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관광객이 이탈리아 콜로세움에 여자친구의 이니셜을 새겨 조사를 받은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한 10대 관광객이 같은 행위를 해 경찰에 연행됐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 등은 스위스 출신인 한 소녀가 콜로세움 벽에 낙서를 했다며 해당 영상을 공유해 문제를 제기했다. 영상을 보면, 한 십대가 문자 'N'을 벽면에 새기자 주변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안사 통신은 "스위스 관광객은 그녀의 이니셜을 새겼다"며 "구속과 벌금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지 투어 가이드 데이비드 바타글리노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는 아이의 부모에게 "이런 행위는 불법이다"라고 경고했지만 부모는 "어린이가 한 행동일 뿐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와 부모는 낙서 이후 로마 베네치아 경찰 본부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 영국인 관광객 이반 디미트로프가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겨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켰다. 드미트로프는 비난이 이어지자 뒤늦게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내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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