상회담에 와서 예를 들어서 청담동을 들렀다. 그러면 질 바이든 여사의 감각이 얼마나 좋기에 청담동에 와서. 이렇게. 우리 언론에서도 호기심 차원에서 쓸 거다. 리투아니아 언론도 그렇게 쓴 거다.
50대의 한국 영부인이 와서 원래 셀러브리티라고 하는데. 그런 건데 만약 질 바이든 여사가 어디 와서 얼마를 썼느냐. 목록을 확인하고 금액을 공개하라고 할 경우에 우리나라 가게에서도 그걸 내어줄 수 있냐는 말이에요. 그런 문제는 역시 같이 봐줘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려요.
◇앵커> 이번에 신 전 의원님께 여쭤볼게요. 어쨌든 명품 쇼핑하는 사진이 공개가 되고 또 하필이면 지금 폭우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곱지 않은 시선도 있는 게 분명한데 대통령실에서 어쨌든 공식적인 입장을 한 번쯤은 밝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수위의 어떤 내용이 나와야 된다고 보십니까?
◆신성범> 그러니까 제가 예를 들어서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홍보수석이라고 칩시다. 비서실의 언론 담당이라고 치면 결국 영부인한테 물어봐야 될 것 아니에요. 어떻게 가셨는지 꼬치꼬치. 그러면 저는 첫째, 분위기가 되는지 모르겠고 하더라도 샀는지 안 샀는지는 여사하고 수행원밖에 없을 텐데. 수행원 불러가지고 또 그걸 설명을 해서 언론에 보도하면 야당의 공격이나 일부 언론의 집요한 추궁과 이런 것 때문에 차라리 입을 닫고 가만히 있을까, 이 비를 피해 갈까 아니면 설명하는 게 나을지는 아마 지금 계산하고 있을 거예요. 뭔가 대통령실에서 그런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어요.
다만 분명한 사실은 김건희 여사 이름 석 자는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호재를 만났다고 판단할 것은 분명합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든 빠른 입장이 나오는 게 좋은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강윤> 기왕에 이렇게 됐으면 밝혀야죠. 그냥 모르쇠로 있거나. 물론 뭘 샀는지, 얼마에 샀는지 개당 가격까지 밝히라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이러저러해서 들렀다. 그런데 그 점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유감 정도 할 수도 있다고 보고요.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지금 이 앞에 우리가 이번 순방의 성과를 한두 개 짚었지만 이 얘기를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이것으로 이번 명품숍 방문 건은. 방문이라고 일단 하겠습니다. 이번 순방의 성과가 묻혀버리는 것 아닌가, 벌써.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담 발췌 : 윤희정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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